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자다가 떠올린, 유비(안산속성) 최강자 설에 기반한 삼국지 시놉 러프본...
(카톡에 써둔걸 옮겨 온 거라, 조금 거칠고 글의 완성이 다 안됐읍미다. 감안하고 봐주세여. 그저깨 자기 전에 징기즈칸 전 1화 보다가 문뜩 떠올라서 쓴거)
"유비는 개 호로자식이다"
탁!
잔을 내려놓자, 순간 술집이 조용해졌고.
사람들의 눈이 사내를 향해 모아졌다.
지금 그가 욕한 유비는 이곳 탁상촌의 지배자, 모두의 위에 군림하는 자로서.
그간의 경험에 미루어, 저런 이야기를하고 성하게 살아나간자는 없었다.
그는 긴 수염, 학자와같은 복색에 그렇지 못한 덩치를 가진 사내였다. - 관우-
탁.
탁자에 잔을 내리고.
"호오?"
유비가 오모시로이 하다(재미있다)는 듯한 눈으로 사내를 쳐다봤다.

긴 수염 사내의 옆에는 짧지만 굵은 수염이 마치 밤송이 처럼 나 있는.
긴 수염 사내의 덩치에 지지 않을 정도의 거친 몸에.
어디서 명문가의 자제를 털어 입은것 같은 고급진 옷을 입은 사내도 있었다. -장비-
유비가 긴 수염을 쳐다보자, 굵은수염의 사내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우 형, 아무리 저자가 패악이 심하다고 하나 초면에 개호로자식이라 부르는 것은 예의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오."
“흥. 저런 패악질이나 부리는 사내는 개호로자식인게 당연하지. 비야. 개호로자식이 아니라면, 어쩌구 저쩌구(대충 유비가 탁상촌을 장악한 깡패 두목이라 모독하며 55도발 하는 말)”
본격적 싸움 시작.
‘1대 1?’
하고 관우가 눈으로 묻자.
유비는 고개를 저으며 손가락으로 둘을 까딱.
‘아니 2대 1.’
“댐벼!”
그 순간, 천상 신력을 가진 장비가 튀어나왔다.
그는 유비의 가슴팍에 머리를 박으며, 몸을 두 손을 딱 붙잡고.
“형님! 내가 잡고있겠수!”
퇘!
대답하는 대신 침을 뱉으며 팔을 걷어붙인 관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유비의 얼굴을 향해 휘두른다.
퍽!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얼굴 맞은 유비.
“좋다 좋아!”
광대뼈가 부러진 것 처럼 우그러졌음에도, 유비는 쾌재를 부르고.
그대로 뒤로 허리꺽어.
“었?”
장비의 발이 떨어지고.
순식간에 천장이 발 아래로, 바닥이 머리 위로 오며 장비가 뒤로 넘어갔다.
관우는 의동생을 돕기 위해 유비의 하체를 노렸다.
인간의 몸을 지탱하는 것은 하체.
주먹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가졌으나, 도구를 사용하며 퇴보해버린 하체.
그러나 돌숭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유비의 하체는, 마치 화과산의 만년 원숭이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며 그 주먹을 걷어차.
뻑!
큰 소리와함께 관우가 휘청였고.
달려오던 속도를 이기지 못해, 그대로 건물 벽에 머리를 처박아.
두 사람을 제압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런데, 유비의 얼굴에 악동 같은 미소가 어렸다.
“어쭈?”
유비는 발이 살짝 얼얼한 것을 느꼈다.
자신의 발차기를 뚫고 들어오는 관우의 그 큰 힘에, 매력을 느낀 것이다.
“어푸...”
“크윽.”
관우와 장비가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사람은, 힘만 강한 것이 아니라 강한 맷집까지 가지고 있었다.
“재밌는데?”
유비가 씨익 웃고
[밤낮으로 싸운다.gif]
그것은 체력, 힘, 멧집으로는 우월을 가릴 수 없는.
그러나 인간을 한참 벗어난 사내들의 싸움인 것은 확실했다.
하루종일 싸운 끝에.
퍽! 퍽! 퍽!
“야? 일어나? 일어나라고 새끼야! 이게 다야!”
