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데이

원펀데이

쿵, 문 두드리는 소리가 크게 났다.

침은 화들짝 놀랐다.   

‘오랜만에 보내는 집에서의 꿀같은 휴일이건만 이게 무슨 소란인가’ 침은 속으로 생각했다.

또다시 쿵, 하는 소리가 크게 났다.

긴장한 침과 ?가 난무하는 머릿속

이번엔 쾅 히던 소리가 나더니 문이 열렸다.

거기에는 진배와 금병영들이 있었다.

“침 빨리 나와, 원펀데이 족들이 오고 있어”

깜짝놀란 침은 창 밖을 내다보았다. 밖은 평화로웠다.

“뭔소리야” 살짝 빡친 침이 말했다.

“설명할 시간 없어 빨리와.” 진배가 말했다.

여느 때와 달리 진지한 모습의 진배에 침은 동요했다.

“진짜입니다. 가시죠.” 금병영 중 1명이 말했다.

침과 진배 그리고 금병영들은 빠져나간 후 미리 준비해둔 차를 탔다.

“헉, 헉 이게 무슨일이고?” 침이 말했다.

“지금 전국적으로 스트리머들을 노리는 무리가 있어요”

“잠깐 그럼 다른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금병영이 말했다.

“걔들은 내가 죽은 줄 알거야 나도 간신히 살아서 나왔거든” 진배가 말했다.

“그럼 지금 어디로 가는 건데” 침이 말했다.

“빨리 지방에 있는 배도라운지 별장으로 갑시다 거기로 가서 세력을 모은 후 반격하면 될 겁니다” 금병영이 말했다.

“ 무슨 세력?” 

“지금 원펀데이 파와 지키는 파가 있는데 서울은 지키는 파가 밀려 원펀데이 파가 점령한 상태입니다. 지방으로 가면 지키는 파들을 모을 수 있어요”

“궁금한게 있는데….” 침이 말했다.

“난 왜 원펀데이파가 있다는 소식을 못 들은 거지?”

“그들은 조용히 활동하고 있어요. 이걸 알리는 순간 정보력이 빠른 스트리머들은 바로 알아채기 때문에 몰래 한명씩 처리하고 있다고요, 저희는 간신히 살아서 이곳으로 온 것입니다. “ 금병영이 말했다.   

”게다가 원펀데이 파들은 정체를 숨기기 때문에 아무리 믿을 만한 자여도 꼭 의심하십쇼."

차를 타고 별장으로 향하는 침과 일당들, 가는 도중 톨게이트를 만나게 된다.

“요금은 3,500원 입니다.” 톨게이트 직원이 말했다.

요금을 내는 금병영, 하지만 어째서인지 올라가지 않는 차단기, 경찰 여러명이 들이닥친다. 침은 후두를 뒤집어 쓰고 진배는 모자를 쓴 채 자는 척을 한다.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혹시 여기 침 님이 있으신가요?"

“그게 누구죠? 그런사람 없습니다” 금병영이 말했다.

“아, 지금 전국적으로 스트리머를 척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예? 그런 소식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죠. 저희는 원펀데이파 입니다.”

“하하,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여긴 제 친구입니다" 

“얼굴 좀 볼 수 있을 까요?”

마지못해 얼굴을 보여준다.

“아무리봐도 너무 닮은 거 같은데….일단 내리시죠."

차에서 내리는 일당들

수염은 미리 깎아둔 터라 가능한 일이었다.

“지금 어디로 가시나요?”

“저, 말씀 중에 죄송합니다만 전에도 이런 오해를 받은 적이 많습니다. 저희가 급해서 빨리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금병영이 말했다.

그러다 갑자기 금병영이 침에게 큰소리로 쌍욕을 하며 때리기 시작했다.

“이 새끼야 너때문에 갈 때 마다 오해를 받잖아”  

갑자기 주변의 시선이 집중되고 싸해지는 분위기에 경찰들은 당황을 한다. 애꿎은 사람을 공격했다가 자신들의 정체가 탄로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만약 저 사람이 직원이라면 사장을 저리 팰 리가 없을 텐데…..' 경찰, 아니 원펀데이 파는 속으로 생각했다.

