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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형수의 인권을 보장해야만 하는가

침하하
24.05.09
·
조회 7118

 

 

최근 미국에서 사형이 집행되었고 새로운 사형방식에 대해 인권침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어

이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의 댓글같은 반응이었고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생각해

다만, 난 이 주제에 대해 다른 생각이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어

'왜 흉악한 범죄자의 인권을 보장해야만 하는가'에 관해서 말이야

물론 이 주제는 인기도 없고 오히려 수많은 반대와 조롱만이 가득할거야

내가 생각해도 너무나 비직관적인 글이며 다수의 공감을 얻을 수 없어 보이거든

사람들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혹은 이해할 생각조차 없는 것에 대해 단순화시켜서 인식하고 그것을 조롱하기 마련이니깐

 

 

 

 

그리고 장담컨대 반드시 '니 가족이 범죄자에게 죽었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냐' 라고 하겠지

이에 대해 '그렇다' 라고 답한다면 이제 온갖 사람들이 달려들어서

나를 범죄자, 범죄자의 가족, 범죄희망인, 감정없는 소시오패스, 골방에 갇힌 몽상가로 비웃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래와 같이 생각해​

"사형수의 인권보장은 사형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형수가 죽고 그 사회에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

한때 이 주제를 놓고 나는 위의 내용을 댓글로 달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추천을 받았더라고

그래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쓴다

 

 

1. 왜 인권 관련된 것들은 유난스러울까?

 

 

미국 독립선언서, 대한민국 헌법, 세계 인권 선언 등 인권 관련된 것들은 좋은 말은 다 때려박았음

보고 있으면 호들갑도 이런 호들갑이 없어

아주 그냥 마더 테레사고 간디야

유난스럽기 그지 없다

근데 읽어보면 표현이 달라서 그렇지 결국 말하는 내용은 똑같음

인권은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주어지는 것이고 그 어떤 이유로도 박탈하거나 부정할 수 없다는 거임

뭐... 좋은 말이긴 한데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한 범죄자는 예외로 해도 되지 않나?

 

 

 

 

그리고 미국독립선언이고 세계인권선언이고 모르겠고 관심없고 범죄자는 그거 해당 안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면

딱 좋은 사람이 있다

공자왈 맹자왈 할 때 그 맹자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음

​​

'불쌍히 여기는 마음, 부끄러운 마음, 옳고 그름을 아는 마음이 없다면 그것은 인간이 아니다'

역시 똑똑한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름

범죄자는 남을 불쌍히 여기지 않기에 범죄를 저지르고 그게 부끄러운지도 모르고 잘못되었다는 마음도 없는 완벽한 예시잖아

그래 인간이라면 인권을 보장해주는게 맞지

근데 맹자의 논리대로라면 범죄자는 인간이 아니니깐 인권을 지켜줄 필요가 없단 말이야

그러면 왜 범죄자같은 놈들의 인권을 박탈하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지켜주는거지?

도대체 왜 이런 범죄자들의 인권을 보장해주는 걸까?

 

 

 

 

2. 예외는 없다, 있어서는 안 된다, 있었더니 안되더라

 

 

본론부터 말하자면 '모든 사람은 언제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가진다'라는 황금률을 깨지 않기 위해서야

'나쁜놈'들에 한해서 조건부로 인권박탈을 허용했더니

초기에만 의도한 대로 작동하고 곧바로 악용되면서 사회전체에 재앙을 가져왔거든

그리고 '나쁜놈'이란 결국 시대나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으로 바뀌는 기준이란 말이야

나치시대에는 히틀러가 유대인과 장애인의 인권을 박탈했어

왜? 순수한 아리아인의 혈통을 더럽히는 '나쁜놈'이니깐!

소련에서는 지각하거나 게으르는 사람들의 인권을 박탈했어

왜? 인민낙원 건설을 방해하는 자본주의의 첩자('나쁜놈')니깐!

다 서양사례고 너무 옛날 사례 아니냐고?

