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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형수의 인권을 보장해야만 하는가

침하하
24.05.09
·
조회 7119

 

 

최근 미국에서 사형이 집행되었고 새로운 사형방식에 대해 인권침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어

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의 댓글같은 반응이었고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생각해

다만, 난 이 주제에 대해 다른 생각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어

'왜 흉악한 범죄자의 인권을 보장해야만 하는가'에 관해서 말이야

물론 이 주제는 인기도 없고 오히려 수많은 반대와 조롱만이 가득할거야

내가 생각해도 너무나 비직관적인 글이며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없어 보이거든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혹은 이해할 생각조차 없는 것에 대해 단순화시켜서 인식하고 그것을 조롱하기 마련이니깐

 

 

 

 

그리고 장담컨대 반드시 '니 가족이 범죄자에게 죽었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냐' 라고 하겠지

이에 대해 '그렇다' 라고 답한다면 이제 온갖 사람들이 달려들어서

나를 범죄자, 범죄자의 가족, 범죄희망인, 감정없는 소시오패스, 골방에 갇힌 몽상가로 비웃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래와 같이 생각해​

"사형수의 인권보장은 사형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형수가 죽고 그 사회에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

한때 이 주제를 놓고 나는 위의 내용을 댓글로 달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추천을 받았더라고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쓴다

 

 

1. 왜 인권 관련된 것들은 유난스러울까?

 

 

미국 독립선언서, 대한민국 헌법, 세계 인권 선언 등 인권 관련된 것들은 좋은 말은 다 때려박았음

보고 있으면 호들갑도 이런 호들갑이 없어

아주 그냥 마더 테레사고 간디야

유난스럽기 그지 없다

근데 읽어보면 표현이 달라서 그렇지 결국 말하는 내용은 똑같음

인권은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주어지는 것이고 그 어떤 이유로도 박탈하거나 부정할 수 없다는 거임

뭐... 좋은 말이긴 한데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한 범죄자는 예외로 해도 되지 않나?

 

 

 

 

그리고 미국독립선언이고 세계인권선언이고 모르겠고 관심없고 범죄자는 그거 해당 안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면

딱 좋은 사람이 있다

공자왈 맹자왈 할 때 그 맹자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음

​​

'불쌍히 여기는 마음, 부끄러운 마음,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이 없다면 그것은 인간이 아니다'

역시 똑똑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름

범죄자는 남을 불쌍히 여기지 않기에 범죄를 저지르고 그게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잘못되었다는 마음도 없는 완벽한 예시잖아

그래 인간이라면 인권을 보장해주는게 맞지

근데 맹자의 논리대로라면 범죄자는 인간이 아니니깐 인권을 지켜줄 필요가 없단 말이야

그러면 왜 범죄자같은 놈들의 인권을 박탈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지켜주는거지?

도대체 왜 이런 범죄자들의 인권을 보장해주는 걸까?

 

 

 

 

2. 예외는 없다, 있어서는 안 된다, 있었더니 안되더라

 

 

본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사람은 언제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가진다'라는 황금률을 깨지 않기 위해서야

'나쁜놈'들에 한해서 조건부로 인권박탈을 허용했더니

초기에만 의도한 대로 작동하고 곧바로 악용되면서 사회전체에 재앙을 가져왔거든

그리고 '나쁜놈'이란 결국 시대나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바뀌는 기준이란 말이야

나치시대에는 히틀러가 유대인과 장애인의 인권을 박탈했어

왜? 순수한 아리아인의 혈통을 더럽히는 '나쁜놈'이니깐!

소련에서는 지각하거나 게으르는 사람들의 인권을 박탈했어

왜? 인민낙원 건설을 방해하는 자본주의의 첩자('나쁜놈')니깐!

다 서양사례고 너무 옛날 사례 아니냐고?

