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알아보는 애굽의 마지막 여왕 클레오파트라의 유명한 일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성으로 로마의 위대한 두 영웅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한번에 사로잡았던 원조 팜므파탈 클레오파트라,
철학자인 파스칼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더라도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집트를 넘어 로마까지 넘보았던 클레오파트라에게도 위기가 있었습니다.
남동생인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결혼으로 18살 나이로 공동 파라오에 오른 클레오파트라, 하지만 이 후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의 권력투쟁에서 패배한 후 폐위되어 유배된 상태였습니다. 이 때 막다른 길에 처한 그녀는 이집트를 침공해 왕궁에 머물고 있던 카이사르에게 도움을 요청하겠다는 기상천회한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야심한 밤, 클레오파트라의 하인은 호위병사들에게 값비싼 선물을 가져왔다며 둘러대며 양탄자를 어깨에 맨 채 삼엄한 경비를 뚫고 카이사르의 앞까지 가게됩니다. 카이사르는 양탄자를 풀어보게 했고 그 안에 숨어 있던 젊고 아름다운 반라의 클레오파트라가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카이사르를 만나서 유혹할 수 없다고 판단한 클레오파트라가 하인에게 시켜 자신의 몸을 양탄자로 둘둘 말게 해 경비를 뚫고 단번에 카이사르에게까지 가게 한 것인데 카이사르는 물론이고 그의 부하들도 그 눈부신 외모에 넋을 잃고 말았다고 전해집니다.
이 때 카이사르의 나이가 52살, 클레오파트라의 나이는 21살이었다는데 산전수전 다 겪었던 카이사르였지만 단번에 클레오파트라에게 마음을 빼았겼고 그녀의 매력에 사로잡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녀에게 완전히 반한 카이사르는 클레오파트라와 연인이 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고, 그녀의 정적을 모두 제거하여 그녀를 다시 이집트의 여왕으로 만들어줍니다.
그 일화를 바탕으로 그린 그림이 바로 아래 작품인데 프랑스화가인 장 레옹 제롬이 그린 "카이사르 앞에 선 클레오파트라"입니다.

Jean-Leon Gerome(1824~1904) - Cleopatra before Caesar (1866년作)
Oil on Canvas
183cm x 129.5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