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삼겹살이 아닌 가루쌀이야기
오늘 얘기할 내용은 가루 삼겹살이 아닌 가루쌀에 대한 내용이다
농식품부는 가루쌀 장려 정책을 펴고있는데 내년에도 가루쌀 재배면적을 늘릴 예정이다
근데 왜…? 가루쌀???
왜인지 알아보려면 먼저 대한민국의 식량 자급률을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한국의 식량자급률은 매년 꼬라박고있고 곡물자급률(사료용 곡물까지 포함)은 더더욱 꼬라박고 있다
식량 자급률이 낮다고해서 무조건 큰일나는건 아니고
충분히 시장다변화해서 수입하면 되긴하지만 러-우 전쟁이후의 세계 곡물시장만 봐도 얼마든지 식량 무기화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을수있다는걸
아마 다들 느꼈을 것이다
정부는 나름 묘수를 떠올렸는지 가루쌀용 벼를 심기 시작했는데
다들 알다시피 쌀 소비량은 매년줄고 밀 소비량은 매년 오르는 추세다
밀 자급률은 1%밖에 안되고 200만톤 이상을 수입해 와야 한다
그럼 가루쌀용 벼따위를 심지말고 밀을 더 심으면 되는거 아냐??
물론 정부도 밀 재배량을 늘리려고 했었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고
그나마 늘어나서 자급률 1.7%찍고 있는 실정이다
밀은 한국에서 기후상 재배하기도 쉽지않고 아직 품종보급도 초보단계라 몇 품종 정도 밖에 없다
이렇게 반듯한 논에 관개수로가 잘 갖춰져있는 나라는 생각보다 많지않은데
이 논을 없애고 이 부분만큼 밀을 심어버리면
나중에 다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과 돈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밀 소비량의 일부를 가루쌀로 대체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가루쌀을 일단 생산만 늘려서 숟가락으로 퍼먹을 것도 아니고
밀가루의 소비를 어느정도 대체할 만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건빵먹기 운동이라도 하려는 것인가 모르겠다
제대로 된 가루쌀 식품을 개발해서 소비를 늘리지 않으면
결국 가루 삼겹살 꼴을 볼지도 모른다
요약
1. 쌀(밥용)은 한국에서 남아돈다
2. 밀가루 소비량일부를 대체해야 한다
3. 그래서 벼(밥용)을 일부 대체해서 가루쌀용 벼를 심었다
4. 곧 가루쌀로 만든 빵이랑 국수가 나올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