 

 

 

 

 

한국에서는 빨갱이와 깡패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인권을 박탈했어

물론 진짜 간첩과 깡패를 잡아내는 효과도 있었고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야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빨갱이와 깡패는 그저 인권박탈을 위한 명분이 되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어

'나쁜놈'(빨갱이와 깡패)이라는 이유로 인권이 박탈된 게 아니라,

인권을 박탈하기 위해 '나쁜놈'을 만드는 거였다고

그저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나쁜놈'의 명칭이 빨갱이, 비국민, 유대인 등으로 바뀔 뿐이었어

그리고 언제나 예외없이 '나쁜놈'에 대한 인권박탈을 권력자들이 악용하고 확장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야

 

 

 

 

권력자는 항상 핑계를 만들며 자신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을 제거하기 마련이야

그리고 언제나 그 핑계는 '나쁜놈'들로부터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고

인류는 법이라는 체계를 만들고 몇천년을 지내보니 권력자의 무기가 되기 너무 쉬웠고

그것을 막기 위해 묵비권이나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 인간의 권리 등을 만든거야

법이라는 이름으로 권력자가 마음대로 하는 것을 막기 위해

 

 

 

 

특히 권력자가 항상 하는 말인 "이렇게 '나쁜놈'들은 인권을 챙겨줄 필요가 없다"라는 논리를 미리 막기 위해서

과거의 사상가들이 이미 '인간이라면 누구나 언제나 인권이 존재하며 예외는 없다'라고 못박았는데,

지나칠정도로 예외란 없다라고 말한건 단순히 그들이 머리에 꽃만 가득한 이상주의자라서가 아니야

독재자의 정치적 악용을 막기위함이라는 지독하게 현실적인 이유란 말이지

 

 

 

 

인권에 예외가 발생하기 가장 쉬운 순간이 언제일까?

바로 교도소에서 사형수가 사형을 당하는 순간이겠지

모두가 인정하는 '나쁜놈'이 죽는 순간인데 이정도는 예외로 해도 되지 않겠어? - 를 경계해야 된다는 거야

이곳조차 예외가 될 수 없다면 보다 나은 조건에서 살아가는 일반시민들의 인권은 더 건드리기 힘들테니 말이야​

 

"사형수의 인권보장은 사형수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형수가 죽고 그 사회에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

이제는 위의 문장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조하자면

권력자들은 언제나 범죄자를 통해 인권의 예외를 만들고 국민들은 이것을 지지했지만

한 번 예외가 생기면 계속해서 확장되고 결국 예외가 더 많은 규칙이 되면서 그 자체로 재앙이 되었어

3. 왜 범죄자의 인권만 생각하고 피해자의 인권은 존중안함?

 

 

대학생때 인권을 주제로 토론같은거 하면서 범죄자의 인권도 보장해야한다 왜냐하면 (위의 내용)이라고 하면

항상 사진의 표정으로 나오는 반론이 있어​

'근데 왜 피해자의 인권은 무시함?' ​

이해한다

계속 강조했지만 내가 말하면서도 너무 비직관적인 내용이라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이 못받아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

심지어 나 스스로도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감정적으로는 완전히 못받아들이니깐.

저 반론은 피해자의 인권을 위해 범죄자를 더 가혹하게 조지자는 말인데 나도 그 마음은 이해한다

하지만 이것이 옳은가 아닌가를 떠나서 애초에 성립할 수 없는 말이기에 동의할 수 없음

 

 

 

 

예를 들어보자

나의 부모를 죽인 범죄자가 교도소에서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다가 죽는다면 그게 나의 인권이 존중받는 걸까

인권은 제로섬이나 땅따먹기 개념이 아니잖아

정말로 피해자의 인권을 생각한다면 피해자를 보호하고 피해복구를 지원하는 방향이 옳지 않음?

