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이지만 기자들은 어쩌다가 오락가락을 헤드라인으로 잡았을까요
침즈메의 펄단속 보다가 ‘침착맨 오락가락’ 얘기 보고 뭔가 해서 검색해보니
침착맨 오락가락이라고 복붙 기사가 인터넷에 많더군요
첨엔 웃다가 나중엔 너무한 거 아냐…? 싶다가 다시 웃다가 다시 너무한 거 아냐…? 하면서
괜히 곱씹게 됩니다.
보통 우리가 보는 인터넷 기사는 대충 3가지로 나뉘는데,
1 언론사 소속 기자가 직접 취재해 작성
2 외부 보도자료를 언론사 기자가 각색해 홈페이지 업로드
3 외부 보도자료를 외부 업체가 외부 언론사에 업로드
기사 양상을 보면 제목과 첫문장이 모두 다른바
침의 공지를 보도자료로 인식한 기자들이 각자 간단한 스트레이트로 기사를 올린 듯합니다.
누군가 치명적인 제목을 짓고, 후발대가 제목을 따라간 것이 아닐까 합니다.
따지자면 2번인 것입니다.
웹소설 제목도 ‘나 혼자’ ‘숨김’ ‘되었다’처럼 비슷한 문구가 유행을 하는 것처럼
어떤 선지자가 침착맨 오락가락을 시작하여 그런 기사가 우후죽순 매체들을 통하여 나온 것이겠지요.
침방송에서는 이 선지자가 엠비씨라고 나온 것 같은데,
아무튼 생각이 많아집니다.
오락가락한다고 말한 게 침이 맞긴 한데, 진짜 언론에서 오락가락 한다고 쓰니까
침이 정말 어딘가 오락가락 하는 사람처럼 보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깜짝 놀라는 사람이 있으니까 썼겠지만…
조회수와 어그로가 중요한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자극적인 기사 제목을 뽑지 않을 순 없었겠지만
일개 시청자 따위가 황당함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이 글을 쓰려고 했을 때는, ‘오락가락’이라는 말 너무 심한 거 아냐? 라고 말하려 했는데
글을 쓰면서부터는 ‘오락가락’이라는 멘트를 어떻게 캐치했지 하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침착맨도 사람인데 오락가락할 수 있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글 쓰면서 오락가락하게 되는 나. 싫지만은 않은 기분?
오락가락의 선지자는 어쩌면 이것을 노렸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