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정선에 있는 이유
정재형님 초대석을 보다보니
한국인이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도박을 할 수 있는 카지노가
강원도에 있는 이유를 접근성을 떨어트려 도박을 쉽게 하지 못하게 하려는거 아닐까라고 말하더군요
결론 부터 말하면 카지노가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방송에서 말씀하신 영월이 아닙니다)에 위치하게 된 이유는 석탄산업 몰락으로 경제력을 상실한 석탄산업 종사자 및 지역의 경제를 진흥시키기 위함입니다.
<석탄산업의 몰락>
강원랜드가 위치한 정선군 및 영월, 삼척 등 석탄산업 지역은 ‘지나가는 개도 만원자리를 물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부유한 지역이였습니다.
하지만 80년대 들어서며 석유와 도시가스등으로 석탄은 설 자리를 잃게되었으며, 88년 서울올림픽을 준비하며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가스 설치에 엄청난 보조금을 지원하며 대부분의 광산이 폐광을 하게되어 석탄산업이 몰락하게 됩니다.
<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1995년)>
몰락한 폐광지역과 주민들을 구재하기 위해 일명 폐특법이 제정되면서 2005년까지 10년 동안만 운영할 수 있는 내국인 출입 가능 카지노가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에문을 열게되었습니다.
강원랜드는 개장 즉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카지노산업으로 거둔 돈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는것이 당초 목표였으나 강원랜드의 큰 성공에도 불구하고 대체산업 육성은 전무하였기에 특별법을 10년 연장하여 2015년까지.. 또 한번 10년 연장으로 2025년까지… 또 최근에는 20년을 연장하여 2045년까지 연장되었습니다.
<강원랜드의 빛과 그림자>
강원랜드는 자산총액 3조8천억의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하였고
총매출액의 13%를 지역에 환원하고 있으며 수많은 관광객을 모으는 등 지역경제의 중심축이 되고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도박도시라는 그림자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전당포와 숙박업소 마사지 업소등이 도시경관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성매매와 범죄도 지역문제로 남아있습니다.
초중고생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가정내 도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적이 있다 하였으며 70%가 도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이러한 문제들로 지역의 경제 수준은 높아지지만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도박도시의 그림자를 벗어나기 쉽지않은 현재입니다.
<대체산업의 육성>
도박도시라는 부정적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폐광이라는 유산을 살려 관광도시로 발전하려는 시도를 꾸준히 하고있습니다.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로 석탄산업의 역사를 직접 느껴볼 수 있는 ‘석탄역사체험관’과 오픈 뮤지엄으로 예술단지로 변화한 ‘삼탄 아트 마인'등 지역의 삶과 애환, 아름다음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관광지가 존재합니다. 정선에 가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상 강원랜드가 정선군에 위치하게 된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사북지역의 역사가 담긴 다큐멘터리
먼지, 사북을 묻다를 링크로 남기며 이만 물러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