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라고 하기에는 애매해서 미스터리에 가까운 제 경험담

우선 밤에 야자끝나고 집에 가던 시간쯤? 이었을 겁니다
계속 걷다가 현관문 몇미터쯤 앞에 왔을때 누가 막 들어갔는지 현관문 효과음?이랑 불빛이 들어오더군요 . 문은 그냥 슥 닫혀버렸구요
현관문 비번치면서 봤는데 먼저 간 아저씨는 이미 엘리베이터 타고 없었죠
그래서 그냥 버튼 누르고 기다렸는데 꼭대기층까지 올라가더군요?
아까 뛰어가서 그냥 같이 탈걸 싶었지만 뭐 이미 올라갔는데..
기다리는 동안 잠깐 침하하나 봐야지 하고 핸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엘베가 거의 다 내려올때쯤 되면 내부 소리랑 작동음이 들리잖습니까?
한 2층쯤 왔을때 안에서 부시럭부시럭 소리가 나길래 폰보면서 뒤로 살짝 나와있었습니다. 안에 먼저 간 그 아저씨가 다시 내려왔나 싶어서요
엘베가 1층에 와서 문이 열리기 직전에는 옅은 숨소리인지 바람소리 같은게 들렸는데..문이 열리니까 엥? 텅 빈 엘베가 와있는 겁니다
옅은 숨소리는 잘못 들었다 쳐도 부시럭 소리는 작동음이 아니라 패딩 비비면 나는 그런 소리였기 때문에 분명 그 소리는 사람의 인기척이었습니다
전 그때 폰보느라 움직이지도 않았고 애초에 옷도 뽀글이에 체육복이라 그 소리가 날 수 없는 상태..
좀 이상하긴 해도 일단 타고 올라갔습니다
문앞에 내려서 집에 들어갈려다가 엘베가 또 꼭대기로 올라가길래 보고 있었습니다. 또 누가 탔는지 인기척이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계단 쪽에서 밑을보고 있었습니다 (계단 난간에서 밑을 보면 현관이 틈새로 보입니다)
1층 도착음이 그 틈새로 희미하게 들릴때 보니까 그 아저씨가 밖으로 나가는게 보이더라구요
내가 진짜 귀신을 만날수도 있었던 건가? 하는 생각에 후딱 들어갔습니다
제가 왕쫄보에 상상력도 풍부하거덩요
그래도 그날 다행히 악몽도 안꾸고 잘 잤습니다 ㅎ
다른 글들과 달리 귀신 묘사도 없고 노잼이지만 그때 저는 좀 무서웠기 때문에 썰 좀 풀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