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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도로를 무사히 탈출하는 법 & 창문 깨는 법

딱지코모리
24.07.18
·
조회 7642
출처 : 나

 

청주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가 벌써 1년이 지났네요.

딱 이맘때인 2023년 7월 13일에 일어난 일이고, 강수량이 500mm를 넘어가면서 일어났던 사고입니다.

무친 폭우로 제방 둑이 터지고, 강이 넘치고, 지하차도 입장에선 최악의 재난이 연쇄적으로 엉켰던 건데요.

(올여름 폭우도 지역에 따라 2~400mm 정도에 이른 상황)

 

이런 끔찍한 상황까진 아니더라도, 언제든 도로가 침수되는 상황을 만났을 때 판단 순서를 적어봤습니다.

판단의 근거만 단순화해서 숙지하고, 직진하거나 / 후진하거나 / 차를 버리면 됩니다.

 

 

 

1.  판단 근거

 

수위가 높아 바퀴의 ⅔ 이상까지 물이 차면 침수입니다. 엔진과 차량 하부가 잠기는 시점입니다.

 

딱 봐도 그 수준으로 침수 중인 도로를 지나가게 되면, 줄 건 준다는 심정으로 창문을 여는 게 좋습니다.

 

나와 동승자, 가족들의 목숨을 지킨다고 생각할 때, 좀 젖더라도 책임감 있는 판단입니다.

 

운전자 및 보조석/뒷좌석 동승자가 계속해서 바퀴 대비 수위를 체크하고, 바퀴의 절반까지 물이 차면 비상입니다.

 

물이 빠지지 않아 도로가 그 지경에 이르렀다면, 바퀴의 절반에서 ⅔까지 해봐야 몇 초도 걸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절반이든 ⅔든, 침수 위기로 판단하고 다음 스텝을 침착하게 이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판단이 됐다면- 뚫어낼 수 있겠다.

 

침수 중인 차에서 브레이크를 밟거나 멈춰버리면, 엔진 흡입구로 물이 들어와 엔진이 멈춰버립니다.

 

내가 멈춰버리면 차를 버리는 것은 물론 내 뒤에 오던 차들도 멈추게 되고, 모두가 위험해질 수도 있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기어 변속을 하지 말고, 엑셀을 살살 밟으며, 30km/h 이하의 저속으로, 앞으로 앞으로 계속 가야 합니다.

 

신호나 법규 또한 깜빡이 켠 뒤 유도리 있고 안전하게 대처하면서, 보조자와 함께 도로 탈출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

 

  • 교차로 차량들이 없는 경우나 횡단보도(사람이 있을 환경이 이미 아님): 정지 신호에 멈추지 말고 서행
  • 내 앞차가 너무 가까운 경우: 옆 차선이나 반대 차선 전방에 차량이 없는지 확인하고 차선을 변경

 

눈 앞의 도로를 탈출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길을 우회해서 고지대로 가면 됩니다.

 

굳이 가던 길 직진할 필요도 없고, 일단 빠져나오는 게 최우선!

 

 

3. 판단이 됐다면- 차가 이미 멈췄다. / 멈출 지도 모르겠다.

 

나아가던 중 내 앞차가 멈춰버렸거나 이미 멈춰 서있다면, 그 길은 이미 못 가는 길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재빨리 후진으로 빠져나와야 하고, 주변 환경상 그게 안된다면, 내 차도 곧 멈출 것이라 판단하는 게 맞습니다.

 

이미 움직일 수 없는 앞차에 대고 빠져주길 기다리거나, 당황해서 클락션만 누르고 있지 마시고요.

 

 

차가 멈췄으면 반드시 차를 버려야 하니, 허둥지둥할 것 없이 즉시 탈출에 집중하면 됩니다.

 

1. 안전벨트를 푼다.

2. 문을 열고 나간다.

 

○ 문이 열리지 않는 경우 (수위가 섀시까지 올라오면, 수압차로 문을 열 수 없게 됩니다.)

 

1. 안전벨트를 푼다.

2. 창문을 열고/깨고 머리부터 빠져나간다.

3. 끝내 창문을 깨지 못해도, 당황하지 않는다.

 

 

수압에 의해 당장은 문이 열리지 않지만, 수위가 섀시까지 올라오면 곧 차에도 물이 차게 됩니다.

 

침수에도 전기 시스템이 아직 작동하거나 미리 창문을 열어두었다면, 머리부터 빠져나와 상체를 걸치면 나갈 수 있습니다.

 

창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아래 4번의 방법으로 창문을 깨고 나와야 하는데요.

