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어릴적 겪었던 웃쮸웃쮸 미스테리

몬헌민수
22.12.10
·
조회 1347

침하하 횐님덜 안녕하시렵니까요?

 

간밤에 새벽운전을 하고 열시간을 내리 뻗어자다 어릴적 겪었던 일이 꿈에 나오길래 적어봅니다요

 

때는 2004~5년 쯤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아무튼 초등학생 저학년 즈음 저희 집은 빌라와 맨션 그 사이 어디즈음 있는 건물 반지하에 살았더랬죠

 

당시 집 내부구조는 이러합니다

 

갈색 사각형들은 각 방을 잇는 문이구요 저희 집 가풍을 대변하듯 대체로 시원~ 하게 열려있습니다

 

사건 당시에도 파란 점 위치에서 티비를 보고 있던 제가 대문을 바라볼 수 있었으니 신발장으로 통하는 저 조그만 문도 열려있었지요

 

당시 대문은 모자이크 유리가 붙은 철문이였는데요 구글링을 통해 똑같은 유리 사진을 구해왔습니다

 

 

아마 이런 유리로 된 문을 써보신분이 많이 계실것 같아요

 

이 유리는 건너편에 무엇이 있는지 대략적인 형상은 보이지만 그렇다고 그게 누구인지 구분은 안가는..

 

강제로 시력저하를 일으켜주는 좋은 아이템이였습니다

 

누군가 왔다면 금방 알아챌 수 있지만 그게 누구인지는 목소리를 들어봐야 합니다

 

아무튼 파란 점 위치에서 티비를 보던 꼬마 침붕이는 인기척을 느끼곤 대문을 바라봅니다

 

그런데 대문에 검은옷을 입은 누군가가 멀뚱히 서 있는것이 아니겠어요?

 

당시 기억은 이제 가물가물 해져서 키가 얼만큼 컸는지 풍채가 어떠하였는지는 기억나질 않습니다만

 

집 안에 사람이 있는지 알아보려 하거나 문에 전단지 붙이는 알바, 혹은 야쿠르트 아줌마 같은 ‘사람다운 움직임’ 없이

 

그저 꼿꼿하게 형체가 서 있었다는것은 기억납니다

 

어릴적 낯선사람을 보면 경계하라 일러주신 부모님 덕에 집에 놀러온 작은이모도 과감히 내쳐버릴 만큼 (그날 모텔에서 주무심) 집에 누군가 들이는것을 꺼려하던 저인데요

 

그래서 아무 움직임이 없는 그 검은색 형체를 그저 경계하면서 바라보기만 했었습니다

 

집에 들어오려 하거나 문을 열어달라고 한다면 ‘’어허 일 없소 당장 가시오" 엄포를 놓을 생각이였지요

 

바라본지 제법 시간이 지났을까요 서로 마주보고 있는건 맞는지 궁금해지려던 찰나

 

그 검은색 형체는 우리 방장 링피트 스쿼트 조지듯 몸을 위 아래로 웃쮸웃쮸 하기 시작하는겁니다

 

실제로 스쿼트하듯 움직였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키가 작아졌다 커졌다 그런 움직임을 계속 웃쮸웃쮸.. 웃쮸웃쮸..

 

그러고선 꺽우재님 하입보이 추듯 꾸물텅 꾸물텅 하며 제자리에서 물결 웨이브를 타더니 다시 웃쮸웃쮸.. 웃쮸웃쮸..

 

그 기괴한 움직임을 반복하는걸 마주하니 순간 공포감 + 얼빠짐 투컴보를 맞고 그대로 벙 쪘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 움직임을 반복하던 검은 형체는 스르륵 어느샌가 사라졌던것 같습니다만

 

상황이 끝난걸 인지한 어린 저는 곧장 안방에 들어가 엄마아빠 이불을 뒤집어쓰고 덜덜 떨며 울다 엄마가 깨워줄때까지 잠들었었네요

 

이후 엄마한테 혹시 오늘 나 혼자있을때 다른사람 왔었냐고 썩 멍청한 질문을 했었는데

 

이에 엄마는 옆집 아주머니가 반찬을 주러 한번 오셨는데 불러도 대답이 없으셔서 다시 갔었다 하시더라 그래서 퇴근하고 왔을때 내가 받아왔다

 

그런 답변은 해주셨습니다

 

아마 그 검은색 물체가 옆집 아주머니일리는 없을테고.. 공포에 떨다 잠들었을때 오셨겠지요..

 

이 이야기는 저희 가족 그 누구도 믿어주질 않아 지금은 일본 괴담 중 쿠네쿠네를 볼 때나 오늘처럼 꿈에 한번씩 나올때 스물스물 기억나오는 어린시절의 단편이 되었지만은요

 

그래도 한번씩 궁금하더라구요 대체 그 웃쮸웃쮸맨은 누구였을까요? 

 

대충 시공간이 일그러져서 링피트 조지는 방장이 유리상에 비친것이였을까요?

 

지평좌표계를 제대로 입력하지 못해서 헐레벌떡 수정하던 지박령 호소인이였을까요?