날때부터 안산에서 태어난듯한 불한당의 유전자를 가진 유비가 승리했다.
그는 하루 밤낮을 싸우고도 체력이 남아도는지 아직도 쌩쌩했고.
땅에 쓰러진 관우는 배를 걷어찼고.
벽에 처박혀 꺽인 채로 기절한 장비는, 연신 엉덩이를 걷어찼다.
분명 관우나 장비, 두 사람은 천상신장이라 소리를 들어도 모자랄 정도로 강한 사내들이었지만.
태생부터 패악질이 심한 유비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것은 유비가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小) 하늘에서 정한 패왕(霸王) 이라는 것을 미리 알려 오는 듯 했다.
으음…
끄으응…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아직도 관우와 장비는 살아 있었다.
“재미난 놈들이네.(오모시로이 야츠다나.)”
유비는 웃었다.
***
그리고 다음날.
“…”
“…”
관우와 장비.
눈을 떠보니, 익숙하지 않은 복숭아 나무 밭이었다.
그때.
갑자기 툭! 튀어나온 거대한 귀를 가진 사내.
그는 유비였고, 깨어난 관우와 장비에게 다짜고짜 이 말부터 했다.
“니들 내 동생해라.”
"… 님 몇살이오?”
관우가 대표로 물었다.
“십팔.”
“난 스물, 얘는 열아홉이오.”
“어쩌라고, 내 나이 십팔! 십팔이라고 십팔! 그래서 뭐! 십팔에 불만있어?”
“…”
“확?”
움찔.
관우와 장비가 동시에 움찔거렸다.
“형이라고 불러. 알았지?”
유비는 인자하게 웃으며 두 동생들에게 다가가, 친한 표정으로 어깨동무를 하고 작게 속삭였다.
“살고싶으면...”
...
…
관우와 장비의 머리에, 유비의 속삭임이 계속해서 어른거렸다.
‘살고싶으면…’
‘살고싶으면…’
‘살고싶으면…’
‘살고싶으면…’
‘살고싶으면…’
…
..
.
누가 죽는 걸 좋아하겠는가?
“알겠소 유비 형.”
“잘부탁합니다. 유비 형님.”

["아 십팔(나이를 다시 외는 것 뿐이다.).. 형!" 이라고 말하고 있는 관우. 수염은 자고 있는 사이에 수학여행 다녀온 것 처럼 밀려 있었다.]
두 살이나 더 많은 관우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으로 형님이라는 말 대신 형이라 유비를 불렀고.
외모와 다르게 귀족가문에서 곱게 자란 장비는, 바로 머리를 땅에 박으며 유비에게 절을 올렸다.
그렇게 유비 관우 장비는.
복숭아 나무 아래에서 의형제가 되기로 맹세-강제를 한다.
이는 역사의 시작이었고, 최강의 패왕으로 불린.
인성 파탄자.
유비가 역사에 처음으로, 있어보이는 기록을 하나 남기는 날이기도했다.
그러나 그 복숭아나무밭은.
어머님이 술집 수리비를 물어주시느라 팔았기 때문에, 다시는 갈 수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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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러프본, 간략 시나리오 본이라
묘사, 인물감상, 심리상태나 주변 이미지 등
많은 것이 생략되었음을 감안해도 읽을 수는 있어서 공개함.
계속 할까말까 고민중인데,
침착맨만 보면 항상 떠오르는 [삼국지 - 최강자 유비 패왕지]라는 것의 러프본인데…
밈으로만 소화 시킬 뿐…
이걸로 돈 벌 생각은…
사실 좀 있긴 했…
아무튼.
유비가 삼국지 최강자라는 설이 있던데…
알아보니.
나관중이 유비를 너프해서, 유비 공적을 유비 진영 장수들에게 뿌린거지
그 이전 버전에서는
유비가 모든걸 혼자 다 해처먹었다고 하더라고요…
등 여러 잡지식으로, 안산 유비맨을 만들어본…
(유/관장이 만나는 시기를 관우 25, 장비 20, 유비 24세라고 하는데, 극적인 재미를 위해 둘 다 형인걸로 틀었음. 암튼 옛날엔 쌈 잘하면 형이었고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