 

창문을 깨려고 열심히 노력하되, 설령 잘 못하겠더라도 괜찮다는 점을 미리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문이 열리려면 물이 상당히 높게 들어차야 하는데, 내외부 수위차가 30cm 이하가 될 때까지(최소 가슴팍) 기다려야 합니다.

 

그 때까지 차분히 바깥의 탈출 경로를 살피다가, 초등학생 정도의 힘으로 쉽게 문이 열리면, 물 밖으로 빠져나오면 됩니다.

 

 

4. 창문 깨는 법

 

자동차의 창문은 강화유리여서, 깬다고 해서 유리 파편이 휘날리고 박히고 하지 않습니다.

 

무작정 깨기만 한다면 형태를 유지한 채 내부가 조각조각으로 찢어지기 때문에, 어떻게든 깨고서 뜯어내면 됩니다.

 

 

제일 쉬운 방법은 ‘비상시 차량 탈출용 망치’를 구비하는 것입니다.

 

 

1~2만 원 정도의 쇠망치도 있지만, 열쇠고리로 걸어도 될 만큼 작은 장비도 있고요.

 

2~3천 원 주고 사서 앞에 걸어두면, 그거로 창문도 깨고 안전벨트도 자르고 호루라기까지 불 수 있어요.

 

창문의 아무 지점에나 대고서 누르면 유리가 쩌저적 깨지고, 발로 뻥 차고 나와서 차 위로 올라가 호루라기 불면 됩니다.

 

 

두 번째 방법은 헤드레스트/버클 등을 이용해 모서리를 깨는 것인데요. 다음 순서로 진행하면 됩니다.

 

 

헤드레스트(뒤통수 받침)

  1. 시트 위의 헤드레스트를 기둥째 뽑는다. (버튼 등 평소 본인 차량의 헤드레스트 탈거 방법을 알아두기)
  2. 기둥을 잡고, 헤드레스트를 받쳐들고, 다른 쪽 기둥으로 창문 모서리를 냅다 찍는다.

 

안전벨트 버클

  1. 안전벨트 버클을 길게 확 뽑아 고정한다.
  2. 양손으로 감싸 쥔 버클로 창문 모서리를 냅다 찍는다.

 

**
인터넷에 버클로 깨라는 말은 많은데 정작 증빙하는 영상은 잘 없네요.
헤드레스트 핀에 비해서는 많이 약하다 보니, 어정쩡한 타격으로는 깨기 어려운 것 같아요.

역시 비상용 망치를 구비하는 편이 가장 마음 놓이겠어요.


깨지는 자세: https://www.tiktok.com/@dutchintheusa/video/7197180001094241582 
안 깨지는 자세: https://www.youtube.com/watch?v=zGvGr3PiGYw

 

****

픽플러스 채널의 비상시 탈출 총정리

 


차 창문 깨면서 실제로 훈련할 순 없어도,

주기적으로 생각만 해줘도 위급 상황에 당황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작년의 사고는 워낙 물이 휘몰아쳐 들어와서 특정 시점 이후 탈출이 불가능했지만,

보통의 도로 침수 사고라면 당황하지 않고 머리를 차갑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아요.