 

관찰자도 저 하나 뿐이고 제가 금붕어 머과리 (물에 넣으면 헤엄침) 라서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 해지니 진실은 모르겠습니다만

 

가물가물한 기억마저 휘발되기 전에 마침 꿈에 나왔겠다 적어보았습니다

 

부족한 필력으로 경험을 제대로 전달해 드렸나 모르겠네요 

 

그럼 침하하 횐님들~ 즐차~ (즐거운 저녁 차돌짬뽕 한그릇 때리고 자는것은 어떨까요 라는 뜻 ㅎ)

댓글
베개나라일꾼
22.12.10
ㄷㄷㄷ 무서워요...
몬헌민수 글쓴이
22.12.10
기억을 더듬어보면 가오나시 같은 느낌도 있네요..
김구름
22.12.10
다행이다 눈 마주쳤으면 끌려갈뻔했는데 네몸네몸미유리문이라 살았네
유리민수야 고맙다~
몬헌민수 글쓴이
22.12.10
네모네모 모자이크 유리 감사하다!
뿌듯맨
22.12.10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70675393823-k52fv2jwblg.jpg
몬헌민수 글쓴이
22.12.10
읏추! 읏추!
나만악에서구하소서
22.12.10
집 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던 사람일거 같네요 검은머리 검은옷이었을테고
몬헌민수 글쓴이
22.12.10
그렇다면야 안심이겠지만은 밖에서도 제 인기척이랑 티비소리가 들렸을텐데 그 부분은 의문이네요
말이라도 걸지 짜식이말야~
ZI누
22.12.10
헛 그러게요! 뭔가 안에 사람이 있나 없나 한 명인가 두 명인가 등등 정보 파악하려고 쭈구렸다 폈다하면서 자세히 관찰?하던게 아니였을까요? 흐앙 무셔
굿이예요굿
22.12.11
더 뮤셔 ㄷㄷ
굿이예요굿
22.12.11
더 뮤셔 ㄷㄷ
그린페어리
23.12.19
공포글인데 넘웃겨요,,,
1. 철옹성 조카때문에 모텔에서 주무셨을 작은 이모
2. 웃쮸웃쮸의 남발과 발음
3. 어머니께 본인 혼자있을때 다른사람 왔었냐고 물어본 어린 침붕이의 순수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기&썰 전체글

(속보) 도람뿌, 무역협상서 한국,일본 같은 동맹 우선하라 지시 2
역사&사건
푸르로닝
·
조회수 33
·
17분전
사진 한장 때문에 친일파로 몰렸던 인물.jpg
역사&사건
바이코딘
·
조회수 144
·
4시간전
조선시대 능행에 관하여 5
역사&사건
퍼스트디센던트많관부
·
조회수 267
·
18시간전
한 교수님의 독버섯 구분법
역사&사건
국밥부장관
·
조회수 244
·
1일전
경복궁에서 외국인들 동양뽕 풀충전 해주는것 24
역사&사건
국밥부장관
·
조회수 5737
·
2일전
캘리포니아, 트럼프 관세를 위해 다른 국가와 개별적으로 무역 협상 5
역사&사건
푸르로닝
·
조회수 354
·
3일전
chatgpt로 삼국지 인물과 대화하기 (2) -조조-
삼국지
고기만두콘
·
조회수 164
·
3일전
chatgpt로 삼국지 인물과 대화하기 (1) -유비- 1
삼국지
고기만두콘
·
조회수 184
·
4일전
오늘 방송 보고 해본거
미스터리&공포
자동반사
·
조회수 405
·
4일전
챗지피티와 나눠본 "지브리 풍으로 그려줘~" 에 대한 대화
미스터리&공포
미야자키끼얏호
·
조회수 286
·
4일전
< 삼국지 용어 이야기 > - 꿀물과 호랑이 [3부] 17
삼국지
병건하게
·
조회수 1445
·
5일전
포켓몬스터에 알수없는 포켓볼이 있다?! 2
미스터리&공포
깨팔이사료주인
·
조회수 390
·
6일전
싸늘한 제갈량, 어처구니 없는 유비 2
삼국지
참칭맨
·
조회수 359
·
6일전
만화가들 허리가 안좋아지면 그림체가 이상해지는 이유 5
역사&사건
국밥부장관
·
조회수 624
·
7일전
< 삼국지 용어 이야기 > - 꿀물과 호랑이 [2부] 12
삼국지
병건하게
·
조회수 1837
·
7일전
한국 야쿠르트계 전설로 남은 분 1
역사&사건
라노링
·
조회수 446
·
7일전
슈퍼전대 50주년 기념 프로듀서 인터뷰
역사&사건
맵찌리찌릿삑궷츢
·
조회수 281
·
03.31
< 삼국지 용어 이야기 > - 꿀물과 호랑이 [1부] 14
삼국지
병건하게
·
조회수 2036
·
03.30
일본, 대만 유사시 오키나와 대피계획 책정 2
역사&사건
푸르로닝
·
조회수 502
·
03.29
경북 산불로 국내산식품이 사라짐 17
미스터리&공포
침크빈
·
조회수 4158
·
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