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현실 세계에도 진짜 '맞춤법 용사'가 있었잖슴~~~

mdmx3b
23.07.31
·
조회 938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31928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32604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33543

 

“어문 규범을 없애면 다양한 철자가 공존하게 된다. ‘마르크스’와 ‘맑스’, ‘도스토옙스키’와 ‘도스또예프스끼’를 보고 ‘이렇게도 쓰나 보군’ 하며 넘어갈 수 있다. 사회적 분노 지수를 낮추고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이 생긴다.”

 

“불문율이 언어의 본질에 맞는다. 말에는 사회성과 함께 역사성이 뒤엉켜 있다. 그래서 늘 애매하다. 강조점에 따라, ‘닦달’을 쓸 수도, ‘닥달’을 쓸 수도 있다. 말에 대한 의견 불일치의 유지와 공존이야말로 말에 대한 상상력을 촉발한다. 야구에서 ‘9회에 10점 이상 이기고 있는 팀은 도루를 하지 않는다’고 법으로 정해놓았다면 얼마나 재미없나. 성문법을 없애야 지역, 사람, 시대에 대한 관심이 살아난다. 말의 민주화와 사회적 역량 강화는 성문법의 폐지에서 시작된다. 꿈같은 얘기다.”

 

“맞춤법을 없애자는 주장은 결국 ‘표준어’를 없애자는 것이다. 표준어를 정하는 주체를 국가에서 시민으로 바꾸자는 것이다. 표준어에 대해 말들이 많으니 국가는 ‘복수 표준어’라는 묘안을 제시했다. 그 결과, 해방 이후 최고 희소식인 ‘짜장면’의 표준어 등극. 2011년 일이다. 10년 동안 5회에 걸쳐 74개가 표준어로 바뀌었다. 말은 날아다니는데 국가는 느리다. 심의회 횟수를 늘리고, 복수 표준어를 확대한다고 해결할 수 없다. 국가가 개입하지 않는 게 답이다.”

 

“어문 규범을 없앤다고 혼란에 빠지지 않는다. 어문 규범은 이미 뿌리내렸다. 올바르게 철자를 쓰라는 요구는 이제 문명인의 ‘최소’ 기준이자 사회적 장치다. 학교 교육, 다양한 미디어 환경, 공공언어 영역은 언어의 공통성을 유지하는 버팀목이다.”


 

방금 전까지 침착맨님 ‘맞춤법 용사’ 영상 보고 예전에 <의미의 탄생>이라는 교양 수업 들었던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들과 칼럼이 떠올랐습니다.

참 서글서글하시고 능글맞으셔서 지금 생각해보면 침착맨님이 떠오르기도 하네요.

국어학자 중에서도 나름 진보적인 논변을 펼치시는 분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분께서 추천하시던 <배를 엮다>라는 일본 소설도 떠올랐습니다.

그 소설에서도 언어를 고착화시켜 생명력을 잃게 만들기보다는, 생명력을 지녀 꿈틀거리는 언어를 최대한 포착하고자 하는 사전을 만드는 것이 꿈인 청년이 나옵니다.

물론 그 청년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라 이전에는 ‘맞춤법 용사’처럼 답답한 원리주의자에 가까웠습니다.

이번 ‘맞춤법 용사’ 영상을 보고 재미나셨던 분들께서는 위 소설을 읽으시면 그와 같이 깨닫는 과정을 보다 섬세하게 느끼실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추천합니다. (영화로는 <행복한 사전>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에 번역되어 상영된 바가 있습니다.)

http://aladin.kr/p/reCK

 

 

p.s. 참고로 작년에 스브스뉴스에도 "22학번이랑 '반말 모드'하는 50대 교수의 정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출연한 적도 있으신 교수님.

https://youtu.be/4dMU83SZEy0

태그 :
#맞춤법용사
#맞춤법
댓글
시카고노동자
23.07.31
언어가 먼저고 규범이 다음이라는 데에는 동의 합니다
문자의 기본 기능인 소통이 안 될 정도로 틀리는 사람이 있어서 하는 말이잖슴~~~
mdmx3b 글쓴이
23.07.31
맞는 말씀! 솔직히 소통이 안 될 정도면 그 사람의 언어는 자생적으로 묻히거나 할 거잖슴~~~
람쥐신화다
23.07.31
국립국어원 QnA 보면 답변을 다는 분들도 힘들어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ㅋㅋㅋ 특히 띄어쓰기는 어떻게 좀 했으면 좋겠어요. 잘 지켜서 쓰면 나름 그 맛이 있긴 한데 예외 사항이 왜 그렇게 많은 건데~

😊침착맨 전체글

이거 진짜에요?
일반
빵에애옹
·
조회수 124
·
18분전
혹시 콩밥 야가다팟원들 방송도 보고싶은데 어디로 가야할까요 3
일반
정호용
·
조회수 137
·
32분전
이쯤되어 다시보는 도도새 사건 3
일반
레너드
·
조회수 260
·
1시간전
갓청자 기부소식 22
일반
모래이셩
·
조회수 1974
·
3시간전
착맨 취향 노래 2
일반
농심백산수좋아요
·
조회수 209
·
8시간전
그냥 끄적
일반
모황침
·
조회수 131
·
9시간전
신삼국지 재미없어서 5
일반
통닭천사나가사와마사미
·
조회수 1445
·
10시간전
이왕건! 이왕건!
일반
포인트7
·
조회수 128
·
11시간전
손종수씨 오늘 출격 하시는건가요 1
일반
갈치갈치
·
조회수 358
·
12시간전
25.06.03. 오침일 3
일반
정제탄수붕어
·
조회수 162
·
12시간전
방장 세계여행도 가고 레거시도 하는 방법 1
일반
침크빈
·
조회수 181
·
14시간전
점쟁이문어가 예측한 침투부의 미래 16
일반
감자옹심이메밀칼국수
·
조회수 3789
·
14시간전
부정선거 하는 걸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2
일반
진류고슴도치전위
·
조회수 705
·
14시간전
소신발언) 생구는 A티어가 맞다 2
일반
일기예보
·
조회수 269
·
16시간전
이러다 <해산물이 땡기는 날> 모음집도 나올듯 3
일반
썬더블러프차돌짬뽕진동토템
·
조회수 187
·
16시간전
추악한 촉나라의 이중성 3
일반
yd55mf
·
조회수 222
·
17시간전
어제 2부는 유툽라이브 안한건가요? 4
일반
포켓몬스터
·
조회수 428
·
17시간전
콩밥 못보겠네요 5
일반
금시세
·
조회수 563
·
17시간전
쥐꼬리박지원의 고등어구이 샤라웃ㅋㅋㅋ 35
일반
침하하플하하
·
조회수 3774
·
17시간전
계속 생각나요 1
일반
그냥질라
·
조회수 181
·
18시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