마냥 범죄자를 조진다음에 '아 이제 속시원하네 ㅇㅋ 여기까지'하고 잊어버리면

이건 피해자를 위한게 아니라 아무 관련없는 제3자들의 속시원한 사이다 결말을 위한거지

다시 말하지만 피해자가 불쌍한 거 맞고 범죄자는 처벌 받아야하지만,

마냥 범죄자를 조진다고 피해자의 인권이 보장되거나 증진되지는 않음​

 

 

 

 

물론 나도 알아

한국은 지금 피해자의 피해를 최소화시켜주는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었고

그걸 보고 화도 나고 답답하니깐 범죄자를 조지자는 거겠지

나라고 다르겠나

근데 피해자보호가 부실하다는 걸 알면 그걸 보완해서 강화시킬 생각을 해야지

어차피 어렵고 복잡하니깐 그냥 시원하게 범죄자나 조지고 끝내자는 건 의견이 아니라 감정의 분출이야

솔직히 피해자의 인권보장이라는 명분으로 범죄자의 인권을 박탈하자는 사람들은

사건 이후 피해자를 어떻게 도울 것인가를 고려하기보다는

그냥 자기 속 시원하게 감정적 사이다나 내놓으라고 하는걸로 밖에는 보이지가 않거든

 

 

 

4. 마치며

 

 

겨우 범죄자 괴롭히려고 인권에 예외는 없다라는 황금률을 깨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지 않음?

물론 흉악범은 본능적으로 분노를 일으키니 내 말을 마음으로 수용하기에는 힘들거임

앞에도 말했지만 나도 머리론 이해하지만 마음으로는 그래도 범죄자인데...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내 말을 인정하고 수용하라고는 말 안할거임

대신 머리로라도 이런 측면이 있다고 이해는 해달라는 거야

 

머리에서라도 이걸 알지 못한다면 평생을 범죄자나 교도소 뉴스 나올때마다 '2분증오'를 해야될테니깐

증오하지 말라는게 아니야

분노하고 증오해도 그것이 너의 감정이라면 정당한 것이고 범죄자가 나쁜거지 니가 나쁜게 아니야

하지만 분노하되 자신을 잃어버리지 말고 핵심을 잊지 말아달라고 부탁하는거야

 

 

 

 

그리고 군사독재가 종식된 현대 한국에서라면 인권의 예외를 인정해도 되지 않겠냐라는 의견이 있을텐데

권력자들은 언제나 특정인에 한해서 예외를 두고 싶은 욕망이 있고 지금이라도 예외는 아니라고 답변하고 싶어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민주주의가 붕괴하는 순간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생각이 남?

아마 국민들이 슬퍼하고 독재자에 저항하는 그런 이미지가 떠오를거야

하지만 실제로 민주주의가 붕괴하는 순간은 역설적이게도 국민들이 독재자에게 압도적인 찬성을 보내며 환호하고 있었어

로마의 카이사르가 공화국을 끝내고 제국으로 나아갈 때 로마시민들은 강력한 지도자를 보며 환호했거든

히틀러가 바이마르 공화국을 끝내고 제3제국을 선언할 때 독일국민들은 '하일 히틀러'를 외치고 있었지

모든 독재권력은 부패할 수 밖에 없고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었잖아

 

 

 

 

'강력한 지도자가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등에 업고 민주주의를 해체한다'는 현대에도 일어나는 일이야

지금도 지구 곳곳에선 범죄자를 잡기 위해 국민들의 지지를 업고 민주적 요소를 희생하고 있어

물론 초기에는 확실한 효과를 보이고 국민들의 삶이 향상되겠지

하지만 국민적 지지를 받은 강력한 지도자가 어떤 명분으로든 민주적 요소를 희생했을 때

장기적으로 그것을 악용하지 않고 국민의 삶을 위협하지 않은 지도자는 조지 워싱턴을 제외하면 없었어

물론 처음에는 그 누구도 그것을 예상하지 못할거야, 지도자 스스로조차도​

 

 

 

 

그렇게 원칙에 예외가 생기고 시간이 지나 예외가 더 큰 원칙이 된다면 그제서야 느끼겠지

뭔가 잘못되었다고

그리고 시민들이 막대한 희생을 치루면서 다시 원칙을 바로 세우고 나면

'유난스럽고 온갖 호들갑은 다 떨면서' 예외는 없다, 아니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겠지

