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극장 알바 썰

치기민수
22.12.10
·
조회 1231

때는 2010년 여름 쯔음으로 기억납니다.

무더웠던 여름의 끝자락 

군대 가기전 바짝 돈을 모으기 위해 

오전 극장알바 오후엔 레스토랑 주방알바를 겸해서 할때의 일입니다.

평소 11시 출근이 고정 되 있었는데 

이때 업무 패턴은 표검사 , 상영시작 후 문닫기 , 상영 종료 후 문열기 , 화장실 점검 등 비교적 간단한 업무의 반복이었습니다.

극장 특성상 에스컬레이터가 갖춰져있었고 

건물은 2층 매표소 3,5,7층 상영관 이렇게 이뤄져 있었습니다

건물 7층에 탈의실이 있어서 출근시 탈의 후 2층 사무실로 가서 업무를 시작했구요

 

이렇게 근무를 이어가던중 회식 자리였습니다

20대 알바생들이 하는 이야기가 뭐 직원들 욕하거나

시답지않은 이야기들 투성이었지만

유독 다들 공감가는 이야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5층에 대한 이야기였죠

 

다들 진지하게 말하는게 5층에서 귀신을 목격했다거나

뭔가 오싹한걸 느꼈다는 등의 이야기였죠

 

극장의 특성 중 하나가 암막 즉 외부 빛을 차단해야 되는건데

제가 근무했던 극장은 모든 창문를 두꺼운 시트지를 발라서

빛을 차단해서 한 낮에도 빛이 거의 들어오질 않습니다

(상영관 밖 복도도)

이로 인해서 오픈이나 마감시 실내 조명이 어느정도 꺼지거나 아예 소등된 상태에선 칠흑같이 어두운 환경으로 바뀐다는 겁니디.

 

이때 많이들 귀신을 봤다거나 그런 무서운 경험을 했다는거죠

 

그 사건은 이후에 제가 오픈을 하게 된 날에 일어났습니다

 

처음으로 하는거라 저에게 오픈을 부탁한 형한테 업무처리에 대해 물어보니

 

7층에서 탈의후 아직 에스컬레이터가 작동하지 않으니

(기계실에서 모든 전기를 off한 상태 즉 모든 조명도 off)

폰 후레시를 켜고 빠르게 7층부터 화장실점검(체크리스트 체크)를 하며 내려와서 2층 사무실로 가라는 내용 이었습니다.

 

뭐 딱히 어려운건 없네 하고 출근 후 일러준 말대로

7층부터 화장실점검을 하고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평소 근무와는 다르게 정말

칠흑같이 어두우니 약간 무섭긴 하더라구요

 

 

 

그렇게 5층에 도착해서 남자화장실 점검 후

여자화장실로 들어간 때 였습니다

 

 

“ 우~~~우우우우우웅”

 

 

옆 남자화장실에서 난데없이 갑자기

핸드드라이어가 작동하며 동작음이 들렸습니다..

전 .. 움직일수가 없더라구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일수있겠지만

아무도 없는게 분명한데… 순간 정말 식은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소리가 멈추고 잠깐 생각하다

 

냅다 2층 사무실로 뛰어내려갔습니다

 

‘단순 기계 고장일꺼야 .. ’이렇게 생각하며 근무를 이어갔지만

몇번을 점검해봐도 그 핸드드라이어는 정상작동을 하며 오작동을 일으키지 않더군요…

다른 근무자들한테 물어봐도 그런적은 없다고 하구요 ..

 

그냥 해프닝일수 있지만 정말 그 당시에는 소름돋는 경험이었습니다 ..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ㅠ감사합니다.

댓글
가르강튀아
22.12.11
사실 2명이서 순찰을 했던게 아닐까요?
가르강튀아
22.12.11
사실 2명이서 순찰을 했던게 아닐까요?
가르강튀아
22.12.11
ㅁㅊ 댓글 왜 2개 써져
박재한
22.12.11
ㅁㅊ 댓글 왜 2 개 써져
경제침착
22.12.11
너무 무서웡 ㅠㅠ
경제학민수
22.12.11
너무 무서웡 ㅠㅠ
박호두
22.12.11
저도 영화관알바하면서 제일 큰 상영관 심야시간에 혼자 마지막 퇴관청소하고 나올때 기분이 싸한 느낌들엇는데 ㅋㅋ
쿠키랑크림이
22.12.22
저도 영화관알바하면서 제일 큰 상영관 심야시간에 혼자 마지막 퇴관청소하고 나올때 기분이 싸한 느낌들엇는데 ㅋㅋ

📖이야기&썰 전체글

사진 한장 때문에 친일파로 몰렸던 인물.jpg
역사&사건
바이코딘
·
조회수 109
·
2시간전
조선시대 능행에 관하여 5
역사&사건
퍼스트디센던트많관부
·
조회수 254
·
16시간전
한 교수님의 독버섯 구분법
역사&사건
국밥부장관
·
조회수 232
·
21시간전
경복궁에서 외국인들 동양뽕 풀충전 해주는것 24
역사&사건
국밥부장관
·
조회수 5653
·
1일전
캘리포니아, 트럼프 관세를 위해 다른 국가와 개별적으로 무역 협상 5
역사&사건
푸르로닝
·
조회수 350
·
3일전
chatgpt로 삼국지 인물과 대화하기 (2) -조조-
삼국지
고기만두콘
·
조회수 162
·
3일전
chatgpt로 삼국지 인물과 대화하기 (1) -유비- 1
삼국지
고기만두콘
·
조회수 179
·
4일전
오늘 방송 보고 해본거
미스터리&공포
자동반사
·
조회수 404
·
4일전
챗지피티와 나눠본 "지브리 풍으로 그려줘~" 에 대한 대화
미스터리&공포
미야자키끼얏호
·
조회수 282
·
4일전
< 삼국지 용어 이야기 > - 꿀물과 호랑이 [3부] 17
삼국지
병건하게
·
조회수 1442
·
5일전
포켓몬스터에 알수없는 포켓볼이 있다?! 2
미스터리&공포
깨팔이사료주인
·
조회수 389
·
6일전
싸늘한 제갈량, 어처구니 없는 유비 2
삼국지
참칭맨
·
조회수 359
·
6일전
만화가들 허리가 안좋아지면 그림체가 이상해지는 이유 5
역사&사건
국밥부장관
·
조회수 620
·
6일전
< 삼국지 용어 이야기 > - 꿀물과 호랑이 [2부] 12
삼국지
병건하게
·
조회수 1833
·
6일전
한국 야쿠르트계 전설로 남은 분 1
역사&사건
라노링
·
조회수 442
·
7일전
슈퍼전대 50주년 기념 프로듀서 인터뷰
역사&사건
맵찌리찌릿삑궷츢
·
조회수 281
·
03.31
< 삼국지 용어 이야기 > - 꿀물과 호랑이 [1부] 14
삼국지
병건하게
·
조회수 2034
·
03.30
일본, 대만 유사시 오키나와 대피계획 책정 2
역사&사건
푸르로닝
·
조회수 501
·
03.29
경북 산불로 국내산식품이 사라짐 17
미스터리&공포
침크빈
·
조회수 4154
·
03.29
어느 실업고교 선생님의 눈물 22
역사&사건
국밥부장관
·
조회수 4235
·
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