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2층의 비밀

미방

내가 가정교사로 갔던 위험한 집의 이야기.



1 

내 맘대로 적을게



2 

그려



4 

내 스펙 (당시) 

175cm 62kg 

얼굴은 평범하다고 생각해 

취미는 바둑, 아쿠아리움 

모태솔로, 친구도 적다. 

이제 시작할게. 

당시 나는 대학생이었고 자취를 하고 있어서 돈이 필요했다. 

(학비로 보내주시는 돈도 적었다.) 

그래서,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편의점에서 알바를 했지만 

가정교사가 제법 벌이가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가정교사 라는게 사이트에 등록해야 되고 여러 가지로 귀찮잖아? 

그래서 나는 동네에서 허가를 받고 전단지를 붙였어. 

중, 고등학생에게 영어와 국어를 확실히 가르칩니다 

1시간 3000엔 연락처 ㅇㅇ 이렇게 적었던 거 같아. 

그리고, 며칠이 지났을까 전화가 걸려왔다. 

중년의 아주머니 목소리였다. 

전단지 보고 전화드렸는데요~ 와주실 수 있나요? 

라고 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아들에게 공부를 가르칠 사람을 찾고 있었다고 한다. 

매일 4시간씩 와주시면 좋겠어요라고 했다. 

나는 진심? 하루에 12000엔이잖아! 하며 마냥 좋았다. 

바보였다고 생각한다. 

하루 4시간씩 매일 오라는 시점에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야 하는 건데.



6 

알겠다, 유괴 당한 뒤 살해당하고, 몸값을 요구 당한 거겠지 

어제 봤어



9 

>>6 

나도 그거 보고 스레 세워야지 했던 거야! 

이거 4년 전의 이야기거든....



11 

>>9 

그랬냐? 

가정교사라는 게 어떤 의미로는 무서운 알바로군...



8 

바로 와주면 좋겠다고 해서 다음날부터 갔었다. 

저녁 무렵 (5시 정도였던 거 같다)부터 4시간이기 때문에 

밥도 일찌감치 먹고 집을 나섰다. 

알려준 주소에 도착하니 오래되어 낡은 집이 한 채 서 있었다. 

시간대도 시간대지만 왠지 무서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뭐, 일이니까.... 하고 쭈뻣쭈뻣 벨을 눌렀다. 

그러자, 전화와 같은 중년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려서 안심. 

문을 열어준 아주머니를 보고 나는 할 말을 잃었다. 

目:猛卯注意:토끼조심: 

비듬투성이의 머리. 

거무칙칙한 눈가의 다크서클. 

히죽거리는 듯한 어두운 웃음 

순간 돌아가고 싶어졌지만, 돈이 걸려있었다. 

아주머니 "어서 들어오세요. 히죽 

실례합니다. 하고 말하고 들어갔다. 

목소리가 떨렸던 거 같아. 

아드님은 어디에 있나요?라고 물으니, 이쪽이요" 하고 

방 안쪽으로 데려갔다. 

솔직히 엄청나게 무서웠다. 

뭐라 해야 하나, 집안 공기가 너무 무서웠다. 

마지못해 안쪽으로 들어가니, 방은 역시나 아이 방의 느낌이었다. 

책장, 텔레비전, 침대, 인형, 로봇 같은 장난감, 공부책상..... 

안쪽의 공부책상에 아이로 보이는 모습이 있어서 그것을 향해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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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고 말하면서 다가가서 자세히 보니.......... 인형... 이었던 거야.... 

인형이라고는 해도 수제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의 아이 사이즈 정도였고 옷도 잘 입고 있었다. 

정말 무서웠던 건 얼굴. 

나일론 느낌의 천에 까만 점이 세 개 있을 뿐이었다. 

마리오에 헤이호라는 적 캐릭터 있잖아? 그걸 상상해주길 바라. 

※ 헤이호

아주머니 "아들이에요" 히죽 

진심으로 온몸에 핏기가 가시는 느낌. 

장난이 아니야, 위험해. 정말로 위험해. 

에....? 인형.....인가요?라고 말이 나와버렸다. 

이게 실수였다. 

아주머니 "하아!?!?!?!? 뭐라는 거야!!!!! 우리 아들이야!!! 켄!! 군!!!!!" 

갑작스럽게 소리를 지르는 아주머니의 돌변한 모습에 눈물이 나왔다. 

정말로 위험해. 날 죽일지도 몰라. 죽고 싶지 않아. 

