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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건 리의 모험 1 유쾌한 사람들

미르띤이마룡
23.11.11
·
조회 389

옛날, 한국에 한 젊은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젊은이는 건장한 체구에 활도 잘 쏘아, 마을 안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의 이름은 병건 리, 나이는 열여덟 살이었습니다. 

 

병건 리는 어느날  한양에서 활쏘기 대회가 개최된다는 광고를 보았습니다. 

 

“내 활 솜씨를 자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군.” 

 

활쏘기 대회에서 1등을 하는 사람에게는 맥주 한 통을 준다고 씌어 있었습니다. 

 

병건 리는 서둘러 한양으로 향했습니다.

 

병건 리는 가벼운 마음으로 상쾌한 5월의 아침 산 속을 걸어갔습니다. 

 

잠시 후, 시합장이 있는 구룡산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야, 꼬마야 어디가니?”

 

맥주를 마시며 떠들고 있던 산림 감시원 중 한 명이 병건 리를 보고 소리쳤습니다. 

 

꼬마라는 말을 듣자 병건 리는 화가 났습니다.

 

“꼬마라니? 이래 봬도 내 활 솜씨가 당신들의 활 솜씨보다는 훨씬 나을 것이오.”

 

“뭐라고? 좋아! 그렇다면 솜씨 구경을 좀 해볼까?”

 

술에 잔뜩 취한 산림 감시원들은, 병건 리에게 300미터쯤 떨어져 놀고 있는 사슴의 무리 중 제일 커다란 사슴을 쏘아 보라고 했습니다.

 

병건 리는 오리 깃털이 달린 활을 꺼내, 힘차게 당겼습니다. 

 

병건리의 화살은 정확히 숫사슴의 가슴팍에 꽂혔습니다.

 

“자 이제 약속대로 20냥을 주시오.”

 

병건 리는 기세등등하게 산림 감시원을 향해 말했습니다.

 

산림 감시원들은 은근히 약이 올랐습니다. 특히 20냥을 건 산림 감시원은 몹시 화를 내며 소리쳤습니다.

 

“잔소리 말고 어서 꺼져! 너는 임금의 사슴을 죽였다. 다시 눈에 띄는 날엔 네 두 귀를 잘라 버리고 말겠어”

 

산림 감시원은 돈을 주기는 커녕 소리를 지르며, 병건 리의 발 앞에 활을 쏘아 댔습니다.

 

‘비겁한 놈들! 내가 그 버릇을 확실하게 고쳐 주지.’

 

병건 리는 감시원을 향해 재빨리 활을 당겼습니다.

 

“윽!”

 

활을 쏘아 대던 산림 감시원이 배를 움켜쥐며 거꾸러졌습니다. 그의 비명은 아침 숲 속의 고요함을 깨뜨리면서 크게 울렸습니다.

 

산림 감시원을 쏘아 죽였으니. 감옥으로 잡혀 들어가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 도망다니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산림 감시원들은 병건 리의 활 솜씨를 알고 있는 터라, 아무도 그를 뒤쫓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병건 리는 사람을 죽인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며 숲 속을 달렸습니다. 그는 이제 영영 고향으로 돌아갈 수가 없게 된 것 입니다.

 

임금은 병건 리의 목에 20000냥의 상금을 걸었습니다.

 

사람을 죽였을 뿐 아니라 임금의 사슴을 쏘아 죽였고, 게다가 병건 리의 활에 맞아 죽은 산림 감시원은 임금의 먼 친척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병건 리는 구룡 산 속에서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동안, 병건 리의 주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쫓기는 몸이거나, 무거운 세금 때문에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마을을 떠나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병건 리는 그들의 우두머리가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힘 없고 억울한 사람들을 도와야 합니다.”

 

병건 리의 무리는 푸른 옷을 만들어 입고, 통나무 집에서 살았습니다.

 

병건 리의 부하들은 모두 용감하였고, 병건 리처럼 활 솜씨가 좋았습니다.

 

이들은 구룡 산 속에서 임금의 사슴을 사냥해 먹고, 손수 만든 맥주를 마시며 아무 걱정 없이 즐겁게 보냈습니다.

 

병건 리의 무리는, 비싼 세금과 벌금으로 가난한 백성을 괴롭히는 귀족이나 관리가 구룡산을 지나가면, 당장 붙잡아 재물을 털어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습니다,.

 

그래서 귀족이나 돈 많은 관리들은,

 

“구룡산에는 푸른 옷을 입은 개가 있으니 조심하라!”

 

하고 말하며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구룡산으로 가라.”

 

하고 말하며, 병건 리의 무리를 존경했습니다. 

 

또한 그들은 병건리의 무리를 ‘유쾌한 사람들’ 이라고 불렀습니다.

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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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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