 

 

 

 

 

한국에서는 빨갱이와 깡패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인권을 박탈했어

물론 진짜 간첩과 깡패를 잡아내는 효과도 있었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빨갱이와 깡패는 그저 인권박탈을 위한 명분이 되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어

'나쁜놈'(빨갱이와 깡패)이라는 이유로 인권이 박탈된 게 아니라,

인권을 박탈하기 위해 '나쁜놈'을 만드는 거였다고

그저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나쁜놈'의 명칭이 빨갱이, 비국민, 유대인 등으로 바뀔 뿐이었어

그리고 언제나 예외없이 '나쁜놈'에 대한 인권박탈을 권력자들이 악용하고 확장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야

 

 

 

 

권력자는 항상 핑계를 만들며 자신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을 제거하기 마련이야

그리고 언제나 그 핑계는 '나쁜놈'들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고

인류는 법이라는 체계를 만들고 몇천년을 지내보니 권력자의 무기가 되기 너무 쉬웠고

그것을 막기 위해 묵비권이나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 인간의 권리 등을 만든거야

법이라는 이름으로 권력자가 마음대로 하는 것을 막기 위해

 

 

 

 

특히 권력자가 항상 하는 말인 "이렇게 '나쁜놈'들은 인권을 챙겨줄 필요가 없다"라는 논리를 미리 막기 위해서

과거의 사상가들이 이미 '인간이라면 누구나 언제나 인권이 존재하며 예외는 없다'라고 못박았는데,

지나칠정도로 예외란 없다라고 말한건 단순히 그들이 머리에 꽃만 가득한 이상주의자라서가 아니야

독재자의 정치적 악용을 막기위함이라는 지독하게 현실적인 이유란 말이지

 

 

 

 

인권에 예외가 발생하기 가장 쉬운 순간이 언제일까?

바로 교도소에서 사형수가 사형을 당하는 순간이겠지

모두가 인정하는 '나쁜놈'이 죽는 순간인데 이정도는 예외로 해도 되지 않겠어? - 를 경계해야 된다는 거야

이곳조차 예외가 될 수 없다면 보다 나은 조건에서 살아가는 일반시민들의 인권은 더 건드리기 힘들테니 말이야​

 

"사형수의 인권보장은 사형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형수가 죽고 그 사회에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

이제는 위의 문장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조하자면

권력자들은 언제나 범죄자를 통해 인권의 예외를 만들고 국민들은 이것을 지지했지만

한 번 예외가 생기면 계속해서 확장되고 결국 예외가 더 많은 규칙이 되면서 그 자체로 재앙이 되었어

3. 왜 범죄자의 인권만 생각하고 피해자의 인권은 존중안함?

 

 

대학생때 인권을 주제로 토론같은거 하면서 범죄자의 인권도 보장해야한다 왜냐하면 (위의 내용)이라고 하면

항상 사진의 표정으로 나오는 반론이 있어​

'근데 왜 피해자의 인권은 무시함?' ​

이해한다

계속 강조했지만 내가 말하면서도 너무 비직관적인 내용이라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이 못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

심지어 나 스스로도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감정적으로는 완전히 못받아들이니깐.

저 반론은 피해자의 인권을 위해 범죄자를 더 가혹하게 조지자는 말인데 나도 그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이것이 옳은가 아닌가를 떠나서 애초에 성립할 수 없는 말이기에 동의할 수 없음

 

 

 

 

예를 들어보자

나의 부모를 죽인 범죄자가 교도소에서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다가 죽는다면 그게 나의 인권이 존중받는 걸까

인권은 제로섬이나 땅따먹기 개념이 아니잖아

정말로 피해자의 인권을 생각한다면 피해자를 보호하고 피해복구를 지원하는 방향이 옳지 않음?

마냥 범죄자를 조진다음에 '아 이제 속시원하네 ㅇㅋ 여기까지'하고 잊어버리면

이건 피해자를 위한게 아니라 아무 관련없는 제3자들의 속시원한 사이다 결말을 위한거지

다시 말하지만 피해자가 불쌍한 거 맞고 범죄자는 처벌 받아야하지만,

마냥 범죄자를 조진다고 피해자의 인권이 보장되거나 증진되지는 않음​

 

 

 

 

