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데리 데드아이의 모티브 : 리볼버 패닝
(뽕맛을 올리기 위해 PC에서 볼때 이 BGM을 권장합니다)
아서 병건의 열렬한 팬이자 레데리를 인생겜으로 모시고 사는 사람입니다. 회차가 거듭할수록 더욱 기상천외한 모험이야기가 더해가는데, 여기 보태서 이것저것 재밌는 게임 내 설정에 대해 몇 자씩 적어 왔습니다. 이 중에서 게임 내 서부극의 묘미를 극대화시켜주는 요소인 데드아이의 모티브, ‘리볼버 패닝(Revolver Fanning)’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글 쓴게 제대로 안올라가서 몇개 링크 지우고 다시 올려요)
(각종 짤에서 많이 쓰인 리볼버 패닝. 이 짤은 서부영화 전설적인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A Fistful of Dollars(국내개봉명: 황야의 무법자)에서 나온 장면입니다)
(위 짤의 실제 장면 링크 : https://youtu.be/-KrsO91mfBw?t=185)
(1) 리볼버에 대한 간단한 정보
- 라이플이라 불리는 소형화기가 16세기에 조총, 화승총의 형태로 나왔지만 재장전이 상당히 불편하고 비쌌기 때문에 주로 군대용이었다. 주로 귀족들의 호신용이나 일반인들이 사용하기 위해 근거리+연발에 강점을 가진 리볼버가 발전하게 된다. 무엇보다 소총(평균적으로 팔 길이)과 권총(한 손에 파지 가능)의 휴대성의 차이는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 하는 방식으로 진화한다.
- 탄환을 원통형 실린더에 6발 장전해서 사용했고, 초창기엔 미리 장전된 실린더를 교체하거나 분리를 했는데 최후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좌측으로 꺾어서 재장전하는 방식이 되었다.
- 리볼버는 싱글 액션과 더블 액션이 있다. 싱글 액션은 발사 후 해머(공이치기)를 잡아당겨서(코킹) 재발사 해야 하고, 이게 오늘 알아볼 ‘리볼버 패닝’의 꽃이 되는 방식이다. 더블 액션은 방아쇠를 당기면 실린더가 회전하면서 공이치기가 자동으로 재장전되어 약간의 편의성을 제공해준다.
(싱글 액션 리볼버의 작동 방식)
(더블 액션 리볼버의 작동 방식)
- 싱글 액션의 경우 해머를 직접 당겨야 하므로, 영상물에서 흔히 엄지손가락으로 장전하는 모습으로 연상시킬 수 있다. 단, 장전 상태에서는 방아쇠가 예민해서 약간의 충격으로도 발사되는 특징이 있다. 더블 액션은 자동으로 장전시켜 주지만 방아쇠를 당기는 힘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없는 경우도 많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장고에 나오는 코킹 장면)
(2) 리볼버 패닝
- 위의 리볼버 기본 정보에서의 싱글 액션 리볼버를 활용하는 기술이 바로 리볼버 패닝이다. 언급했다시피 재장전을 수동으로 해야 하고 이를 속사하기 위해 화려한 동작들이 나오게 된다. 오른손(또는 주손)으로 총집에서 리볼버를 꺼냄과 동시에 왼손(또는 반대손)으로는 공이치기에 손바닥을 얹어 격발과 장전을 거의 동시에 한다.
(실제 경기 장면입니다. 6발 쏘고 기록은 1.05초)
(또 다른 시전 영상입니다. 5발 쏘고 기록은 0.88초. 국내에서 올린 영상인데 하필이면 제목에 그 이름이 있네요)
- 패닝이 있기 전에 퀵 드로우(Quick Draw)라는 빠르게 뽑기 기술도 있는데, 차이점은 퀵 드로우는 단 1발, 패닝은 실린더를 모두 사용(5-6발)한다는 것이다. 이 퀵 드로우가 레데리에서는 1대1 대결할 때 총 뽑기로 충전하여 데드아이가 자동으로 발동되는 방식으로 구현됐다.
