저는 침착맨님 이야기에 공감되는 듯
저도 어렸을 때 세뱃돈 받은 거 부모님한테 다 드리고, 중 고등학교 때 지갑에 매일 일정 금액 유지하도록 채워주셨는데 딱히 많이 소비하진 않았음.
군대에서 월급 적어서 휴가 나올 때 쓸 돈이 부족해서 달라고 했을 때 빼고는 따로 돈 달라고 한 적 없음.
초등학교때는 중간 이었다가 중학교 때 성적이 드라마틱하게 올랐을 때 사실 동기부여가 강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하던 대로 했는데 오름. 승부욕이나 성적 오를 때의 쾌감은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렇게 크게는 안 다가옴. 성적은 올랐지만 예전에 비해서 내가 더 노력하고 그랬던 건 없었던 것 같음. 그리고 중간에 성적 떨어져도 다음에는 더 잘 봐야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더 노력한 것도 딱히 없었음. 그렇게 분해하지도 않았던 것 같음. 의욕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함.
다만 어렸을 때 안하면 쳐맞는 학원 3개월 다닌 적이 있는데 그땐 한번 호되게 쳐맞고 그동안은 평소보다 열심히 하긴 했음.
친구들이랑 뭐 할 때에도 선택지 제시하면 난 다 괜찮은 데라고 말하는데 진짜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그냥 다 괜찮아서였음.
진짜 하기 싫으면 말 하는데 그 비율이 낮은 편인듯. 역치가 높은 것 같기도 해요.
자식입장에서 부모님이 뭐 더 해줄까 했을 때 항상 하는 말이 ‘굳이’나 ‘딱히’, ‘괜찮아’ 였던거 같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속에는 진짜 아무거나 괜찮음 + 속으로 폐끼치기 싫다는 마인드도 있었던 것 같음. (나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데 굳이 부모님이 신경써서 더 해 줄 필요없다고 생각이 들었나 봄) 다시 생각하면 제가 쿨찐인 것 같기도 해요.
침착맨님과는 다를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욕망이 없다는 게 공감이 갔어요. 무기력증이라고 하기엔 초등학교 전부터 그랬고, 필사적으로 뭔가 하고 싶어서 일부 포기하면서 까지 뭘 했던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진짜 좋아하는 것을 못 찾은 건지 아니면 그냥 다 무난하게 좋은건지 헷갈림. 오늘 방송보다가 생각나서 써봤어요. 침착맨님 방송 열심히 보고 있어요 침착맨님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