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결론 "침착맨은 쿨찐이었다"

풍은영 박사님의 끈질긴 심리 상담 끝에 침착맨의 진단병은 우울증도, 허무주의도 아닌 “쿨찐”으로 밝혀져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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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항상 ‘나는 왜 저렇게 간절히 원하는 게 없지?’ 고민을 했었는데

지금 보니 스스로에 대한 사고 습관 때문인 거 같더라구요.

본인의 심리를 파악하기 시작할 즈음부터

항상 객관적으로, 이성적으로 분석하려고 했던 버릇이

감정을 억제해버리는 효과가 있다고 해야하나.

못 느낀 게 아니라 지레 안 느낀다는 느낌. 

다른 이들이 희노애락 느끼는 모습이 마치 술 취한 사람처럼 보여서

‘나는 저렇게 주변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성을 잃기 싫어!’ 라는 강박을 가지고,

내 감정에 대해서도 괜히 

‘이게 무슨 의미가 있지? 내가 느끼는 게 정말 맞나? 이렇게 느낄 필요가 있을까?’ 계속 스스로 의심하고

뭐 하나 하려면 ‘아 이 감정은 ~~해서 느끼는 거야, 괜찮아, 움직여’ 하면서 나 자신을 설득해야 하고 ㅋㅋ

방장이 방송에서는 잘 노는데 다른 사람 앞에서는 연기 못하는 것도 연관돼 있다고 생각했어요.

연기는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고스란히 마주하고 심지어 과장까지도 하면서 표출해야 하잖아요?

본인이 느끼는 감정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반대로 주변을 다 무시해야 된다는 뜻이거든요. 

이성을 유지하고 싶은 사람은 그게 잘 안 되는 거 같더라구요.

‘내가 왜 감정 느끼는 모습을 남들에게 그대로 보여줘야 하지?’ 계속 의구심을 가지고 허무함을 느끼고 ㅎㅎ

물론 내 경험일 뿐이니 방장이 아니라면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