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에 대한 오해와 진실
한국어로는 라쿤 보고 '미국에 사는 너구리 비슷한 동물'이라고 해서 미국너구리라고 부른다. '미국너구리'라는 것은 단순히 외관을 보고 붙인 이름으로, 생물학적으로 따져보면 같은 식육목 개아목이긴 하나 하목 수준에서부터 갈라지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생물이다. 너구리는 개하목 개과, 라쿤은 곰하목 미국너구리과.
라쿤은 밑에 언급되는 레서판다와 근연관계에 있는 동물이다. 이렇게 유전적으로는 서로 관련이 없는 동물들이 비슷한 생활 환경에 적응해 닮아가는 것을 수렴 진화(convergent evolution)라고 한다.

라쿤 너구리
라쿤과 너구리의 구별법으로는 꼬리 길이, 꼬리의 줄무늬, 손가락의 모양, 눈 주위의 검은 부분의 형태 등이 있다. 아주 광범위하게 퍼진 오해지만 너구리의 꼬리에는 줄무늬가 없다. 라쿤(미국너구리)이 꼬리에 줄무늬가 있으며 너구리를 그릴 때 꼬리에 줄무늬를 그리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남미대륙의 코아티도 외모나 너구리의 상징으로 잘못 알려진 줄무늬꼬리 때문에 너구리로 오해하기도 하나 북미의 라쿤과 가까운 종으로 역시 동아시아의 너구리와 거리가 먼 동물이다. 그리고 오리너구리나 바위너구리와도 전혀 관계가 없다.
레서판다도 비슷한 외모로 너구리로 오인받기도 한다.

래서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