물론 나도 알아

한국은 지금 피해자의 피해를 최소화시켜주는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었고

그걸 보고 화도 나고 답답하니깐 범죄자를 조지자는 거겠지

나라고 다르겠나

근데 피해자보호가 부실하다는 걸 알면 그걸 보완해서 강화시킬 생각을 해야지

어차피 어렵고 복잡하니깐 그냥 시원하게 범죄자나 조지고 끝내자는 건 의견이 아니라 감정의 분출이야

솔직히 피해자의 인권보장이라는 명분으로 범죄자의 인권을 박탈하자는 사람들은

사건 이후 피해자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고려하기보다는

그냥 자기 속 시원하게 감정적 사이다나 내놓으라고 하는걸로 밖에는 보이지가 않거든

 

 

 

4. 마치며

 

 

겨우 범죄자 괴롭히려고 인권에 예외는 없다라는 황금률을 깨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음?

물론 흉악범은 본능적으로 분노를 일으키니 내 말을 마음으로 수용하기에는 힘들거임

앞에도 말했지만 나도 머리론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그래도 범죄자인데...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내 말을 인정하고 수용하라고는 말 안할거임

대신 머리로라도 이런 측면이 있다고 이해는 해달라는 거야

 

머리에서라도 이걸 알지 못한다면 평생을 범죄자나 교도소 뉴스 나올때마다 '2분증오'를 해야될테니깐

증오하지 말라는게 아니야

분노하고 증오해도 그것이 너의 감정이라면 정당한 것이고 범죄자가 나쁜거지 니가 나쁜게 아니야

하지만 분노하되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고 핵심을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거야

 

 

 

 

그리고 군사독재가 종식된 현대 한국에서라면 인권의 예외를 인정해도 되지 않겠냐라는 의견이 있을텐데

권력자들은 언제나 특정인에 한해서 예외를 두고 싶은 욕망이 있고 지금이라도 예외는 아니라고 답변하고 싶어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민주주의가 붕괴하는 순간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생각이 남?

아마 국민들이 슬퍼하고 독재자에 저항하는 그런 이미지가 떠오를거야

하지만 실제로 민주주의가 붕괴하는 순간은 역설적이게도 국민들이 독재자에게 압도적인 찬성을 보내며 환호하고 있었어

로마의 카이사르가 공화국을 끝내고 제국으로 나아갈 때 로마시민들은 강력한 지도자를 보며 환호했거든

히틀러가 바이마르 공화국을 끝내고 제3제국을 선언할 때 독일국민들은 '하일 히틀러'를 외치고 있었지

모든 독재권력은 부패할 수 밖에 없고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었잖아

 

 

 

 

'강력한 지도자가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민주주의를 해체한다'는 현대에도 일어나는 일이야

지금도 지구 곳곳에선 범죄자를 잡기 위해 국민들의 지지를 업고 민주적 요소를 희생하고 있어

물론 초기에는 확실한 효과를 보이고 국민들의 삶이 향상되겠지

하지만 국민적 지지를 받은 강력한 지도자가 어떤 명분으로든 민주적 요소를 희생했을 때

장기적으로 그것을 악용하지 않고 국민의 삶을 위협하지 않은 지도자는 조지 워싱턴을 제외하면 없었어

물론 처음에는 그 누구도 그것을 예상하지 못할거야, 지도자 스스로조차도​

 

 

 

 

그렇게 원칙에 예외가 생기고 시간이 지나 예외가 더 큰 원칙이 된다면 그제서야 느끼겠지

뭔가 잘못되었다고

그리고 시민들이 막대한 희생을 치루면서 다시 원칙을 바로 세우고 나면

'유난스럽고 온갖 호들갑은 다 떨면서' 예외는 없다, 아니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겠지