생존이 먼저야~ 줄 건 주고 차는 보험처리해~

댓글
너무나심심
24.07.18
30 km/s 의 저속이라니!
딱지코모리 글쓴이
24.07.18
아 무친 ㅋㅋㅋㅋ 즉시 수정
상준이컵
24.07.19
지구랑 같이 가니까 맞는 속도죠?
참칭맨
24.07.20
그 속도면 탈출 쌉가능이긴 함(우주로)
마들선인장
24.07.19
푸짐한침덩이베개
24.07.19
전에 어디선가 엑셀 안띠고 알피엠 빠방하게 유지한체로 천천히 지나가야한다고 했다가
자칭 포드 공식 수리업체 정비사라는 분한테
메뉴얼이 그게 아니라고 호되게 두들겨 맞았던게 떠오름
딱지코모리 글쓴이
24.07.19
앗 그런가요??
방법이 틀렸다는 뜻이셨나요, 아님 아예 지나갈 생각을 말아야 한다는 뜻이셨나요?
푸짐한침덩이베개
24.07.19
그 때 그 사람 주장으로는
흡기구로는 절대 물이 안들어가고 차량 전방에 수위가 높아지지 않는 것만 신경써서 가면 된다 뭐 이런취지에 몇 가지 덧붙였었는데
모르지요 뭐 본인이 정비사라는 어떤 증거를 댄 것도 아니니까요
@딱지코모리
딱지코모리 글쓴이
24.07.19
그렇군요 전방주시 수위체크는 분명 필요한 거 같아요
수위 때문에 서행은 어차피 강제될 것도 같고 다만 멈춰도 되냐의 여부인데, 인터넷엔 멈추지 말라는 글이 많더라고요
침수 상황에 엔진이 어떻게 될 지 직접 실험해서 입증할 수가 없다보니까.. 대비를 방어적으로 해놓을 수밖에 없는 거 같네요 ㅋㅋ
@푸짐한침덩이베개
지방자치근
24.07.19
지금 제차에 물이 들어찼다 생각하고 읽었습니다. 숨이 가빠오네요. 강남 일대가 주 활동지라 언제잠길지 모른다는 ...
딱지코모리 글쓴이
24.07.19
재작년 사고 같은 일이 없어야 할 텐데요
강남 일대는 도로 폭도 제각각에 차도 사람도 많으니.. 침수대비 시나리오가 더 세심하게 필요할 것 같아요
Christina
24.07.19
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헤드 레스트로 창문깨는건 알고있었는데, 버클로 깨는건 몰랐네요
딱지코모리 글쓴이
24.07.19
ㅎㅎ 감사합니다
인터넷에 버클로 깨라는 말은 많은데 증빙하는 영상은 없어서 찾다 보니,
어정쩡하게 때려서는 잘 안 깨지네요. 아무래도 면적도 넓고, 헤드레스트 핀에 비해서는 많이 약한가봐요.
왕돼지고기
24.07.19
삼촌아 고맙다! 차 없는데도 정독했다!
딱지코모리 글쓴이
24.07.20
옆자리 뒷자리에서 삐싱-🧐 하고 구해주는 역할 당첨!
침굿즈내놔
24.07.19
제가 영화 엄청 많이 봐서 잧 아는데요 팔꿈치로 팍씨!치면 와사삭 깨집니다.
옾월량
24.07.19
조금 추가 하자면 수막 현상 느껴보신 운전자 분들이라면 바퀴 그립을 잃어서 제어가 안되는 몇 초 사이가 엄청 길게 느껴질텐데 웬만하면 물이 보인다면 우회 하세요. 그릴보다(흡기구) 물이 낮더라도 차가 지나가면서 물결이 생겨 흡기로 물들어가면 엔진 그대로 멈춥니다. 그리고 제차 같은경우는 헤드레스트가 안 빠지기도 하고 여성분들 같은 경우 헤드레스트 뽑더라도 유리 깨기 힘듭니다. 똑딱이형식 망치도 좋긴한데 저는 이 망치 구비 해두고 있습니다. https://youtu.be/T5Po0LdVylo?si=g_9XiRvslQlKNY6z&t=245 영상 보면 성인 남성도 쉽지 않습니다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21399334303-z3m3w9f2ni.jpg
딱지코모리 글쓴이
24.07.20
오 가볍고 예쁘네요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전용 도구 구비 안 할 이유가 없는 거 같아요 ㅋㅋㅋ
안산식이름
24.07.20
근데 의외로 발로 깨면 깨지더라구요 물론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요ㅋㅋㅋ
딱지코모리 글쓴이
24.07.20
와 감사합니다 ㅋㅋ 더 좋은 영상이네요
본문에 추가해둘게요
버거버거버거버거
24.07.20
혹시 그냥 폰 모서리로 찍으면 되지 않을까요?? 요즘 핸드폰 단단해서 유리정도는 깰 수 있을거 같은데…
옾월량
24.07.21
옛날 차량이면 가능 할지도 모르겠는데?? 요즘 나오는 차량들의 유리는 이중 접합 유리라고 일반 유리 대비 엄청 튼튼해서 특별한 도구 있지 않는 이상 깨기 힘들어요.
@버거버거버거버거
한교동
24.07.20
ㄷㄷㄷ 망치사야겠다
밍키즈카페라리
24.07.20
절대 멈추지 말고 계속 움직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는데... 탈출용 망치 하나 사둬야 되겠군요 😲
펩시제로맨
24.07.20
엄청난 겁쟁이라 차 사자마자 탈출용 망치3개, 소화기부터 산 사람. 언제든 탈출준비를 해야합니다.
열쇠고리처럼 작은 탈출망치는 중국산 사지말고 미국에서 만든 탈출 망치 있어요ㅡ 그게 좋습니다 . 뒷부분엔 안전벨트 자르는 칼도 같이 있으니 2개사서 앞자리에 하나 뒷좌석 헤드레스트에 걸어두시면 좋습니다.
침트와펄트
24.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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