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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요 어릴때부터 삼국지 보면서 궁금 한게 있었어요....

강철진
22.12.11
·
조회 659

삼국지의 시대적 배경은 한나라의 황제의 권위가 떨어져서 지방의 여러 제후들이 서로 싸우는것 이잖아요… 

 

이게 이해가 어려워요. 어떻게 같은 나라에 소속된 기관(태수)끼리 점령전쟁을 당연하게 할 수 있는가? 

 

단순 힘의 논리가 아닌 시스템 구조가 궁금했어요. 기관끼리 전쟁은 가능한데 반란or쿠테타는 아니다!?

 

현대로 치면 대통령의 힘이 약할때 경기도지사, 경상도지사, 전라도지사 및 시장등의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이끌고 전쟁을 하는건데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수백년전의 나라의 중앙정부가 개판이라 해도 각 기관(지방정부)들끼리 

 

서로를 적으로 인식하고 꺼리낌 없이 명분 없는 전쟁을 할 수 있다는게 이해가 안돼요…

 

심지어 이때는 국민이 투표로 뽑은것도 아닌 황제가 임명한 공무원인데, 황제 밑에서 자기들 끼리 싸운다!?

 

삼국치 초반만 해도 각 지역이 황건적으로 난리가 났고, 동탁의 횡포에 맞서 각 지역장들이 쿠테타를 일으켰다 등등

 

원술이 대통령 사칭 하더라, 황제폐하께서 재들 나쁜애들이니깐 너가 가서 혼내주라고 명을 내렸다 등등

 

적어도 군사이동의 명분이 있지만 그후에는 명분도 없이 각자의 세력확장을 위해 바로 전쟁을 할 수 있다는게… 

 

지금으로 치면 서울시에서 XX시는 간첩들이 점령하고 있으니 전쟁을 해서 탈환 하겠다 하면 이해를 할 수 있는데

 

인기 스포츠팀 야구단이 탐나서 서울시가 예비군을 몰고 인천으로 침략 했다. 이러고 있고 

 

인천의 반응은 “서울 미쳤어요?? 우리 같은 대한민국 소속 지방정부인데 뭘 쳐들어와요??” 가 아니라

 

“언젠가 올 줄 알았다, 전쟁 한 번 해보자” 이러고 있고 밑에 있는 수원시는 전쟁을 비판하는게 아니라 같이 전쟁 준비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명분이 어쩌고 군자의 도리는 어쩌고 하는것도…. 상황이 너무 어지러움ㄷㄷ

 

차라리 위,촉,오 처럼 타국으로 독립(?)해서 싸우면 이해라도 하는데 어릴때 보면서 공무원들끼리 왜 싸움?? 

 

한나라 황제의 힘이 강했을 때는 이런 전쟁들이 없었을까??  이런 생각 많이 했잖슴~

댓글
구쭈괌
22.12.11
당시의 정치와 권력상은 지금과 많이 다릅니다.
쉽게 풀어드리자면 워낙 땅덩어리가 넓어서 정보와 물자의 교통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현대사회처럼 관리가 안되는 겁니다. (예: 편지 하나 보내도 요즘은 카톡하면 그만인데 저 땐 비둘기 날리고 말 타고 달리고 해도 산적 만나면 답없음)
그 외 여러 이유로 명분상의 황제를 두고 각 자치령을 다스리는 형태가 된 것 입니다. 서울과 인천으로 비유를 하셨던데..구글어스로 땅 크기 체감해보시길 추천드려요. 한국으로 생각하면 안됩니다요를레이히
구쭈괌
22.12.11
추가로 황제가 권력을 일부 나누어 줌으로써 각 세력에 대한 간접적 통치가 수월해지고 자신의 권력을 보위할 수단이 생깁니다. 절대 권력은 진시황 정도가 대표적이고 나머진 거의..
강철진 글쓴이
22.12.11
서울,인천은 그냥 예시일뿐이죠. 황제가 세력에게 나눠준 권력에는 땅을 점령해서 차지할 권한도 있었을까요?? 그럼 궁금증이 해결 되는뎁....
@구쭈괌
구쭈괌
22.12.11
사실 황제 입장에선 너무 멀고 번거로워서 자기 입김이 닿지 않는 각 자치령들이 치고박고 싸우며 힘 빼주면 알아서 황제에게 권력이 모이니 개이득이라 냅둡니다.
물론 너무 세력이 커져서 반란삘이 오면 이래저래 막을 방법도 고민하겠고요.
@강철진
강철진 글쓴이
22.12.11
아하! 자치령을 검색해보니 중앙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고 나와있어요!! 자치령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구쭈괌
구쭈괌
22.12.11
탐구와 공부 멋지씨오
@강철진
침풉풉
22.12.11
우리나라 같은 경우 고대사, 중세사에서 과도기 자체가 적은 편이라 이런 경우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실 법도 한데, 사실 과도기 과정에서 후한말 같은 케이스는 정말 흔한 이야기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황권이 강하던 시기에는 이런 전쟁들이 없었고 있다고 해도 금방 진압되고 안정화 되었구요. 후한말 같은 경우는 한나라 역사 자체를 좀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한나라 자체가 중국인들의 정체성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중국사에서 비교적 오래 지속된 왕조에요. 중간에 왕망의 신나라, 경시제의 현한 같이 휘청했다가 다시 서는 기간도 있지만 사실상 근본이나 다름 없는 왕조인데 19대 황제인 화제 때부터 외척과 환관 세력의 갈등이 엄청나게 심해져요.
침풉풉
22.12.11
외척 세력이 강해지는 것을 환관 세력으로 견제한 것인데, 이 이후 환관의 힘이 너무 강해져서 우리에게는 조조의 할아버지로 유명한 조등 같은 인물이 당대 명사로 굉장히 활약합니다. 아무튼, 정치 권력의 밸런스 자체가 깨지다 보니까 황권이 추락할 수 밖에 없는 거에요. 조등 같은 경우는 실제로 십상시랑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력한 위상을 가지고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황제도 바꿀 수 있다.'라는 평도 받았어요.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정권이 흔들리니 나라가 개판이 나는 거죠. 나라가 망하니까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서 민란이 생기고, 정치 세력이 흔들리면 가장 먼저 힘을 갖는 게 군벌 세력인데 중국 자체가 워낙 땅도 넓고 당시 상황이 상황인지라 군벌들도 이런 저런 명분을 주장하면서 다 들고 일어난 거죠. 디테일 하지는 않지만 대충 이런 배경이 삼국지의 시작입니다.
강철진 글쓴이
22.12.11
오랜만에 역사공부 하니깐 재미있어요!
@침풉풉
침풉풉
22.12.11
멋쪄용~
@강철진
newport
22.12.11
중앙에서 파견하는 지방관이 다스리는 지역은 지방관이 중앙의 입맛에 맞춰 교체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지역에 어떤 독자적인 세력이 형성되기 어렵지만, 후한시대에는 이러한 군현제가 기본적으로 시행되었지만 지방에 군사권력을 가진 이들이 지방의 군사를 사병화 하면서 각 지방에 독자적 세력이 조금씩 형성되게 됩니다. 서량의 동탁의 경우 서쪽 지방의 이민족들과 맞서싸우는 군인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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