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하하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문득 침하하 최초의 글이 뭔지 궁금해서 찾아봤다. 먼 옛날, 오늘날의 ‘인기글’은 당시 ‘침하하’ 그 자체로 불렸고 따봉을 많이 받은 게시물이 침하하게시판으로 옮겨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따라서 이 글에서 말하는 ‘침하하’와 ‘인기글’은 동일한 개념임을 밝힌다. URL 뒤 숫자를 업&다운 게임마냥 바꿔가며 찾아간 결과 인기글은 1,436 페이지, 전체글은 10,545페이지까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최초의 침하하 [2022.11.06]

최초의 침하하는 당연하게도 방장의 공지글이다. 이때는 건국 전이라 일반인들은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변하지 않는 방송 공지 포멧을 보면 이 아조씨 정말 착실한 걸 알 수 있다. 아닌 척 하지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태동기 [2022.11.16]
네이버 카페에서 이사를 시작한 시기이다. 그래서인지 이삿짐 푸는 거 마냥 방장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시봐도 명작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침투부 컨텐츠가 그림 그리기인데 요즘 못 봐서 아쉽다.

국가개방 [2022.11.23]
침하하를 일반인에게 공개한 날이다. 오픈런한 유저들의 여러 축하 글들이 올라와있다.

최초의 민간인 게시물 [2022.11.23]
첫 일반인 게시물은 닉도 레어한 ‘레어닉’님의 글로 밝혀졌다. 내용이 별 게 없어서 그런지 최초 타이틀을 얻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적은 따봉을 받아 침하하에는 가지 못했다.

최초의 민간인 침하하 [2022.11.23]
첫 일반인 침하하는 ‘토르투가’ 님의 팬아트로 밝혀졌다. 침하하의 찬란한 미래를 내다보는듯한 멋진 구도의 작품이다.


토르투가 침하하 첫 팬아트 디지털(Digital) 2022 South Korea
댓글 반응들을 보면 스티커가 신기한지 죄다 스티커를 쓰는 것이 특징이다. 맥락따윈 신경안쓰고 아무거나 막 갖다썼다.

자치령 시대 [2022.11.23 전후]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린 자치령 시대가 열린 시기. 이 당시만 해도 게시판이 다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각종 유머나 짤, 대머리놀리기, 대머리칭찬하기, 대머리아트같은 행위가 자치령 게시판에 올라갔다.

당시 상황을 좀 더 깊히 살펴보면, 자치령이 생기기 전에 김풍님의 고민상담 게시판이 먼저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특정 코너를 위해 게시판을 판 선례가 생겼고 이게 자치령 컨셉으로 발전한게 아닌가 추정된다.

최초의 유머 침하하 [2022.12.07]
2022년 겨울, 게시판을 다양화 하기위해 주제별 게시판이 신설됐고, 유머 게시판도 이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전까지는 각 자치령과 짤게시판이 유머게시판으로 활용된 흔적이 보인다. 첫 번째 유머게시판 침하하는 2022년 12월 7일 나타났다. 그런데 제목부터 좋지 않은 예감이 든다.


힘이 쫙빠진다. 지금 이런 글이 올라오면 침흑흑 세례를 받겠지만, 무려 298개의 따봉 개수에서 볼 수 있듯이 저 당시 사람들은 개그가 불우한 자를 포용할 줄 아는 여유와 기품이 있었다.
팀장이 쳐다봐서 그만 써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