어떻게든 원만하게 넘기고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켄군!! 형이랑 공부하자!!라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다시 히죽거리며 

원래 모습으로 돌아갔다. 

당연히 켄군은 대답이 없다. 당연하잖아. 인형이니까. 

공부라고는 해도 상대가 인형이다 보니 그저 내가 인형을 향해 떠들 뿐이었다. 

이런 상태로 4시간이라는 건 정말로 지옥 같았다. 

10분간 휴식을 넣어도 고통스러웠다. 

여기는 be동사니까 ㅇㅇ 가 되는거야~ 라던가 

이것은 연용형이니까 ㅇㅇ 가 되겠지~ 라던가 

4시간 동안 그저 혼자서 떠들었다. 

아주머니는 그 모습을 뒤에서 히죽히죽거리며 바라보고 있었다. 

정말로 기분이 나빴습니다



15 

너무 무섭다 

​ 

16 

어떻게든 버텨 4시간이 지났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라고 켄군에게 말했다. 

대답이 없다. 당연하잖아. 인형... 이하 생략 

​ 

아주머니 "수고하셨어요~ 고맙습니다~" 히죽히죽 

정말로 기분 나쁜 웃음이라고 생각하면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아주머니 "벌써 늦은 시간이고 저녁 드시고 가세요" 히죽 

아니오, 오기 전에 먹고 와서 괜찮습니다.라고 했다. 

거기에 이런 기분 나쁜 집에서 주는 밥이라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 

아주머니 "드시고 가시라고요!!!!!!!!!" 

​ 

또 혼났다. 정말로 무섭다. 미쳤다. 하지만 나를 죽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럼... 먹고 가겠습니다....라고 마지못해 승낙했다. 

그 후, 다이닝룸 같은 곳으로 안내되어 의자에 앉았다. 

식칼을 꺼내어 무언가 요리를 시작했다. 

식칼을 꺼낼 때는 정말로 철렁했다.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더러운 냄비를 꺼내서 뭔가를 끓이기 시작했다. 카레 냄새가 났다. 

카레인가... 평범한 밥이라서 다행이야. 하고 진심으로 생각했다. 

​ 

아주머니 "자, 드세요" 히죽 

더러운 접시에 카레가 담겨있었다. 

스푼은 편의점에서 나눠주는 것을 재사용하는 것이었다. 

잘 먹겠습니다, 하고 흠칫거리면서 먹기 시작했다. 

평범한 카레였다. 맛이 없지도 않고, 맛이 있지도 않은.... 

아주머니 "입에 맞는지 모르겠네" 히죽히죽 

네! 맛있네요! 하고 무서운 나머지 크고 씩씩하게 대답해버렸다. 

아주머니 "다행이네요. 오늘은 자고 가도록 해요." 히죽 

나한테 왜 이래... 

​ 

17 

어째서 밥을 거절하지 않은 거냐 

​ 

20 

>>17 

너무 무서웠다고... 

​ 

아니오, 그런.. 폐를 끼칠 수 없어요, 괜찮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아주머니 "켄군도 좋아할 거예요~ 꼭 자고 가면 좋겠네" 히죽 

괜찮습니다.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 

아주머니 "자고 가라고 했잖아요!!!!!!! 켄군이 불쌍하지도 않아?!!!!" 

​ 

무서웠다. 하지만 이런 집에서 자는 건 훨씬 무서운 일. 

살해당하는 건 훨씬 훨씬 더 무서운 일. 

선택의 여지 같은 건 없었다. 자고 가기로 했다. 

자고 가는 척하다가 빈틈을 발견해서 도망가는 것으로 계획했다. 

나는 켄군의 방에서 켄군과 함께 자게 되었다. 

그런 기분 나쁜 인형과 함께 잔다니 너무 싫었다. 

켄군의 방에 이불을 펴주셨다. 

아주머니 "잘 됐네~ 선생님이랑 함께 잘 수 있어서~" 히죽히죽 

이런 말도 했다. 정말로 무서워.. 

​ 

18 

이해할 수가 없네 

​ 

21 

감금 이잖아.. 

​ 

23 

아주머니 "화장실은 다이닝룸 옆에 있고, 그리고 2층에는 가면 안 돼요"히죽히죽 

라고 했다. 

먼저 아주머니가 잠들어 조용해지는 것을 기다리며, 켄군의 방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핸드폰을 잊어버리고 온 것을 미친 듯이 후회했다. 

핸드폰이 있었다면 도움을 청할 수 있었을 텐데.. 

