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30년, 평생 광선검 금지”...법정에 선 다스베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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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일자 : 2023년 5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대표 빌런 다스 베이더가 칠레의 한 법정에서 재판을 받았다.
29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산티아고에서 120km 떨어진 발파라이소 법원에서는 특별한 재판이 열렸다.
사법부는 지난 28일 ‘문화유산의 날’을 맞아 이색 재판을 진행했다. 이 재판은 칠레 사법부가 시민들의 사법제도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부는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를 기소한 상황을 가정하고 재판을 열었다. 다스 베이더는 영화에서 튀어나온 듯 검은색 의상과 망토,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이날 실제 판사들과 변호사도 참석해 법정 다툼을 벌였다.
다스 베이더는 영화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에서 아들인 루크 스카이워커와 결투를 벌이다 그의 손목을 광선검으로 벤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다스 베이더에게 손목 절단 등의 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완전히 악랄한 행위”라며 무기 냉동형을 구형했고, 다스 베이더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신체 일부가 기계지만, 권리를 가진 인간이자 (피해자의) 아버지라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우주 형법에 규정된 처벌을 고려할 때 그는 30년 동안 카보나이트 안에서 냉동된 상태로 지내고, 30년 동안 최소 3개 행성 거리에서 피해자 루크에 대한 접근 금지와 광선검 사용이 금지된다”고 선고했다.
마리아 델 로사리오 라빈 발파라이소 법원장은 “정의실현을 위한 법원의 일상이 대중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재판을 통해 시민들이 법원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