역사는 반복된다

​​

4줄요약

1. 많은 권력자들이 범죄자는 인권의 예외를 두자고 했고 시민들은 대부분 찬성함

2. 인권에 예외가 생기면 그 예외는 확장되면서 점차 원칙보다 더 큰 예외가 됨

3. 결국 시민사회 전체가 위협을 받고 대가를 치루면서 예외는 없다라는 규칙이 피로 쓰여짐

4. 범죄자의 인권보장은 범죄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댓글
대충맨
24.05.09
BEST
침하하에서 이런 논쟁적 글이 적합한지 모르겠지만, 최근 형사정책 및 범죄학 관련 연구동향은 엄벌주의 및 응보주의보다 교정주의와 회복적 정의를 강조하는 트렌드입니다. 이런 트렌드는 단순히 인권에 대한 이념적 동조 때문이 아니라, 실제 엄벌주의가 비용에 비해(수감도 다 비용입니다) 범죄 억제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거나, 어떤 영역에서는 역효과로 오히려 범죄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 인과적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 자기 신념과 주장 가지시는건 좋은데, 강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한 근거와 논리가 필요합니다.
Fortaleza
24.05.09
BEST
그건 사법과 행정의 문제지 "범죄자의 인권은 지킬 필요 없다"는 증명은 못됩니다.
피해자를 구제하는게 중요한 건 다 아는데, 그게 사형으로 달성될 수 없다는 게 중요한거죠
따이따니움
24.05.09
BEST
사형수를 잔인하게 조지지 않아서 분노하는게 아닐텐데요...
글쓴이의 입장에 반대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중 그 누가 글쓴이가 예시로 든 부작용들을 원할까요?
최소한의 인권은 지켜주되 개도의 여지가 적은 범죄자들에게 지금보다 처벌을 강화하여 범죄의 발생을 억제하고 가해자가 피해자의 피해를 보전하게 할 수 있도록 제도의 개선을 원하는 겁니다
지금의 범죄자 인권보장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해서 그저 사이다만 원하고 감정 분출만 하는게 아닙니다
미래에 내가 혹여나 피해자가 되었을때 가해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아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나의 피해를 복구하도록 하는 사회적 안전장치가 실현되길 원하는 겁니다
범죄자 인권을 신줏단지 모시듯하면 과연 사형이 악용되지 않으니까 모든게 만사ok일까요?
아아어
24.05.09
BEST
내용과는 별개로 어느 사회에서건 어떤 오래된 규칙이 납득이 안되고 화가나면 그 규칙 갖다 버리자! 보다 왜 그런 규칙을 만들었는지 먼저 생각해봤으면 좋겠음 처음 만들땐 분명 좋은 의도로 만들었을테니 원래 취지를 다시 살리는 쪽으로 가야지 무조건 폐지가 답이 아님
침착한
24.05.09
BEST
개인적으로는 '니 가족이 범죄자에게 살해당해도 그러겠느냐.' 라고 말할때 '니 가족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당해도 그러겠느냐.' 라고 반론하곤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나는 그럴 일 없다'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예외는 언제나 있고 기준은 변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오히려 철저하게 인권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쓸데없이 돈만 낭비하는 보험을 왜 드느냐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듯 당장의 분노나 증오로 나중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 피해가 내게 미칠 일은 언젠가 오기 마련이거든요.
침착한
24.05.09
BEST
개인적으로는 '니 가족이 범죄자에게 살해당해도 그러겠느냐.' 라고 말할때 '니 가족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사형당해도 그러겠느냐.' 라고 반론하곤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나는 그럴 일 없다'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예외는 언제나 있고 기준은 변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오히려 철저하게 인권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쓸데없이 돈만 낭비하는 보험을 왜 드느냐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듯 당장의 분노나 증오로 나중을 생각하지 않으면 그 피해가 내게 미칠 일은 언젠가 오기 마련이거든요.
Fortaleza
24.05.09
인권은 "모두 지키거나" "권력자만 지키거나"의 이지선다.
눈 먼 정의의 추진력 아래에 이성은 너무나 나약하기 때문에 인권은 보편적이어야한다.
대충맨
24.05.09
BEST
