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마 여주 이상형 월드컵, 방장의 선택은?
루미코 여사님은 캐릭터 메이킹을 잘하는 만화가 중 한 명이다. 스쳐가는 단역들 중에서도 개성이 없는 캐릭터가 없다.
<시끌별 녀석들>, <메종일각>의 대성공 뒤에 출고한 <란마 ½>은 루미코 여사의 취향과 개그, 캐릭터 모에함이 농축되어 있는 최고의 작품 중 하나이다. 개방장이 괜히 ‘샴푸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루미코 여사가 그만큼 치밀하게 캐릭터를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1.란마(여)


남주 란마의 TS 버전이다. 란마는 어릴 때부터 아버지와 사오토메류 무술을 수련하기 위해 여기저기 떠돌던 중, 빠지면 여자로 변하는 샘인 낭익천에 빠져 찬물을 맞으면 여자로 변하는 체질이 된다. 이 때문에 의도치 않게 아카네를 속인 꼴이 되어 한동안 관계가 나쁘기도 했다. 작중 외모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묘사되어 아카네가 가끔 TS한 란마보다도 못한 것 같다며 자책하는 개그가 나오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 체질을 혐오했으나 뒤로 갈수록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미인계를 거리낌없이 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역시 란마답다.
2.텐도 아카네


아버지들끼리의 약속으로 강제로 란마의 약혼녀가 된, 무술이 취미인 소녀다. 본래는 위의 짤처럼 장발이었으나 모종의 사건으로 뒷머리가 잘리면서 단발머리를 유지한다. 원래는 남성을 혐오하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진심으로 란마를 좋아하게 된다. 원작 만화에서는 하렘에 얽히고설킨 란마 때문에 마음고생도 하지만 가끔 적극적으로 대시하기도 하는 사랑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였지만, 어째서인지 애니메이션에서는 뒤로 갈수록 이유없이 란마를 쥐어박는 일진스러운 모습으로만 등장해 아카네빠들을 실망시켰다.
어차피 애니메이션은 쓸데없이 분량만 늘리고 작붕을 일으키다가 제대로 결말도 안 짓고 당황스럽게 끝내버리니 아카네의 진짜 매력을 보고 싶다면 만화책으로 보도록 하자. 진짜 란마 아카네 꽁냥거리는게 너무 귀엽다.
3.텐도 나비키


왠지 같은 작가의 <이누야샤> 역발의 유라가 생각나는, 텐도 가문의 3녀 중 둘째이다. 말 그대로 수전노인 캐릭터. 돈이 되는 일은 뭐든지 하며, 심지어 란마 여자폼의 사진집을 팔기도 한다. 하지만 묘하게 색기있는 캐릭터 디자인으로 제법 인기가 있는 편. 란마와 아카네를 놀려주기 위해 자신이 란마의 약혼녀가 되기로 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세 명 모두 귀엽고 재미있게 나와서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다.
4.텐도 카스미


어머니가 돌아가신 텐도 집안을 사실상 혼자 부양하는 장녀다. 지삐 모르는 나비키, 가사솜씨가 엉망인 아카네, 무능한 아버지, 허구한 날 사고치는 란마와 란마애비를 멱살잡고 캐리하면서도 힘든 티 한 번 안내는 대천사다. 작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살기나 투기(鬪氣)가 느껴지지 않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딘가 나사가 하나씩 빠진 란마 세계관 인물은 맞는지, 집 기둥이 쓰러지고 천장이 무너져내려도 생글생글 웃으며 청소하는 기행을 보이는 등 굉장한 마이페이스의 인물이다.
5.샴푸


여자란마와 더불어 <란마 ½>의 최고 아웃풋이다. 중국 여걸족 출신으로, 무술 수련을 하던 란마와 결투를 하다가 패배하였다. 헌데 여걸족 여인들은 자신을 이긴 강한 남성과 결혼을 하는 것이 국룰이라 텐도 가에 얹혀사는 란마를 뒤쫓아와 열심히 구애한다. 여러모로 루미코 여사의 전작 <시끌별 녀석들> 란이 생각나는 캐릭터. 귀여운 말투와 잘 어울리는 외모, 란마를 향한 순애보까지. 모든 남성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을 섞어놓은 모에총집합 캐릭터다. 아카네가 가장 경계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6.쿠온지 우쿄