심야가 되면 잠들겠지 하고 심야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때가 10시 반쯤이었다. 

딱히 할 것도 없어서 이불 안에서 웅크리고 있었다. 

​ 

26 

정신이 들어 시계를 보니 심야 1시. 어느샌가 잠이 들어버렸던 것 같다. 

이제 아주머니도 잠들었겠지 싶어서 탈출을 시도. 

가방을 들고, 발소리를 죽이며 현관으로 향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심장 소리만 들렸다. 

​ 

"지금 뭐 하는 짓이죠?" 

​ 

흐 아아악!!!! 

이제 말이야... 나는 죽었다.. 고 생각 했어... 

​ 

27 

옆을 보니 다이닝룸 문 사이로 아주머니가 히죽히죽 웃으며 

정좌를 하고 앉아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설마..... 계속 여기서 감시하고 있었던 건가... 

몸에서 사아악- 하고 피가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아주머니 "설마 돌아가려고 하는 건 아니겠지요?" 히죽히죽 

거기서 나는 패닉 상태가 되었다. 

​ 

우와아아아아아!!! 

소리를 지르면서 안으로 뛰어들어갔다. 

켄군의 방에는 사람이 나갈 수 있는 큰 구멍 같은 건 없다. 

계단을 있는 힘을 다해 뛰어올라갔다. 

쿵쿵쿵쿵!!! 문이 눈앞에 보였다. 

연다. 

새카만 어둠.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켰다. 주위가 밝아지자 

그 방에는 곰인형과 인형이 한가득 했.. 워매씨벌!!!! 

거기에 서서 모든 걸 내려놓았는데 

"캬캬캬컄캬캬캬!!!!" 하는 소름 끼치는 소리가 방구석에서 들렸다. 

눈을 돌리니 거기에는 머리가 굉장히 크고,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은 인간?의 모습을 한 무언가가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햣햣햣햣!!!!" 

너무 무서워서.. 지렸다. 소름 끼쳐.. 

패닉 상태가 되어 창문을 열고 2층에서 뛰어내렸다. 

공포에 사로잡힌 나는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그대로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은 잠들지 못했고, 서서히 다리 쪽에서 통증이 느껴졌다. 

다음날 병원에 갔더니 왼쪽 다리가 부러져있었다. 

그 후로 바로 이사를 했고 그곳에는 두 번 다시 가지 않았다. 

가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에 봤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끝입니다. 

​ 

28 

장애인을 감금하고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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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너무 무섭다.... 

​ 

32 

>>28 

나는 그것이 켄군이고, 장애 아동이었기 때문에 

인형으로 현실도피를 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 

33 

질문이 있으면 받을게. 

​ 

34 

그 집이 어디였는지 기억나? 

​ 

37 

>>34 

일단은. 정확한 주소는 잊어버렸지만. 

​ 

35 

결국 돈은 받았어? 

​ 

38 

>>35 

못 받았지. 무사히 돌아온 걸 대가라고 생각하고 있어. 

​ 

36 

수두증? 

+ 수두증이라는 건, 뇌척수액의 산생·순환·흡수 등 어느 하나의 이상에 의해 

수액이 두 개 강내에 축적되어 뇌실이 정상보다 커지는 병이다. 

뇌척수액에 의한 뇌의 압박이 뇌기능에 영향을 준다. 

주로 영유아에게 많이 보인다. 

​ 

41 

>>36 

그럴지도 모르지만, 정말 엄청 컸어. 

폭발할 것처럼 보였어. 

​ 

39 

무서웠겠지만 아마도 켄군은 2층에 갇혀있었던 그 애인 게 틀림없는 것 같네 

그 까만 어둠 속에서 정말 계속 있었던 걸까...? 

오랜만에 인간을 봐서 너무 기뻤던 걸지도 몰라.. 

​ 

42 

>>39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무서워.... 

​ 

40 

여기 있었네~!! 히죽 

​ 

42 

>>40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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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무슨 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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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3 

관동까지만 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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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2 

농담. 오랜만에 오싹했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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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혹시 치바? 

​ 

48 

>>47 

치바에 살고 있어? 안심해도 돼! 치바 아니니까! 

​ 

51 

겁나 무서운 이야기였다.. 

전화번호 바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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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1 

착신 거부했다가 바로 바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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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이제 없는 건가 

그럼 나는 자러 갈게 

가정교사 알바는 아무쪼록 조심하도록 해 

그럼 이만




출처 https://m.blog.naver.com/inopapa/221504907825?referrerCo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