(위 장면의 실제 인터뷰&시전 영상)
- 사실 실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기록은 없지만 그래도 근접암살이나 근접난투, 1:1 대결 등에서는 일부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잊혀지는 듯 했지만 60-70년대 스파게티 웨스턴(이탈리아에서 만든 저예산 미국 서부 시대극 전성시대)의 영향으로 현재는 매니아들 사이에 공식대회가 열릴 정도로 인기가 많아졌다.
(일반인이 처음으로 리볼버 패닝을 과녁에 시전하는 모습입니다. 정확도에도 문제가 있지만 숙련되지 않으면 왼손에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어 위험합니다.)
(3) 리볼버 패닝과 데드아이
- 레데리 내에서의 데드아이는 이 리볼버 패닝을 모티브로 한 설정이다. 짧은 시간안에 여러 타겟을 명중시키는 화려함을 구현하기 위해 발동 시 시간이 느려지면서 조준과 탄착 지점을 설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 미국이라는 나라가 전근대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 리볼버 패닝은 농반진반으로 미국의 전통무술이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 기능을 레데리 시리즈에 구현한 것은 상당히 인기를 모았다.
- 데드아이 시스템을 처음 도입한 게임은 2004년 발매한 같은 락스타 게임즈의 “레드 데드 리볼버”였다. (여담으로 개발사는 캡콤이었는데 중단된 프로젝트의 판권을 락스타가 사서 완성시킨 게임이다) 이 게임은 일종의 슈팅게임으로 그 한계가 극명했고, 당시 게임 디렉터가 이때의 아쉬움을 리부트된 시리즈 2010년 “레드 데드 리뎀션”으로 완성시켰고 2018년 “레드 데드 리뎀션2”에서 꽃을 피웠다.
https://youtu.be/UcrMMSPmOs4?t=919
(레드 데드 리볼버에서 데드아이를 사용한 장면)
(모드를 사용해 진짜 영화처럼 연출한 영상 모음집)
https://youtube.com/shorts/97Hw3NCjcTg?feature=share
(모드를 사용해 진짜 영화처럼 연출한 쇼츠.)
(위 세 링크는 게시물 내에 참조 한도 초과된 듯해서 링크로 대체합니다)
(4) 게임 내 ‘데드아이(Dead Eye)’
(마지막으로 리볼버 패닝의 뽕맛을 인게임에서 구현하기 위해 자세한 정보를 적습니다)
- PS 패드 기준 : 총을 든 상태에서 R3 / PC 키+마 기준 : 총을 든 상태에서 Caps Lock 또는 마우스 휠 버튼 클릭
- 활성화되면 시간이 느려지면서 다수의 타겟에 들고 있는 총의 최대 장탄수까지 발사할 수 있다(최대는 랭카스터 리피터 14발). 이때 조준한 총기는 최대 장탄수로 자동 재장전된다. 데드아이는 총 5등급까지 있는데, 단계가 오를수록 더 정교한 사격을 할 수 있다.
- 만약 들고 있는 무기가 활, 투척무기, 올가미 등이면 한발 밖에 사용할 수 없고 발사와 동시에 데드아이는 꺼진다.
- 게이지는 외부의 일반 데드아이(외부 게이지) ▶기본 데드아이 (내부 게이지) 순으로 소비하고, 특히 ‘씹는 타바코’를 섭취하면 데드아이의 사용 속도가 느리게 소모된다.
- 각 무기별 탄약 중에 ‘파열’이라는 종류가 있는데, 이것을 사용하면 명중률 증가, 데드아이 소모량이 감소한다.
이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사이버펑크2077”의 ‘산데비스탄’이 있죠. 이건 애니메이션 “엣지러너”가 흥행하면서 역주행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아무튼 침데리가 요즘 삶의 낙입니다. 방장님의 착한 엔딩을 위한 행보를 응원합니다.
다음에 또 재미난 이야기들 모아볼께요.
출처 : RDR2 인게임 정보, 나무위키, 해당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