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이 좋아하는 인싸 수컷을 강제로 만들 수 있을까?
우리모두 인싸가 되고 싶어하지만
외모, 재력, 신체적 조건, 말재간 등등
여러 유형의 종합적인 조합이 필요하다…
하지만 교수님과 노예들은
동물세계에서는
간단한 조작 하나로 인싸가 될 수 있는 법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것은 일종의… 섹1스 파티였다 그러나 흔히 그렇듯
같이 어울릴 암컷의 수가 부족했고 수컷들은 암컷을 두고 경쟁을 벌여야 했다. 더욱 많은 음이 가세 할 수록 암컷을 향한 세레나데는
더욱 풍성해졌다. 모든것은 섹1스를 위한 것이었다”
- 마이클 라이언의 ‘뇌는 왜 아름다움에 끌리는가’ 책
2장 첫부분
마이클 라이언 교수님은 파나마에서
통가라 개구리의 성선택 과정을 연구하러 떠났다
거기서 단체 구애행위 현장을 습격하여
개구리 간의 번호따기, 소개팅, 잠자리까지를 연구하는 것을
몇개월에 걸쳐서 연구를 하였다
수컷 퉁가라 개구리는
퉁~ 퉁~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암컷을 유혹하기도 하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퉁↗️↘️ (그륵) 처럼
작게 (그륵)소리가 딸려온다
차이를 위해 헌팅포차 현장 소리를 따와봤다
어떤 개구리는 퉁~ (그륵) 소리를 내는가 하면
어떤 개구리는 퉁~ 그륵! 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륵’ 소리의 차이가 꽤 명료하다
이 차이를 이용하여
추론을 해본 결과
‘그륵’소리를 많이내고 낮게 내는 수컷에게 암컷이 몰리는 경우가
증가했다.
몸집이 큰 수컷일 수록 그륵 소리를 낮게 내는데
주파수가 낮을 수록 더 멀리까지 들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몸집이 큰것을 왜 선호하게 되었을까?
수컷이 암컷위에 올라타서 정액을 배출하는데,
수컷이 너무 몸집이 작다면 암컷의 등에 생식세포가
흘려서 수정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모든 수컷 퉁가라 개구리들이
퉁소리만 내지말고 그륵소리도 함께 내야 된다는
정보가 퍼지면 끝난거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도
소수만이 퉁과 그륵 소리를 함께 낸다고 한다

당연히 일찐처럼 ”너 그륵소리 내면 맞는다?“ 같은
개구리 수컷들이 있을 수도 있긴 하지만… 사실상 이유는 따로 있다

사실 자연에서 번식을 하는 거 만큼
위험한 행위도 없다.
통+그륵 소리를 내려면 에너지 소비가
무려 250%증가하는데
먹기살기도 바쁜데 암컷 꼬시려고 에너지를 쓴다?

솔로로 살지만
굳이
힘안빼고 먹고 살면서 지내는 수컷 개구리도 많을 것이다…….. (인생….)
하지만 마이클 교수님은 그에 더불어
새로운 가설을 찾아낸다.

바로 엿듣는 존재이다.
당연히 둘밖에 없다고 여겼는데 누군가가 보고있다?
일단 당혹감도 있지만 무서움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당사자는….

포식자인 박쥐였다는 것을 교수님께서 밝혀냈다.
(실제로 퉁가라 개구리를 잡아먹는 현장 포착사진이다)
박쥐는 퉁가라 개구리를 사냥하는데
교수님이 속한 연구진들은 스피커에서
퉁~ 소리와
퉁~ 그륵! 소리를 내보면서 테스트를 해봤는데
후자 소리에 90퍼센트의 박쥐가
급강하를 하면서 바로 내리꽂는 것을 관측했다.

결국 그륵소리를 같이내면 인싸가 무조건 된다
얼굴도, 체형도, 말빨도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박쥐가 따라붙을 확률이 증가하고
250%의 에너지 소비율이 증가한다?
희생해야되는 부분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소수의 개구리는 목숨을 걸고 그륵 소리를 내면서
암컷 개구리를 꼬시려는 노력을 하는 행위에
박수를 보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