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킹님 썰
안녕하세요. 침착맨 3년차 전문 시청팀 29세, 이제 30세 여자입니다.
이 글 쓰려고 가입했읍니다…
때는 2023년 4월쯤인가 아직 쌀쌀했을 적 저는 바리스타로 일을 하고있었어요. 당시 저는 와인킹님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카페 사장님께서 2호점을 개업 준비하실 때였고 오픈멤버로 노원과 을지로를 오가며 바쁘게 일하고 있었습니다.
사장님은 커피에 대해 전문적인 정도는 아니어서 거의 제가 도맡아서 일을 하고 있던 와중에 카페 건물에 한달 살기로 거주하고 계시는 듬직한 남성분과 아내분이 손님으로 오셨습니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셨지만 오픈 준비중으로 기본적인 아메리카노 조차 드리지 못했어요. 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오픈 되면 맛있게 한 잔드리겠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어떤 원두 사용하는지도 물어보시고 산미있는 커피를 좋아한다고 하시며 잠깐 대화를 나누는데 말투에서 품격과 매너가 느껴지는 기억에 남는 손님이셨어요.
그리고 며칠 뒤에 다시 오셨을 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그날 에스프레소 머신이 말썽이었고 혼자 멘붕에 빠져 있던 가운데 와인킹님과 아내분이 오셨습니다.
저는 저번에도 못드렸던 기억이 떠오르며 “너무 죄송하지만 갑자기 커피머신이 고장이 나서 커피메뉴 외에 다른 메뉴만 주문이 가능할것 같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말씀드렸어요.
동시에 속으로 솔직히 ㅈ댓다…저 손님은 이제 안오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중에 정말 나이스하신 말투로 “괜찮아요~ 다음엔 먹을 수 있죠? 여기 몇일 머물고 있으니까 또 올게요“ 라고 하시며 웃는 얼굴로 인사하시며 가셨습니다.
며칠 후에 또 한번 방문하셨을 때 아메리카노를 드리며 죄송한 마음을 담아 아내 분께도 음료를 드리고 싶었지만 괜찮다고 거절하셨습니다..
이후 몇개월 후에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익숙한 얼굴의 남자분이 해외에서 음식과 와인을 마시며 매너 없는 웨이터를 대처하는 영상이 떳고 저는 그걸 보며 아 그때 그분..! (파노라마처럼 기억이 스처가며) 너무 큰 마음의 감동을 받았습니다.
카페에서만 5년 정도 일하며 수 많은 상황속에서 수 많은 진상 손님들도 많이 봤지만 기억에 뚜렸하게 남을 정도로 친절한 ‘손님’ 이었어요.
친절한 사장, 친절한 직원 등 ‘친절’은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수식어로 많이 붙지만 친절한 ‘손님’은 익숙하지 않은 말인것 같아요.
이렇게 침착맨에 나오셔서 다시보니 너무 반갑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나중에 언젠가 또 뵙게 될 일이 있다면 맛있는 커피 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