역사는 반복된다

​​

4줄요약

1. 많은 권력자들이 범죄자는 인권의 예외를 두자고 했고 시민들은 대부분 찬성함

2. 인권에 예외가 생기면 그 예외는 확장되면서 점차 원칙보다 더 큰 예외가 됨

3. 결국 시민사회 전체가 위협을 받고 대가를 치루면서 예외는 없다라는 규칙이 피로 쓰여짐

4. 범죄자의 인권보장은 범죄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댓글
대충맨
24.05.09
BEST
침하하에서 이런 논쟁적 글이 적합한지 모르겠지만, 최근 형사정책 및 범죄학 관련 연구동향은 엄벌주의 및 응보주의보다 교정주의와 회복적 정의를 강조하는 트렌드입니다. 이런 트렌드는 단순히 인권에 대한 이념적 동조 때문이 아니라, 실제 엄벌주의가 비용에 비해(수감도 다 비용입니다) 범죄 억제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거나, 어떤 영역에서는 역효과로 오히려 범죄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 인과적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 자기 신념과 주장 가지시는건 좋은데, 강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한 근거와 논리가 필요합니다.
Fortaleza
24.05.09
BEST
그건 사법과 행정의 문제지 "범죄자의 인권은 지킬 필요 없다"는 증명은 못됩니다.
피해자를 구제하는게 중요한 건 다 아는데, 그게 사형으로 달성될 수 없다는 게 중요한거죠
따이따니움
24.05.09
BEST
사형수를 잔인하게 조지지 않아서 분노하는게 아닐텐데요...
글쓴이의 입장에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중 그 누가 글쓴이가 예시로 든 부작용들을 원할까요?
최소한의 인권은 지켜주되 개도의 여지가 적은 범죄자들에게 지금보다 처벌을 강화하여 범죄의 발생을 억제하고 가해자가 피해자의 피해를 보전하게 할 수 있도록 제도의 개선을 원하는 겁니다
지금의 범죄자 인권보장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해서 그저 사이다만 원하고 감정 분출만 하는게 아닙니다
미래에 내가 혹여나 피해자가 되었을때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아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나의 피해를 복구하도록 하는 사회적 안전장치가 실현되길 원하는 겁니다
범죄자 인권을 신줏단지 모시듯하면 과연 사형이 악용되지 않으니까 모든게 만사ok일까요?
아아어
24.05.09
BEST
내용과는 별개로 어느 사회에서건 어떤 오래된 규칙이 납득이 안되고 화가나면 그 규칙 갖다 버리자! 보다 왜 그런 규칙을 만들었는지 먼저 생각해봤으면 좋겠음 처음 만들땐 분명 좋은 의도로 만들었을테니 원래 취지를 다시 살리는 쪽으로 가야지 무조건 폐지가 답이 아님
침착한
24.05.09
BEST
개인적으로는 '니 가족이 범죄자에게 살해당해도 그러겠느냐.' 라고 말할때 '니 가족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당해도 그러겠느냐.' 라고 반론하곤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나는 그럴 일 없다'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예외는 언제나 있고 기준은 변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오히려 철저하게 인권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쓸데없이 돈만 낭비하는 보험을 왜 드느냐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듯 당장의 분노나 증오로 나중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 피해가 내게 미칠 일은 언젠가 오기 마련이거든요.
절대햄탈해
24.05.09
예외는 없어야 한다
침하와와
24.05.09
하나의 예외가 전체를 예외로 만들 가능성이 있을 때, 그것을 고려하고서도 예외를 만들어야겠죠.
로소이다
24.05.09
생각이 많아지네요 사형을 적극 찬성 하는 건 아니지만 인권이라는 명을 앞세워 암을 보지 못하는 극단적인 인권주의자들덕에 범법자들을 위한 엄중한 처벌을 가볍게 하고 그로 인해 선량한 시민들의 안전망까지 위협 받는다는 생각이 들면 다시금 뼈아픈 역사를 반복 해서라도 사형제도를 살리고 싶게 만드는게 아닐까요
절대햄탈해
24.05.09
인권입장에선 그 암도 감당 가능한게 아니냐는것. 미국식 징벌은 긍정해도 미국식 교도소 인한 재정난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입니다.
