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시주함 돈 훔친 소년, 27년만에 돌아와 “당당한 아빠 되고파”

국밥부장관
24.09.09
·
조회 5216

지난달 중순께 경남 양산시 통도사 자장암 시주함에서 한 장짜리 편지와 현금 200만원이 담긴 봉투가 발견됐다. 

“27년 전 여기 자장암에서 시주함을 들고 산으로 가서 통에서 돈을 빼갔습니다. 약 3만원 정도로 기억납니다.” 어린 시절 저지른 시주함 절도를 고백하는 편지였다.

편지 작성자는 첫 번째 절도 이후 재차 돈을 훔치러 통도사를 찾았는데, 이때 한 스님의 ‘조용한 제지’에 범행을 접었다고 썼다. 그는 “며칠 뒤 또 돈을 훔치러 갔는데 한 스님이 제 어깨를 잡고 아무 말 없이 눈을 감고 고개를 좌우로 저으셨다”며 “그날 아무 일도 없었고 집으로 왔다”고 했다.

당시 편지 작성자의 어깨를 말없이 잡았던 스님은 통도사 주지를 역임하고 지금도 자장암에 기거하는 현문 스님이다. 통도사 영축문화재단 관계자는 9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27년 전이라는 문구로 추정컨대 1997년 외환위기(IMF) 때 일인 것 같다”며 “워낙 어려웠던 시기여서 시주함에 손을 대는 사람들이 더러 있었는데, (시주함 절도가) 반복되자 현문스님께서는 ‘시주함 문을 (열쇠로) 잠그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주함을 열어둬야 니 돈도 아니고 내 돈도 아닌 게 되니 가져간 사람 마음이 편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는데, 그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현문 스님은 8일 조선일보와의 통화해서 “그 소년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 일은 또렷이 기억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편지 작성자는 27년 만에 ‘자수’를 결심한 이유는 곧 세상에 태어날 아기였다. “애기한테 당당하고 멋진 아빠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날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남의 것을 탐한 적이 없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날 스님이 주문을 넣어서 착해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날 훔친 돈은) 잠시 빌렸다고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5만원권 지폐 40장(200만원)을 편지 봉투에 동봉했다. 

 

 

 

스님의 말 없는 용서와

이젠 어른이 된 한 소년의 반성

 

https://v.daum.net/v/20240909154009282

댓글
침하와와
24.09.10
BEST
한순간은 하루를 바꿀 수 있고 하루는 인생을 바꿀 수 있고 한 인생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석가모니
또잉또잉또
24.09.10
아침부터 눈물이.. 따흑 스님도 감사하고 소년도 멋지게 자라서 감사하다!
어라라
24.09.10
침하와와
24.09.10
BEST
한순간은 하루를 바꿀 수 있고 하루는 인생을 바꿀 수 있고 한 인생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석가모니
마왕공손찬
24.09.12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26129143954-k6hmk1ikflk.jpg
침낙수나문
24.10.07
와 진짜 멋진 말이다...
즐거운무의식
24.09.10
진심어린 용서도 어렵고 반성도 어려운데 둘다 이뤄진 게 기적.. 태어날 애기는 기적같은 생명이란 생각이 드네요.. 두분 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침교수의생활
24.09.10
민트초코호빵
24.09.10
눈물나잉
모지리
24.09.10
겨울잔디
24.09.10
감동적이에요
칵스한사발
24.09.10
또또국지
24.09.10
와 자녀에게 떳떳한 부모가 되고 싶다며
오랜 죄를 뉘우치는 얘기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도 나오는데
이걸보니 문득 현실을 꿰뚫은 도스토옙스키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네
이르미
24.09.10
플레지망생
24.09.11

📖이야기&썰 전체글

제갈량 인생 최대의 도박.jpg 20
삼국지
바이코딘
·
조회수 5866
·
24.09.13
척추변형증의 유일한 희망? Halo gravity traction 11
미스터리&공포
티타늄맨
·
조회수 4637
·
24.09.14
대서양의 해류 순환 시스템이 멈추고 있다 36
미스터리&공포
치마하하
·
조회수 7632
·
24.09.10
해외에서 한때 유행했던 괴담 14
미스터리&공포
국밥부장관
·
조회수 8921
·
24.09.10
현재글 시주함 돈 훔친 소년, 27년만에 돌아와 “당당한 아빠 되고파” 14
역사&사건
국밥부장관
·
조회수 5217
·
24.09.09
인류는 왜 8시간씩 일해야 하는가 31
미스터리&공포
치마하하
·
조회수 8495
·
24.09.09
알고보면 의외인 아우슈비츠의 진실 .jpg 16
역사&사건
제니성이
·
조회수 8204
·
24.09.05
1,900m 높이에서 발견된 글씨 7
역사&사건
침하하
·
조회수 6422
·
24.08.22
존재감 없는 유럽의 숨은 깡패국가 16
역사&사건
옾월량
·
조회수 6795
·
24.08.21
풍성 빽빽해져서 문제가 심각하다는 호민지 5
역사&사건
미야자키끼얏호
·
조회수 1785
·
24.08.17
< 삼국지 용어 이야기 > - 왕좌지재와 빈 찬합 8
삼국지
병건하게
·
조회수 1780
·
24.08.18
저번 주 밝혀진 생명의 근간을 뒤흔들 발견.jpg 47
역사&사건
맹대곤영감
·
조회수 9098
·
24.08.14
시간의 변천에 따른 풍경 6
역사&사건
무로돌아감
·
조회수 1692
·
24.08.12
가장 공포스러웠던 비행기 사고 - 유령 비행기 사건 4
미스터리&공포
바이코딘
·
조회수 2366
·
24.08.11
인류 역사상 가장 미개했던 치료법 3
역사&사건
맵찌리찌릿삑궷츢
·
조회수 2153
·
24.08.11
[속보] 유튜브 전 CEO 수전 워치츠키, 암 투병 끝에 56세로 별세
역사&사건
ㅇㅍㄷ
·
조회수 1747
·
24.08.10
고대 중국에서는 '상체가 길고 하체가 짧다'라는게 칭찬이었다고?(feat. 숏다리 손권) 9
역사&사건
병건페레로로쉐
·
조회수 2295
·
24.08.09
싱글벙글 아줌마 19
미스터리&공포
침하하
·
조회수 3211
·
24.08.09
죽어서 당당히 지옥에 가겠다는 목사님을 알아보자 4
역사&사건
침하하
·
조회수 1853
·
24.08.08
극우 반이민 시위자들에 의해 불타는 중인 영국 4
역사&사건
침하하
·
조회수 1587
·
24.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