“음, 시간을 많이 잡아두어 죄송합니다. 얼른 가시죠.” 경찰이 말했다.

그렇게 침과 일당들은 지방으로 계속 향하게 된다.

“아까는 어쩔 수 없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금병영이 말했다.

“괜찮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걸렸을 거에요.” 침이 말했다.

어찌저찌 지방으로 도착한 침과 일당들, 거기에는 배도라운지가 있었다.

배도라운지 안으로 들어가자 다라이와 지키는 파들이 모여있었다. 거기에는 침의 가족들도 있었다.

“허허, 잘오셨습니다. 일단 여기에서 머무시죠.” 다라이가 말했다.

“아직 세력이 남아있어 다행입니다. 서서히 세력을 모아 대항하면 이길 수 있을 겁니다.” 진배가 말했다.

“일단 먼길 오셨으니 제가 세력을 모을 동안 여기서 편히 계시길 바랍니다.” 다라이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일단 신세 좀 지겠습니다. ” 침이 말했다.

배도라운지에 모인 일당들은 논의를 했다.

“우리가 지금 이 사태를 널리 알려 그런 짓을 못하게 하면 될 것 아니오?” 침이 말했다.

“지금 전 국민이 암묵적 원펀데이 파입니다. 심지어 대통령조차 원펀데이 파일지도 몰라요. 또 방송을 키면 위치가 드러나기 때문에 그것도 위험하고요.” 금병영이 말했다.

이틀 뒤, 침은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을 느꼈다. 원래라면 원펀데이파를 치기위해 모의를 해야 하는 것이 정상인데 침 일당들만 별장에 놓아둔 것이었다. 

“다라이는 아직 소식이 없소?” 침이 말했다.

“아직은 연락 받은 게 없습니다.” 금병영이 말했다.

며칠뒤, 안좋은 예감은 들어맞게 되었다.

다라이는 원펀데이 파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해 원펀데이 파에 붙어 원펀데이파의 요구에 따라 침을 치려하는 것이었다.

곧이어 배도라운지로 원래 지키는 파였던 원펀데이 파들이 들이 닥쳤다. 밖에서 금병영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지만 수많은 공세에 썰려나가게 되었다.

“이 더러운 다라이! 배신을 하다니!” 침이 원통해하며 말했다.

그때, 진배가 말했다.

“저기, 차돌짬뽕 좀 끓여 주쇼.”

“뭐, 너 이상황에 차돌짬뽕이 먹고 싶어??”침이 화를 내며 말했다.

그러다 순간 무언가 떠올랐다. 차돌짬뽕을 먹으면 지능이 떨어지는 대신 힘이 세진다는 사실이….

“너, 너 설마….?”'

“병건아, 지식은 우정을 대신할 수 없어”

진배는 차돌짬뽕을 들고 밖으로 걸어나갔다.

“이 잡것들아 덤벼라!!!!”  ‘후루룩’

그렇게 종크가 된 진배는 수십명을 썰어버리며 그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그 사이 침은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훗날, 증언에 따르면 진배는 온 몸에 수십개의 화살을 맞고도 눈을 부릅뜬 채로 죽었다고 한다.

숲에서 나무뿌리와 쥐를 먹으며 목숨을 연명하던 침, 포위망은 점점 좁혀오게 된다.

금병영과 진배도 죽고 지방 세력마저 원펀데이파로 변해버렸기에 도망칠 곳은 없었다.

결국 침은 자결을 선택한다.

“이렇게 끝나는 구나, 즐거웠다….” 그렇게 침은 죽게 된다.

그 후 다라이는 원펀데이 파의 요구를 들어 주었지만 가차없이 원펀데이 파에게 죽임을 당하게 된다.

다라이는 죽을 당시 원펀데이 파의 편에 선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그렇게 스트리머의 시대는 끝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