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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실화,5분전 겪은 일)사이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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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17
·
조회 2235
때는 바야흐로 15분전. 귀가 아파가지고 걸어서 10분거리에 있는 이비인후과 갔다 오는길에 갑자기 “시간되세요?” 라면서 대략 26살정도 먹어보이는 남자가 말걸음. ‘음 사이비네’ 하면서 죄송한데 전번에도 선생님같은분 만났다고 괜찮다고 하고 런치려는데 그 남자가 갑자기 ”아 저 종교 권하러 온건 아니구요. 절에서 나오긴 했는데, 집에만 있으면 안좋아요~“ 이러길래 마침 내가 또 집순이기도 해서 ‘오 사이빈데 잘찍긴하네’ 하고 걍 뭔말하나 궁금해서 집까지 가는길 10분동안 “군대 넣었는데 붙지를 않는다, 요즘 하고 싶은일이 있는데 제대로 할지를 모르겠다.” 이러면서 서로 티키타카 얘기 들어주면서 눈 초롱초롱 오랜친구 만난것마냥 대해줬음. 근데 그렇게 잘 하다가 막판에 이 양반이 ”근데 인복은 없으시네요..“ 이러길래 사이비 확정하고 그 후로 쭉 내 고민상담만 얘기하다가 어느새 본인 사는 아파트 입구까지 다 왔길래 “저 여기 살아서 가볼게오 ㅃㅇ” 치고 도망침. 같이 벤치에 앉아서 얘기 들어줄줄 알았지? 뉴진스 OMG 듣고있었는데 방해한 죄값이다 사이비놈ㅋ
댓글
내맴이잔슴
23.01.17
절에서 나오긴 했는데 ㅋㅋㅋ
이공일
23.01.17
종교 전하러 온건 아닌데 절에서 나왔다라… 그래서 걍 교회다닌다고 바로 못박았습니다 그순간에
체다요밍
23.01.17
절레절레 ㅋㅋㅋ
물수제비퐁당
23.01.17
용건만 간단히 하라고.. 그래야 시간낭비를 안할텐데 지들도 안들어줄거 아니까 맨날 빙빙 돌려서 말함
베개나라일꾼
23.01.17
이래서 이어폰과 해드셋이 필요해요,,, 저는 에어팟 없던시절 역에서 이어폰끼고 가는데 말걸길래 길 물어보는줄 알고 한쪽 빼고 예? 했는데 저보고 뭔 마가꼈다길래 한마디도안하고 이어폰꼽구 가던길 갔슙니다,,,
화과산돌숭이
23.01.17
무선 이어폰이 대세가 된 뒤로 "도를 아십니까" 타율 많이 낮아졌을 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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