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주웠는데 주인이 자기 원룸으로 오라네요?
방금 저녁에 있었던 일인데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네요 ㅋㅋㅋㅋ
오늘 11시쯤에 친구만나고 신촌 지하철역에 내려서
집에 가는데 올라가는 계단쯤에 뭐가 떨어져있는거에요.
자세히 보니까 최신 아이폰이 떨어져있더군요
어쩌지 어쩌지 하면서 한 1분 그자리에 멈춰서 있다가
버리고 갈까... 하다가 새폰인데 누가 밟기라도 하면어쩌지 하는마음으로
연락이 오면 찾아주려고 집까지 가지고 왔습니다.
배경화면은 어떤 여성분이 찍은 셀카가 있더라구요.
잠금이 걸려있는 상태라
연락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씻고 나오니 전화가 한통 와있더군요.
연락온 번호로 다시 걸어보니 어떤 여성분이
약간 울먹? 거리시면서 받으시더라구요..
아 제가 핸드폰을 하나 주웠는데 혹시 주인이냐니까
네네네네 너무 감사합니다 하면서 말씀을 하시길래
제가 먼저 찾으러 오실꺼면 위치 알려드릴까요? 라고말했습니다.
당연 금방 찾아올줄알았는데 대뜸 여성분이
'제가 혼자인데 밖으로 나갈 수 가 없는 상황이라 그런데 혹시 가져다주실수있나요?..'
라고 하며 진짜 죄송하다며 말을 하더라구요?...
지금생각해보면 어이없는 상황이지만
그때는 저도 어안이 벙벙해서 "네?..네?.." 하다가
"위치가 어디신대요?" 물으니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오피스텔촌
이더라구요. 배도 고프고 일때문에 다리도 아파서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한참 전화로 '음...' 고민하고있는데
계속 사례금도 드리고 선물도 챙겨드리겠다고 계속 말씀을 하시길래
사정이 있어서 그런거곘지..경우가 있는분이실꺼야 라는 믿음으로
그냥 츄리닝 바지에 잠바 쓰레바 걸치고 슥 나갔습니다.
알려준 오피스텔 문앞에 도착해서
호출버튼을 누르고 현관 도어가 열리는데
이상하게 엘리베이터 앞에서 심장이 콩콩 뛰더라구요.
그리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까지 가는데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드폰을 잃어버렸는데 뭘로 나랑 전화를 한거지?
분명 혼자있다고 했는데? 투폰이 있는건가??
뭔가 의아스러운 느낌이 살짝있었지만
이미 집앞까지 와버렸고
분실된 물건에 대해 어찌됐건 내가 개입하게 되었으니
그냥 문안으로 폰만 전해주고 가자라고 생각하고
문앞에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이때만해도 심장이 이상하게 좀 뛰더라구요.
알려준 호수에 가서 총인종을 누르니
네~하는 전화속 여성분 목소리가 들렸고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저는 잃어버린폰만 전해드리려고
'여기 잃어버리신 핸드폰 맞으신가요?' 하고 건네드리니까
너무감사하다고 연신 몇번을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인상이 너무 좋아서 아까의 찜찜함도 조금 사라지고 웃으며
'아..네^^그럼 쉬세요;' 하고 집에 가려는데
계속 너무 감사해서 음료수 한잔 대접 하고싶다고 먹고가라고 계속 하시기는데
저는 가려고 계속 뿌리쳐도 계속 저를 잡으시더라구요.
문앞에서는 한 1~2분을 실랑이를 하다가
결국 저는 그분의 요청대로
집안까지 가게되었고... (인상도 너무 좋아서 사실... 경계가 많이 풀렸습니다..)
결국 머쓱한 미소 지으면서 집안쇼파에 앉았고
잠깐의 정적이 흘렀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어색하지않게
어쩌다 핸드폰 잃어버리셨냐고 제가 먼저 말을 띄우니
여성분도 조곤조곤 이야기를 해주시고 그렇게 한 몇마디 나누고있으니
음료수를 가져오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해서 벌떡일어나서 음료수를 받아들고
오렌지쥬스 한잔을 들이키는데
맛이 뭔가 알수없는 ...혀가 화악 감겨오기 시작하면서
생전 처음 느껴보는 맛이었습니다. 갑자기 심장이 벌렁벌렁 뛰는게
이게 무슨 음료수냐고 여성분께 물으니
130년 정통의 스페인와인, 주스시장 1위, 유럽주스시장2위,
JGL그룹이 가장 신선한 주스를 고객에게 전달 하겠다는 신념으로
오랜 연구와 현식적인 생산설비에 투자를 통한 도전정신으로
돈사몬 음료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생과일 100%로 착즙한 주스를 한결같은 맛으로 유지하는것은 어렵습니다.
원물과일의 맛이 그해의 일조량과 비의 양에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돈사몬 주스가 한결같이 맛있는 맛을 유지하는 비법은 바로 '블랜딩기술'입니다.
37년간 생과일 착습주스 분야를 연구하고 수천번의 블렌딩테스트를 거쳐서
완성한 물한방울, 선탕한톨 들어가지 않고 만든 '맛있는 쥬스' 돈사몬오렌즈쥬스는
회사의 '자부심' 입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