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주의) 띠요오오옹~ 모든 길은 이집트로 통할지도?!
횐님들, 횐님들은 이비자섬을 아시는지요?
이비자섬은 스페인 영토에 속한 지중해의 발레아레스제도에 위치해 있는데요

몇년전이라 기억이 안 나시는 분이 많으시겠지만 침투부 가고싶은 여행지 이상형 월드컵 편에서도 주로 동성친구들끼리 놀러가는 환락의 섬으로 소개되기도 했지요
근데 나는 그런건 모르겠고!
분명 이집트 얘기를 하려는거 같은데 이비자섬 얘기가 왜 나오냐
뭐 이병건, 이집트, 이비자, 이..일루미나티 레츠고!!
이런 철 지난 만우절 음모론 같은 얘기냐하면 그런건 아니고

이 이야기를 시작하시려면 시간을 거슬러 기원전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누르시겠습니까)
이비자섬이 역사속에 최초로 등장한 것은 페니키아인이라는 민족들 덕분이었습니다
페니키아인은 주로 팔레스타인 지역에 도시를 짓고 살면서 항해를 통해 다른 민족들과 교역하면서 번성했던 탐험의 민족이었습니다
드래곤볼로 치면 프리저 밑에서 일하던 사이어인들의 평화로운 버전? 정도 되지 않을까싶네요
오리지날은 물론 바이킹이구요
(한니발 상상도)

암튼 이 사이어인들은 그리스인들이라던지, (저렇게 생겨먹은 악마를 사역하던) 유대인들이라던지 주변의 많은 민족들과 교류했습니다만은 시대가 시대인지라 항살 손에 꼽히는 사업 거래처는 애굽, 이집트였습니다
이집트는 레반트 지역에서 나는 좋은 품질의 건축자재였던 삼나무에 항상 눈독을 들였고 그 덕분에 레반트 지역을 차지하고 있던 페니키아는 오래전부터 교역, 혹은 수탈의 대상이었거든요
페니키아와 이집트의 인연이 어느정도였냐면, 대표적인 도시인 비블로스의 어원이 이집트와의 교역으로 모아들인 파피루스를 이집트 바깥으로 되팔기 시작하면서 얻은 이름이고,

(인간가죽에 지극정성이던) 아슈르바니팔 사후, 약해진 아시리아 제국을 두고 네부카드네자르와 경쟁하던 네카우 2세 시절에는 홍해와 지중해를 잇는 운하가 개통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파라오 네카우 2세에게 지중해와 홍해는 원래부터 이어져 있었다더란 소문을 들어갔고
파라오는 궁정에 페니키아인 한노를 불러들여 '이런 풍문이 떠돌던데 니가 가봐야 쓰겄다'를 시전하여 한노를 홍해 바다 위에 띄웠고...
(이분 정말 호기심이 많으신 분이십니다 기회가 된다면 네카우 2세의 호기심 천국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한노가 실제로 아프리카 대륙을 일주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 썰은 역사의 아버지인 헤로도토스가 기록하면서 유명해졌는데 이 양반이 주석으로 '정오에 해가 북쪽에 있었다는 말이 있는걸로봐서는 이거 지어낸듯'이라고 적어서 더욱 신빙성을 주고 있습니다
왜냐면 실제로 남반구에선 정오에 해가 북쪽에 뜬다고 하거든요
이렇게 항해술이 뛰어났던 페니키아인들은 무역을 위해서 지중해 곳곳에 식민지를 개척하는데요
대표적으로 현재 튀니지에 위치했던 카르타고와 처음에 말했던 이비자섬의 기원이 되는 이보심이 있습니다

뭔가 의사양반을 찾을것 같은 이름이지만, 본래의 뜻은 '베스에게 바쳐진'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여기서 베스가 무엇이냐면 출산과 가정을 담당하고 어머니와 자녀들을 수호하는 신입니다
나중에는 춤, 노래, 성생활등 인생에 있어서 모든 좋은것들을 담당하는 신이 되기도 하고요
짠~ 이런 모습을 하고 계십니다
그림체가 많이 남다르지만 이집트의 신입니다
왜 페니키아인들이 이집트 신을 믿었냐고요?
앞서 말했듯이 페니키아는 외국인들과의 무역으로 부를 축적했고 그 과정에서 외국인들의 문화를 많이 받아들였거든요 고대세계판 인종의 용광로인 미국, 아니 문화의 짬뽕인 잠실인 셈이잖슴? 군주가 다스리는 도시국가라는 점에서도 이그젝틀리~
(페니키아 도시, 차돌의 군주 종수타네스)
이런 페니키아의 문화는 상인과 여행자들을 통해 널리널리 퍼져서 로마와 키프로스, 페르시아등에서도 베스신앙의 흔적이 남게 됩니다
로마와 페르시아는 이집트를 상대로 정복승리를 이루었지만 이집트는 역으로 문화승리를 따낸 셈이죠
지금까지 이비자섬의 어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