굴러떨어진자존심
24.05.09
측은지심이 인간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지
침세르크세스
24.05.09
항상 세상은 흑백만 있지는 않으니까
닉네임변경디디5420
24.05.09
시소 같은 겁니다. 한 쪽은 강력하게 탄압하고, 한 쪽은 인권을 존중합니다. 그 둘 사이의 균형을 완벽하게 찾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시소 주위엔 바람도 불고 시소 위에 탄 사람도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수평으로 균형을 맞추는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강압적인 사람 쪽으로 무게추가 치우쳐졌을 때 우리는 역사적으로 많은 피를 보았기 때문에 차라리 인권을 존중하는 쪽에 무게추를 준 겁니다.
무플방지위원회수석연구원
24.05.09
사단을 갖춰야지
아아어
24.05.09
BEST
내용과는 별개로 어느 사회에서건 어떤 오래된 규칙이 납득이 안되고 화가나면 그 규칙 갖다 버리자! 보다 왜 그런 규칙을 만들었는지 먼저 생각해봤으면 좋겠음 처음 만들땐 분명 좋은 의도로 만들었을테니 원래 취지를 다시 살리는 쪽으로 가야지 무조건 폐지가 답이 아님
이지금은동
24.05.09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형제도를 악용해서 몇번이나 죽이거나 죽이려고 했음 97년 이 후로 사형 집행이 되지 않게 된 이유도 98년에 취임한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 살인에서 살아남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임 그리고 미국은 애꿎은 사람이 죽은 경우도 많고 그 사형제도로 범죄율이 낮아지지도 않음
아아어
24.05.09
아 따지자면 저는 사형반대 쪽입니다 제가 말한 '규칙'은 사형제를 말한게 아니라 오히려 사형을 집행하지 않는 '규칙'을 말한거였어요..
그리고 사실 어느 쪽이든 만들어진 제도나 규칙의 본래 취지를 생각해보자는 말이었구요
@이지금은동
이지금은동
24.05.09
아ㅋㅋ 반대로 봤네요
@아아어
야근은야끄잉
24.05.09
저도 첨에 반대로 이해함ㅋㅋ 왜지ㅋㅋ
아아어
24.05.10
애초에 사형제가 아니라,
모든 규칙의 본래취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어서 표현이 모호했던거 같습니다
@야근은야끄잉
빵굽는고양이
24.05.09
그렇지만 그걸 악용하는 쓰레기들이 더 많아서 문제지..
침하하펄하하하
24.05.09
그놈의 인껀인껀
한교동
24.05.09
후… 그래도 cctv찍힌 사이코패스는….
높은생존력가진원거리암살자
24.05.09
얼마전에 ai 이용해서 녹음파일 조작해서 누명씌웠던 사건처럼 이제는 그런 증거들도 충분히 조작할 수 있게 되서 함부러 믿기 힘들어졌죠
한교동
24.05.09
그렇군요 그런관점으로 만든 여러가지 범죄자 인권 보호 차원의 법들때문에 파생되는 사건들이 참 답답한부분이 많은거 같은데 여기서 더 보호해야할까요? 범죄자 인권보호로 신상보도안되는거 미국/일본도 다 하는데 우리만 그러고 사실적시명예훼손도 그렇고 ㅎㅎ 이제 ai로 조작될것까지 우려해야하는군요… 그럼 선량한 사람들은 누가 보호해주나요
@높은생존력가진원거리암살자
사람의눈으로봐
24.05.10
다른 건 모르겠지만 ai로 조작될 가능성까지 고려하는 건 선량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거 아닐까요?
@한교동
환사명
24.05.09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형수의 인권을 존중하되, 우리나라는 사형을 좀 집행하면 좋겠네요.
이늘보
24.05.09
하지만 범죄자의 인권이 높아져서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지르는데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많은 범죄자들이 대다수의 일반 시민들과 달리 공유하는 인정이나 죄책감 등을 느끼지 못하거나 무시하는데
이런 사람들에게는 강한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라도 있어야 범죄를 저지르는지 못하게 하는 억지력이 되지 않을까요?
그조차 의미가 없다고 하면 결국 법을 믿지 못하고 자력구제가 만연하게 될텐데..
로미아부지
24.05.10
