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귀신 본 썰

초등학교 저학년 때 저는 몽유병? 같은게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내 방에서 잤는데 안방에서 깬다던지

잠에 든 장소와 다른 곳에서 깨어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이동한 과정은 생각나지 않고 그냥 어 ? 일어났는데 안방이네

이렇게 생각하며 별 생각 없이 넘어갔죠

하루는 새벽에 자다 깨서 물을 마시러 갔습니다

물을 마시려면 방에서 나와 거실을 거쳐서 주방으로 가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정수기가 주방에 있기 때문이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한채 방에서 나와 거실에 갔습니다

저희 집 거실에는 서랍장이 있었는데요

대충 이렇게 생긴 서랍장이였습니다. 사이즈는 좀 더 크고요

새벽이고 불도 꺼져 있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머리가 긴 젊은 여자가 저 서랍장 윗칸을 빼서 그 칸에 걸터앉아 있더라구요

가족 구성원중에 젊은 여자도 없고 보는 순간 사람은 아니라고 느껴졌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버렸죠

근데 그 주저앉은 충격으로 저는 잠에서 깼습니다

사실 꿈이였고 꿈속에서 물마시러 거실로 나간 상황이였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일어났는데

잠에서 깬 곳은 내 방 침대가 아닌 거실이였습니다

꿈에서 귀신을 보고 쓰러진 바로 그 위치에서

저는 웅크려 자고 있었습니다

놀란 저는 바로 안방으로 달려가 엄마를 깨우고

엄마 품에 안겨 한시간정도 떨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 몽유병? 은 차차 사라졌고

충격적이였던 그 사건은 일종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어렸을 적 일인데 아직 기억에 남는일이라 써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