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하는 글(장문주의)
그 전까지는 알음알음 이말년 웹툰작가가 트위치 생방 한다고만 알고있다가
19년도에 침펄토론으로 생방까지 보기 시작했던 침붕이임
편의상 음슴체로 적음
당시 소위 인방스러운,마이너틱한 니즈도 충족할수 있는 그런 방이었고
시청자가 깝죽거려도 (분위기)제압이 되는 그만큼의 카리스마가 있어서
공방 일체가 가능한 스트리머 주도적인 방송이었던 걸로 기억함
1호 수호자가 편집한 영상들은 그러한 분위기랑 재치있는 독창성이 좋았음
그러던 중 20년의 침착맨 삼국지,자낳대 재넌지원금 우승으로 더 대박이 나고
다양한 유동시청층이 생겨나고 한동안 급격히 많은 시청자를 흡수하여
방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기 시작함
그 시기라고 정확히 특정할 수 있는 사건이 있었음.
바로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사태인데,
여느때랑 다를것 없이 게임을 시작했고
이 게임의 특징은 선택지형 게임이면서
최악의 선택지를 고르게 되어도,
게임오버가 아닌 그 어떤 선택조차도 게임의 스토리 라인으로 이어지는
정답의 형태가 없는 그런 게임이었음.
예전의 분위기는 게임을 못해도 그러려니 하며 재밌게 떠드는 느낌이었다면
이 땐 마치 잘해야만 하는 전장의 검투사들이 뛰어든듯
과몰입 훈수,끝없는 정색과 흐름끊기만이 채팅에 도배되고
결국 게임생방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어나면서
엔딩분량은 나중에 방송을 키지 않은채 녹화본으로 올리는 상황까지 나왔음
이 이후 슬슬 스트리머를 x밥 취급하는듯한 채팅이 많아지고
침착맨이 긁힌 반응을 보기위해 단발적이고 자극적인 채팅을 치는게
어떤 국룰이 되면서 채팅이 저열해지고 유치해지는 계기가 됨.
아마 이때 21년도 신년 새해가 되며
NEW침착맨이라는 드립을 치면서 태극권으로 유쾌하게 넘어가려 했으나
끝을 모르는 뇌절찐따들은 멈출 생각을 못했고
말마다 재수없는 꼬투리잡으며 흐름끊는 채팅을 계속했음
그런 깨진유리창 효과가 일어나면서 점점 침소리라고 일컫는
얼탱이 없으면서도 피식 웃게되는 특유의 병맛 스타일의 독창적인 드립들을 자제하기 시작했고
이해를 구하는듯한 특유의 톤이나 공감대 위주의 드립을 치며
오락가락 심경글 내에 자체적인 보정치라고 밝혔던 그 꼬투리 안잡히기 위한 방법은
내가 짐작하고 있었던 스트리머의 심적 고생이 공론화되었다는게 열이 받았음..
그즘부터 기존 시청층의 바이브가 되게 사춘기 중학생같이 자극과 변덕,
짖궂게 굴어 상대를 곤혹시키려는 원툴 채팅이 되며 채팅창의 노잼화가 급격히 일어났음
그게 21년 22년 쌓이고 쌓여 이제는 아예 의식이 정착이 되어버렸고
그런 과도기를 지나 오락가락 심경글 이후로는 어느정도 완화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개청자들로 인한 x밥화가 많이 진행된 스트리머의 이미지는
예전의 그 시니컬하고 뭔가 막 행동해도 재밌는 날것의 느낌이 사라져서 엄청 둥글어보이게 바뀜..
그렇기에 지금 침착맨의 방송에서는 시청자와 채팅을 보면서 상호작용 하는 컨텐츠보다는,
방송각을 알고 리액션이 되는 타 스트리머 방송인들과 상호작용 하는게 훨씬 더 재밌었음
요새기준으로 가장 재밌게 본 것은 악어의 놀이터 서버 마크방송이 진짜 레전드라고 생각함..
아무튼 이또한 트위치의 문화라고 생각하여 '티키타카'를 따라하려다 잘못 된 방 분위기 인수인계가 되어버린 느낌이랄까?
좋은채팅만을 치라고 참여를 촉구하는 그런 글은 아니고
이번년도 초에 있었던 오락가락 침피셜도 있었던 만큼
느낀점에 대한 제 주관글 입니다
방송에 대한 고민과 생각은 제가 아무리 가늠하려고 해도
침착맨님의 생각은 또 다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침착맨님 방송을 항상 재밌게 보고있고 또한 즐거운 방송 하는 모습을 이후에도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