사람들이 좀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맨 위 사진의 예와 같이 사형 집행에 있어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잔혹한 사형 방법에 대해서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형수의 인권을 보장하자는 것이지 범죄자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처벌을 약하게 하자는 논지의 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범죄자들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받게 될 처벌을 두려워 하도록 만들어서 범죄 자체를 예방하자는 취지는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그 집행에 있어서는 인권이 꼭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도 강하게 동의합니다.
왕대적
24.05.09
유익추
침트와펄트
24.05.09
확실히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 내용이지만 피해자를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안 없어짐...
거대고양이조아
24.05.09
점점 언론이 자극적인것도 너무 큰거 같음 사실상 범죄율은 점점 떨어지는데 사람들은 범죄가 더 많아지는 줄 알고 있음
대부분의 아니 모든 강력범죄는 다 검거되고 처벌받는데 영화처럼 무슨 편법으로 안잡히거나 처벌 안받는줄앎
판결이 이상한 재판은 정말 극 소수인데 판사들이 무슨 부패집단 처럼 판결하는줄 앎
뉴스에 인권 관련 뉴스나오면 진짜 입에 거품물고 달려듦
정보가 너무 자극적으로 작성되고 사건의 내용 보다 사람들의 흥미 위주의 헤드라인만 너무 급속도로 확산되서 쉽게 소비됨
뉴스에서 정보를 찾지않고 도파민만 섭취하는거 같아 안타까움
이지금은동
24.05.09
사형제도가 실질적인 범죄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가 일본이나 미국보면 절대 아니던데
야생의숨결
24.05.09
이 주제와는 정말 다른 얘기지만 제가 경비교도대로 복무하면서 느낀것들을 말씀드리자면
범죄자들은 일반인과 다를것없이 정말 평범하게 생겼고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주관적으로 느낀거지만 수용자들의 인권 문제로 교정직 공무원들이 고생하시는걸 많이 보았습니다
수용자 인권도 중요시 하되 교정직 공무원들의 대우도 중요시 했으면 좋겠습니다
신묘한술책
24.05.09
똑똑이대장
초고교급이하민
24.05.09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AliExpress
24.05.09
미국
이라는 거대한 반례가 존재
침착맨은구쭈물량을뿌려라
24.05.09
이 주제는 뭐 적어도 우리나라에선 사법살인이 얼마나 일어났는지만 봐도..
아이고세화니
24.05.09
사형수의 인권을 생각 할 때 보통 살인자 즉, 대상에게 집중되어 있는데, 판결을 내리는 행위자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힘든 일이죠.
예를 들어, 살인자가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쾌락 혹 분노에 그치지만, 판사는 일반인이기 때문에 사형수를 어떠한 방식으로 죽일 것인가 생각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괴로운 일이죠.
Drin
24.05.09
다소 프로파간다적으로 오해받을만한 단락도 있었지만 인상적인 주제와 깊이있는 자기반문 덕분에 쉽게 읽히면서도 작성자분의 조심성도 엿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딱 잘라서 단면만을 놓고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일터인데 위의 어떤 댓글 의견들처럼 바이러스와 백신의 끝없는 시소게임이란 생각도 듭니다.
누군가의 백신이 간접적으로 다른 누군가에게 바이러스가 되어버릴 수 있지만 결국 그 균형들은 우리들이 손쓸 틈 없이 힘의 논리로 정립되어가는 것 같아요.
섣불리 가타부타하기 어려운 이런 일들엔 그저 계속해 사고하고 의심하고 건강하게 의견을 주고받는 태도가 중요하지 싶습니다.
침착맨머리위수건
24.05.09
내용에는 이성적으로 동의합니다만(근데 감정적으론 걍 뒤졌으면 함)
유대인이나 (꾸며진)빨갱이, 깡패가 옳은 예시인가요?
누구나 인정하고 모든 정황이 밝혀진 범죄자의 경우로 논리를 이어가기에 맞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봇치지뭐
24.05.09
나는 그냥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정도가 맞는거 같아요.
데미소다
24.05.09
기본적으로 인간은 사회라는 합의로 이루어지는 동물이라 확답은 늘 어렵쥬
헨스이
24.05.09
머리아파
따이따니움
24.05.09
BEST
사형수를 잔인하게 조지지 않아서 분노하는게 아닐텐데요...