침하하에서 이런 논쟁적 글이 적합한지 모르겠지만, 최근 형사정책 및 범죄학 관련 연구동향은 엄벌주의 및 응보주의보다 교정주의와 회복적 정의를 강조하는 트렌드입니다. 이런 트렌드는 단순히 인권에 대한 이념적 동조 때문이 아니라, 실제 엄벌주의가 비용에 비해(수감도 다 비용입니다) 범죄 억제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거나, 어떤 영역에서는 역효과로 오히려 범죄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점이 인과적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 자기 신념과 주장 가지시는건 좋은데, 강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한 근거와 논리가 필요합니다.
정신줄파스타
24.05.10
동의합니다. 또한 마지막 줄에도 이성적 논리구조를 근간으로 하지 않는 경우는 의견의 건전한 논의가 어렵다 생각하며 크게 동의합니다.. 기본적인 것.
대충맨
24.05.10
교정주의와 회복적 정의는 처벌을 제약없이 약화하거나, 범죄자를 모두 용서하자는 입장이 아닙니다. 로널드 드워킨으로 대표되는 현대 자유주의 법철학에서도 당연히 범죄자의 권리에 대한 제약을 정당하다고 인정합니다. 따라서 권리의 차등 면에서는 대법원 및 헌법재판소의 입장과 충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형제에 대해서는 개인적 입장과 별개로 여러가지 이론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한국 대법과 헌재의 의견은 전체 법철학적 맥락에서는 one of them 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대법과 헌재의 판결도 시대에 따라 지속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현재의 입장이 절대적 정당성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Fortaleza
24.05.10
글은 왜 범죄자들도 인간이 가지는 최소한의 권리는 보장되어야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일반인과 동일선상이라고 하는건 논지에서 좀 벗어난 것 같네요
정신줄파스타
24.05.10
우리는 천부 인권의 개념을 확실히 생각하고 가야 합니다. 이 개념 자체를 근간적으로 이해하지 않고 지켜지는 질서로서 인정하지 않을 때, 현대사회의 정치철학적 논의는 사실 상 무용지물된다는 현실을 인지해야합니다.
침애나
24.05.10
이 글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들도 이해하고 다소 논쟁이 일더라도 이런 글을 침하하에서 볼 수 있는거 완전 럭키비키자나~
초당동검은손칼국수
24.05.10
너무 좋은 글입니다. 선악의 판별을 절대적인 관점에서 판별할 수 있거나, 최소한 철인이거나 하지 않는 이상, 인간끼리 살아가는 사회에서 너무 범죄아 처벌은 넘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결국 신을 찾고 싶어저요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24.05.10
좋은 글 감사하다
육손발
24.05.10
침하하가 정말 좋은 커뮤니티인가 보다... 이렇게 좋은 글이 올라오네...
ㅅH우튀김
24.05.10
베카리아 읽으러 출발~!
로미아부지
24.05.10
사형수를 잔혹하게 죽이지 말자는 것이지
사형수를 죽이지 말자는 말이 아닙니다.
범죄자들의 인권을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처벌하자는 것이지
범죄자들을 약하게 처벌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처벌은 강하게 하되 인권을 보장하는 수준 내에서 집행하자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디세우스
24.05.10
글쓴 분 의견에 완전 동조하는 입장에서 딴소리를 해보자면..
이론적으로는 질소가스 사형은 고통이 없어야 합니다. 인체가 질식 판정을 이산화 탄소 농도로 하지 산소 농도로 하지 않기 때문에 질소로 질식사 한다는 것 자체를 인지 멋해요. 애초에 도입된 이유도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로 알고 있고..
근데 당시 증언들에서 사형수가 고통스러워 하며 죽어갔다는 말이 니와서 저 뉴스가 커진건데, 뭔가 기술적으로 잘못된 부뷴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네요.
로미아부지
24.05.10
그래서 한 때 고통스럽지 않은 자살법으로 질소가스 자살방법이 인터넷에 떠돌기도 했던게 기억납니다.
하지만 항상 이론은 실제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곤 하는데 저 사형 집행 방법도 아마 의도는 평온하게 사형을 집행하고자 함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Linne
24.05.10
저도 동의합니다. 인권에 제약을 두어 범죄자에 대한 처벌을 하는 것은 좋으나 마지노선인 생명의 권리는 지켜져야한다 생각합니다. 우리가 국가에 공권력을 부여한 것도 생명과 안전을 보장받기 위함인데 그 대가마저 국가에 양도한다면 민주주의가 잘 지켜질 수 있을까 싶네요.
KDB
24.05.10
본문에 인용하신 맹자의 말에 대해 약간만 첨언하자면 맹자는 모든 사람은, 설사 악인일지라도 마음 속에 측은지심이 있으나 이를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 진정 악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측은지심을 생각치 않는 사람은 짐승이나 다름없다 라는 해석은 자칫 역성혁명의 근거가 될 수 있기에 패도정치를 경계한 맹자가 그런 극단적인 주장을 하진 않았을 겁니다. 본문에 인용하신 맹자의 구절은 본인의 주장을 설명하며 사용한 일종의 수사법일 가는성이 높다고 하네요.