란마의 랄부친구이자 약혼녀인 오코노미야키 장인이다. 란마도 모르는 새에 약혼을 한 이유는, 란마애비가 약혼을 맺은 뒤 혼수품으로 받은 수레만 낼름하고 튀었기 때문… 등장 초반에는 남성인 줄 알았으나 뒤로 갈수록 위의 사진들처럼 여성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이며, 특히 란마 앞에서 더 부끄러워하고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 갭모에가 있는 인물이다. <시끌별 녀석들>의 류노스케를 창의적으로 계승한 듯한 소녀다.
생김새도 예쁘고, 가사솜씨도 좋고, 샴푸처럼 란마가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대시하지도 않아서 현실적으로 만나보면 괜찮을 듯한 캐릭터다. 게다가 약혼한 것을 봐도 샴푸보다 정실에 가까운데 어째 뒤로 갈수록 분량과 비중이 공기가 되어서 안타까운 캐릭터다.
7.쿠노 코다치


란마 세계관 최고 발암 캐릭터이자 개그 캐릭터. 체조 선수로, 나타날 때마다 진짜 흑장미를 뿌려대고 리본을 마구 흔들어제낀다. 란마에게 첫눈에 반해 온갖 술수를 부리며 란마를 스토킹한다. 그런데 그 방법이 수면제 사용, 마취약 사용 등 상식 이상의 것이라 문제… 여하튼 이 친구가 나오면 ‘이번엔 또 뭔 ㅈㄹ을 하려나’라는 개그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된다. 루미코 여사의 개그센스를 엿볼 수 있는 캐릭터. 입 다물고 있으면 좀 이쁘긴 하다.
8.니노미야 하나코


란마네 반 담임선생님. 평소에는 위의 사진처럼 어린 아이의 모습에 말투나 태도도 영유아같아 자주 땡깡을 부린다. 하지만 동전구멍을 통해 상대방의 투기(鬪氣)를 흡수하면 아래 사진처럼 상당한 미인이 되며 태도도 쿨하게 바뀐다. 주로 란마가 사고를 치려고 할 때 투기를 흡수해서 제압하는 편. 어린애일 때와 성인일 때의 모습 둘 다 나름대로 매력이 있어 인기가 있다.
9.허브


쟈코우 왕조의 차기 왕위계승자로, 세계관 최강자 란마를 떡실신시킬 정도로 무술이 뛰어난 인물이다. 쟈코우 왕조는 원래 남자만 존재하는 집단으로, 자신이 연구하는 무술의 동물을 낭익천에 빠뜨려 여자로 만든 뒤 후손을 만들어 번식했다 수상할 정도로 돈이 많은 쟈코우. 허브는 원숭이를 낭익천에 빠뜨리고자 했는데, 방심한 탓에 원숭이에게 일격을 맞고 자신이 낭익천에 빠져 여자가 되었다. 스토리 상 중요하지만 여캐로서는 별 두드러질 게 없는 캐릭터인데, 옥냥이 취향이라고 해서 넣어봤다.
10.사오토메 노도카

란마의 어머니로, 단아하고 요조숙녀같은 외모를 지닌 인물이다. 여란마와 함께 있는 것을 보면 란마는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를 많이 닮은 것을 알 수 있다. 평범해보이는 캐릭터이지만 정신나간 란마 세계관 인물답게 농담을 모르고 약속한 사실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한다’라는 가치관을 가진 인물이다. 남편이 떠나기 전 ‘란마를 남자다운 아이로 키우지 못하면 할복하겠다’라는 말을 고지곧대로 믿고 언제든지 목을 칠 수 있게 큰 칼을 가지고 다닌다… 그 때문에 란마는 TS하는 체질을 들키지 않으려 동분서주한다.
11.코론

샴푸의 증조할머니로, 묘반점이라는 중식당을 운영하면서 란마를 증손주 사위로 삼으려는 묘책을 꾸미고 있다. ㅈ밥같이 생긴 외형과 반비례하는 최강급의 전투력을 가진 인물이다. 젊었을 때는 샴푸와 굉장히 닮았다. 세월이 흐른 뒤 샴푸가 어떻게 역변할지 예측할 수 있는 인물. 아카네란마 커플 라인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샴푸보다 이 할매가 더 빡쳤다.
그렇다면 개방장은 이상의 캐릭터들 중 무엇을 이상형으로 삼았을까? 전에 진행했던 애니 여캐 월드컵 1024강 결승을 통해 예측해보자!


언뜻 보기에는 닮은 캐릭터가 없는 듯 하지만 천천히 살펴보자.
오른쪽 스가 나츠미의 경우, 어린아이 같으면서도 어른같은 이중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호다카를 도와주려고 하는 선생님같은 느낌이 나는 캐릭터이다.
왼쪽 츠나데의 경우, 보루토 기준 고희에 가까운 나이에도 한결같은 동안 외모를 가진 인물이다.
다음의 결과값으로 방장의 이상형을 딥러닝해보자!

삐빅.. 삐비빅.. 이 병 건의 최적의 이상형 도출...


개방장의 취향은 히나코 센세와 코롱이었던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겠다!

여러분들은 누가 마음에 드셨는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