글쓴이의 입장에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중 그 누가 글쓴이가 예시로 든 부작용들을 원할까요?
최소한의 인권은 지켜주되 개도의 여지가 적은 범죄자들에게 지금보다 처벌을 강화하여 범죄의 발생을 억제하고 가해자가 피해자의 피해를 보전하게 할 수 있도록 제도의 개선을 원하는 겁니다
지금의 범죄자 인권보장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해서 그저 사이다만 원하고 감정 분출만 하는게 아닙니다
미래에 내가 혹여나 피해자가 되었을때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아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나의 피해를 복구하도록 하는 사회적 안전장치가 실현되길 원하는 겁니다
범죄자 인권을 신줏단지 모시듯하면 과연 사형이 악용되지 않으니까 모든게 만사ok일까요?
Fortaleza
24.05.09
BEST
그건 사법과 행정의 문제지 "범죄자의 인권은 지킬 필요 없다"는 증명은 못됩니다.
피해자를 구제하는게 중요한 건 다 아는데, 그게 사형으로 달성될 수 없다는 게 중요한거죠
따이따니움
24.05.09
반대로 악용하기도 좋습니다
사기꾼들 스리슬쩍 범법행위를 해도 처벌은 솜방망이니까 챙길거 챙기고 감옥에서 잠깐 꿀빨다 나오면 그만이거든요
나라에 정의가 바로 서지 않는다는 인식이 국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으면 잘먹고 잘살아도 행복지수 떨어지고 열심히 살기도 싫어지고 어쩌면 출산율 떨어지는데도 일조하지 않을까요?
제가 보기엔 이게 범죄자 인권박탈로 인해 초래되는 시민사회의 위협보다 가까운 문제 같습니다
꼭 사형집행을 부활시키자 이런 주장이 아닙니다
범죄자 인권을 지금처럼 챙기는게 꼭 능사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따이따니움
24.05.09
다시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범죄자의 인권을 지켜주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 아닙니다
@Fortaleza
Fortaleza
24.05.10
다시한번 말하지만 처벌이 솜방망이고 사기금액 회수가 안되는 건 사법과 행정의 문제입니다. 범죄자가 감옥에서 끔찍한 생활을 하거나 사형을 집행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어요.. 나머지 부분은 동의 합니다
@따이따니움
따이따니움
24.05.10
사형 집행과 범죄자의 처우에 대한 문제는 사법과 행정의 영역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범죄의 경중에 따라 지금보다 강한 형벌이 필요하다는 것이지 사형 집행을 하자는 주장이 아닙니다
@Fortaleza
육손발
24.05.10
게시글에서 현재 범죄자 인권보장이 지나치지 않다는 주장을 펼치거나 범죄자의 인권을 신줏단지 모시듯 모시자고 주장한 적이 있나요?
제도의 개선은 모두가 바라고 있는 것이고 이 글의 요지는 그것이 사형수의 인권을 박탈하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같습니다.
여르미어따
24.05.09
범죄자가 남의 눈을 뽑으면 똑같이 눈을 뽑아주고 강도짓을 하면 재산을 뺏고 눈눈이이가 진정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형벌 아닐까용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저는 가족,부모,친구를 죽인 사람을 마음속으로는 몇천번이고 고통 속에 죽일 수 있을 것 같아요
Fortaleza
24.05.09
그런 마음으로 쓴 법률의 위험성을 글에서 지적하는 겁니다. 한 사람의 눈에서 모든 무고한 이의 눈으로 확장되는게 눈눈이이의 필연이에요
침착한
24.05.09
오히려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나온 건 그 반대에 가깝습니다.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당한 만큼만 벌을 주자는 거죠.
명확한 기준으로 막아두지 않으면, 말씀하신대로 가족 부모 친구를 죽인 사람에게 고통을 주며 복수하기 위해 그 사람의 모든 일가친척 수백명을 다 죽여버릴 수 있습니다. 그정도로 복수를 원하지는 않는다고요? 내 부모를 죽였는데?
이런 식으로 모든 사람이 자신의 기준으로 사적제재를 하게 되면 사회공동체가 무너져버리기 때문에 그걸 막은 함무라비 법이 최초로 법치주의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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