KDB
24.05.10
이것과는 별개로 저도 작성자님의 의견에 상당히 동의합니다. 솔직한 말로는 요즘 범죄뉴스를 보는 일부의 극단적인 반응(사형 주장, 각종 고통스러운 형벌론 등)을 보면 그것이 마치 과거 기요틴을 통한 처형을 보던 민중들의 모습과 심히 비슷해보입니다. 단순히 자극적인 것만을 원하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길은 분명 아니겠지요.
Yeezus
24.05.10
사법불신이 이리도 큰 나라에서 사형 찬성 비율이 높다는게 참 아이러니
있잖아요
24.05.10
그래서 보통 사형제도 폐지까지 가는데 사형제도의 존속은 찬성하는 글인건가요?
상준이컵
24.05.10
애초에 사형이 개인의 인권을 사회가 모두 강탈하는 과정인데 그 과정에서 인권을 존중하라는 건 상당한 모순임.. 그래서 사형수 인권 챙길꺼면 차라리 사형제 폐지를 먼저 얘기하는게 맞지 않냐는 말이 나오는거고...
별사람
24.05.10
침착맨 삼국지에서 역사는 인류의 오답노트라고 했던가요? 오답을 반복해서는 안되겠죠
베개나라일꾼
24.05.10
그치만 대가리를 한땀한땀 깨고싶은걸~
상준이컵
24.05.10
하지만 죽은자는 인권이 없지. 살해당한 피해자는 만천하에 얼굴이 드러나는 법.
후뚜루뚜루뚜루
24.05.10
좋은 글 감사해요
회원님
24.05.11
흥미로운 시각이네요,,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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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병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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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전
한국 야쿠르트계 전설로 남은 분 1
역사&사건
라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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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전
슈퍼전대 50주년 기념 프로듀서 인터뷰
역사&사건
맵찌리찌릿삑궷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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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전
< 삼국지 용어 이야기 > - 꿀물과 호랑이 [1부] 14
삼국지
병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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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전
일본, 대만 유사시 오키나와 대피계획 책정 2
역사&사건
푸르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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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전
경북 산불로 국내산식품이 사라짐 17
미스터리&공포
침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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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전
어느 실업고교 선생님의 눈물 22
역사&사건
국밥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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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전
[속보] 경북 산불 모두 진화 완료 19
역사&사건
병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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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캐나다 총리 : 트럼프 관세로 캐나다와 미국의 '오래된 관계'는 '종료' 7
미스터리&공포
푸르로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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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현재 청송 휴게소 모습 22
역사&사건
라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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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6
< 삼국지 용어 이야기 > - 상방곡과 사공명 주생중달 23
삼국지
병건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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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