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하다가 서른살에 진짜 감독이 된 윌리엄 스틸

1992년생인 윌리엄 스틸은 1990년에 영국인 부모님이 벨기에로 이민을 온 영국계 벨기에인이다.
윌리엄 스틸은 14~15살 즈음부터 3대 악마의 게임중 하나라는 FM(Football Manger)에 푹 빠지게 되었다.

얼마나 열심히 FM을 했냐면 밤 10시 쯤 시계를 보고 “한 판만 더 돌려야지”라고 생각했으나 정신을 차려보면 새벽 4시일 때가 많았다고 한다.
직접 선수로도 뛰었으나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고 무엇보다 그는 선수로 뛰기보다 현실 속 축구 구단의 감독이 되길 원했다.
17살 때 그는 축구선수는 관두고 코치가 되기로 결심했다.
윌리엄 스틸은 “FM을 하면서 팀을 이끌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내 선수들과 대화하고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싶었다. FM을 통해 팀을 운영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체험해 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렇게 19세에 잉글랜드 프레스턴 노스 엔드 FC의 유소년 코치직을 맡으며 경력을 시작한 그는 2017년에는 벨기에 하부리그 리르서 코치로 부임해 감독까지 지냈다.
2018년부터는 K 베이르스홋 VA에서 코치로 일했는데, 2021년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던 에르난 로사다 감독이 미국프로축구 DC 유나이티드 사령탑으로 선임되었는데, 로사다 감독이 함께 미국에 가서 일하자는 제의를 했지만 뿌리치고 팀의 감독으로 승진, 2차 세계대전 이후 벨기에 1부 리그 최연소 감독이 되었다.
하지만 반년도 못가 감독직에서 물러나 스타드 드 랭스의 수석 코치로 부임하였으나 이곳에서 반년 이상 있지 못하고 2021년 10월 스탕다르 리에주의 수석 코치로 부임하였다.

이후 2022-23 시즌을 앞두고 랭스로 복귀했다. 감독 오스카르 가르시아가 성적부진으로 경질되자 10월 14일 감독 대행을 맡기 시작했다. 그 후 다섯 라운드를 무패로 마치자 잔여시즌 동안 정식 감독으로 임명되었다.
다만 아직 프로 라이선스가 없기 때문에 팀은 매 라운드마다 25000유로(한화 약 3500만원)의 벌금을 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부임 이후 PSG전 1대1 무승부를 포함해 12경기 6승 6무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벌금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랭스는 5승 11무 4패, 승점 26점으로 리그 11위에 랭크되어 있다.
오늘 특강 막바지에 밀덕이 훌륭한 지휘관이 될 수 있냐는 얘기를 듣다가 떠올라 작성해 보았습니다.
출처
https://namu.wiki/w/%EC%9C%8C%EB%A6%AC%EC%97%84%20%EC%8A%A4%ED%8B%B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