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유괴당할뻔한 썰
사실 유괴인지 성추행일지는 당하지않았으니 모르겠지만 일단 서술해보겠습니다
중학생때 어떤 이유였는지 기억안나지만 갑작스레 학교가 빨리 끝난 날 귀가중이었습니다.
일단 저는 또래에 비해 키도 작고 왜소한 편이었어요
제 뒤에 어떤 남성이 걷고있다는걸 인지했고 왜인지 무서운 마음에 천천히 걸었지만 같은 방향으로 계속 가게되었습니다.
일부러 더 천천히 걷는데도 저를 역전하지않길래 핸드폰을 하는 척, 신발끈을 묶는 척 옆 구석에서 꼼질거렸습니다.
그러니 역전해서 가더라구요
아, 나 괜히 멀쩡한 사람 의심했나봐 하는 마음에 다시 천천히 걸어갔죠
근데 전 분명히 아주 느리게 걸었는 데 제가 그 남자분을 역전해서 또 앞서 가고있더라구요? 정말 천천히 걸었는데도 말이죠
저희 집은 바로 코앞에 있는 아파트 동이었고 직진 길과 좌측 우측 길이 있었어요 저희 집은 직진 길과 우측 길 사이에 있었구요
너무 이상한 마음에 우측 길로 가는 것 처럼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갔는데 그 남자분도 그 쪽으로 오더라구요
(아 이때는 다시 저를 역전해서 우측길로 가셨습니다)
우연인지 아니면 정말 무서운 상황이 벌어지려 하는 것인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몸을 돌려 직진 길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저희 집을 살짝 지나쳐서요
근데 그걸 또 따라오는거에요
정말 너무 무서웠는데 주변에 마침 다른 사람이 아무도 지나가지를 않았어요
그래서 속으로 엄청 고민을 하다가 그래도 아파트니까 괜찮겠지 하는 마음과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에 저희집 동으로 뛰어들어갔어요
막 뛰어서 계단을 올라갔어요
계단 반층마다 창문이 있어서 그쪽으로 살짝 바깥을 쳐다봤는데…
제가 들어간 곳을 가만히 서서 쳐다보고있더라구요
제가 올라간 계단에 제가 있을 줄 몰랐는지 그쪽을 보지는 않았지만 제가 들어간 입구를 분명하게 쳐다보고있었어요
제가 창문으로 계속 보면 혹시 눈이 마주치거나 해서 쫒아올까봐 창문에 안보이게 몸을 수그리고 다른쪽에 있는 비상구 계단을 이용하여 집에 갔던것 같네요
여튼 아무 일은 없었고 집에 들어가니 부모님이 계셔서 방금 있었던 일을 막 설명했고
이건 그냥 여담이지만 아빠는 저한테 왜 엄한 사람을 의심하냐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었을거다 라고 혼을 내셔서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그 후에도 한참동안 두려움이 남아있어 집 가는 길은 뛰어가거나 뒤를 계속 쳐다보는 습관이 잠깐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