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은 절대 침착맨처럼 잘라주세요라고 하지마세요
님들 절대 미용실 가서 침착맨처럼 잘라달라고 하지 마세요
절대로요
저는 어느날 수염을 밀다가 해선 안되는 생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어? 이거 수염 잘하면 침착맨처럼 머리랑 수염이랑 연결되는거 아니야?
그리고 수염을 한달동안 길러보았죠
그런데 왠걸 정말로 수염이 머리랑 이어지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신이나서 이야 이거이거 중화동 침착맨이 되는게 꿈이 아니겠는걸? 하고 인터넷으로 부랴부랴 잘나온 침조씨 사진을 찾아서 미용실에 갈생각에 들떳습니다…
그리고 퇴근시간 바로 미용실로 달려가 열심히 찾은 사진을 보여드리며 이 사진 처럼 잘라주세요 하고 의기양양하게 미용실 의자에 앉았습니다


이 사진은 실제로 제가 미용사 분께 보여드린 제가 한시간동안 고른 침조씨의 잘생긴 사진입니다…
저는 잠시후의 저를 상상하며 미용사분게 머리를 맡겼죠…
미용사분이 잠시 머리를 숙여 달라고 하였고 저는 머리를 숙였는데 그순간
제 구레나룻이 갑자기 서늘해 지더니 지~잉 하는 소리가 나는게 아니겠습니까?
아뿔싸
미용사분은 사진을 자세히보지 못하였고 머리스타일에만 집중하셔서 수염과 이어지는것을 보지 못하신것입니다
그결과 제 구레수염은 바로 무로 돌아가버렸고 짝짝이로 다닐수는 없었기에 놀부며느리에게 뺨을 맞고 반대쪽뺨을 내준 흥부처럼 반대쪽도 밀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부터였을까요…. 불길한 징조가….
한차례 소동이 있은후 머리를 계속 잘라 나갔지만 거울속에 비친 제모습은 침착맨은 커녕 이상한 아저씨가 앉아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저는 아직 다 자르지 않아서 그렇다, 머리를 손질하면 괜찮아질꺼다 정신승리를 하였지만 머리를 다 자르고 머리에 왁스까지 발랐지만
거울속에 비친 제모습은 침착맨이 아니라 중년게이머 김실장님의 모습이었습니다….



…….
갤럭시 폰이라 그럴꺼야 아이폰으로 찍으면 다를꺼야 하고 제 서브폰인 아이폰12로 찍어보았지만 결과물은 더화사한 중년게이머 김실장님이었습니다

여러분!!! 절대로 침착맨처럼 머리 자르지마세요!!!!
여러분은 침착맨이 아닙니다!!!!
제가 대신 희생해서 알려드립니다!!!!
여러분은 침착맨이 아닙니다!!!!
절대로 미용실에가서 침착맨처럼 잘라달라고 하지 마십시오!!! 체질이란게바뀝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