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글을 읽고 댓글을 읽으면서 든 생각, 그리고 그냥 하고싶은말
모든 사람들이 각자 삶에 고민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겠지만은
저는 그 무게를 들기에 너무 연약한 정신머리를 가지고 있어 꽤 오랫동안 정신과를 다니고 있습니다
몇 년간 치료를 하면서 호전이 되기도 하고, 악화가 되기도 하고, 왔다리 갔다리 합니다 사실
인간이 언제나 행복하기만 할 수 없듯이 저도 언제나 우울하기만 하진 않나보더라구요
뭐 암튼
저는 삶에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항상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나는 왜 살아야 하는가? 이렇게 살아있기때문에 고통스러운데, 이 고통을 참아가면서까지 살아서 얻는 것이 무엇일까?
이 고통을 참아서 끝끝내 내가 성취해야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 끝엔 무엇이 있을까? 같은 질문 말이죠
그래서 의사 선생님이 바뀔때마다, 병원이 바뀔때마다, 기분이 바뀔때마다, 약이 바뀔때마다 질문했던 것 같아요
선생님, 저는 왜 살아야 합니까?
제일 최근에 들은 대답이 가장 인상깊었던 것 같습니다.
이유는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어떤 사명감을 갖고 태어난 것이 아니고, 어떤 목적을 갖고 태어난 것도 아닙니다.
무언가를 위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태어난 것도 아니듯이,
제 삶은 무언가를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어쩌다보니 살아가게 되는 것이라고..
근데 좀 억울하긴 합니다
그렇게 어쩌다보니 살아가게 되는 삶이라면 좀 무던하고 순탄하면 좋았을텐데
어쩌다가 이렇게 나약한 정신을 가지고 태어나서 작은 고통에도 허덕이는지 조금은 억울하긴 합니다
그래도 방장의 글을 읽다보면, 영상들을 보다보면 되게 뜬금없이 따뜻하게 위로가 될 때가 있습니다
이번 공지가 그렇더라구요
웰컴백입니다 방장
보고싶었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