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규모 제작자는 도대체 뭐 하는 사람임?
우주의 규모. 예상되는 우주의 크기부터 플랑크 길이까지를 다룬, 침착맨이 두번이나 플레이한 이 사이트는 실제론 2편이다.
(참고를 위한 1편)

2010년과 2012년에 제작된 이 두개의 사이트. 그 제작자의 정체는 바로 이 쌍둥이들이다.
아, 엄밀히 말하자면, 이 쌍둥이들이다.

미국에 사는 캐리 황과 마이클 황 형제. 이 둘은 12세에 우주의 크기 1편을 제작했고, 14세에 2편을 제작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제작한 것일까?

심심해서. 말 그대로 심심해서 제작했다. 5학년, 미국 기준으로도 초등학교에 다닐 시절, 선생님이 보여준 세포 사진에 신기함을 느낀 캐리 황은 자신의 쌍둥이 동생인 마이클 황에게 부탁해 사이트를 제작했다. 처음에는 학교에서 인기를 끌 정도였지만, 이후 인터넷에 서서히 퍼지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다만, 이 쌍둥이 형제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게 된 계기는 또 있었다.
2008년 여름방학, 휴가를 떠난 곳에서 캐리 황과 마이클 황은 또 지루함을 느끼고 있었다. 볼거라곤 TV에서 나오는 만화 재방송 뿐. 그런데 거기서 나오는 Total Drama Island라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애니메이션을 보곤 본인들도 비슷한 걸 만들 수 있지 않겠나 싶어 만화를 끄적였다.

그렇게 나온 것이 바로 이 만화였다.
당연히 이것이 인터넷에서 뜬 건 아니었다. 이 만화는 말 그대로 초등학교 3학년들이 심심해서 끄적인 만화일 뿐. 다른 잡다한 만화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이 만화는 완결을 봤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2009년 겨울방학, 캐리와 마이클은 이를 이용해 아예 플래시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지 않겠나 싶어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그것이 바로 Battle for Dream Island였다.
당연히 처음 반응은 좋지 않았다. 조회수 100회를 겨우 넘기며 시청자 투표가 중요한 애니메이션인데 투표도 저조했다. 그렇지만, 형제는 학업과 연계하며 거의 월 1회 연재를 계속했다.
그렇게 25편을 연재하고 시즌 1을 완결할 시점이 되자…

상당한 대박을 쳤다.
아, 물론 지금의 조회수는 15년의 결과이다. 당시 기준으론 몇만회의 조회수를 가볍게 달성할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우주의 규모 2편 제작 시점의 황 형제)
그렇게 애니메이션은 계속되었고, 우주의 규모 2편도 제작되었다.
이후로도 캐리 황은 다양한 일들을 해왔다.
우주의 규모 마인크래프트 버전을 만들거나
2014년부터 2022년까지 매일 사진을 찍거나
자신만의 io 게임을 제작하거나
자신만의 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콘솔도 만들고
무난히 스탠포드 대학교 컴공과도 졸업하고

끝내 우주의 규모를 통해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널리 퍼트린 보답으로 국제천문연맹(IAU)에게서 자신의 이름이 붙은 소행성을 헌정 받은 유일한 크리에이터가 되었다.

물론 애니메이션 시리즈도 두어번 중단되긴 했지만 계속해서 연재해 구독자 273만명의 애니메이션 채널 소유자가 된 건 덤이다.

끈기와 아이디어로 달려온 15년, 이제 겨우 27세가 된 이 형제는 앞으로 무슨 일을 벌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