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디즈] 진짜 치킨보다 게임에서 치킨먹는게 행복한 41아이. 프로게이머보다 게임을 많이했을것 같은 신랑을 소개합니다.

나는 우리 신랑의 그렇게,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게임 외길인생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우리 집 41살 큰 아이의 게임 외길 인생은 3세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3살부터 아빠의 한달월급인 겜보이 선물 받으며 85년 내가 태어나던 그해 울 신랑의 게임 외길 인생은 시작되었습니다.
매일 신기록을 깨는건 물론이고 , 동네 친구들이 못 깨서 슬퍼할 때 원정 가서 깨 주던 아이.
게임을 시작하면 단순히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길수 있고 왜 이렇게 진행되는지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던 아이.
컴퓨터를 너무 사랑하고 게임을 너무 사랑해서 게임개발자가 되고싶었던 아이.
성인이 되어서는 이상형이 같이 게임할수있는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다니던 아이.
잔재주가 많아 포상휴가를 자주받던 아이.
그 휴가로 나와서 게임만 하고 들어가던 아이.
술보단 HP물약이 더 맛있던 아이.
초딩보다 메이플을 기깔나게 잘하던 아이.
신혼 때 혼돈의 카오스를 눈치도 없이 8시간 내리 하다 결국 부부싸움한 아이.
저녁에 퇴근 후 자기전 게임하는 두세 시간이 제일 행복한 아이.
아이가 둘 이지만 , 그 아이들과 게임을 같이 하고 싶어 아이들이 빨리 컸으면 하는 아이.
아이 셋은 “내가 게임할 시간이 없을것 같다” 둘만 잘 키우자는 아이.
친구들과 술한잔 보다 친구들과 게임 한판이 재미있는 아이.
진짜 치킨보다 게임에서 치킨 먹는 게 행복한 아이.
4살 딸이 조이스틱 못잡는다고 딸한테 서운해하던 아이.
결혼 후 같이 게임 안 해준다고 사기결혼 당했다고 하는 아이.
진짜 벽은 못타고다니니 스파이더맨 게임으로 벽타고 다니는 아이.

그렇게 41살 큰아이의 게임 외길인생은 3세 때부터 41살까지 이어지고 있고.
지금은 게임개발자는 아니지만, 프로그램 개발자로 사업도 잘되고있고
일도 열심히 하며 게임도 열심히 하는 터라 ,
신랑의 취미를 존중해주고 있습니다.
곧 이사하는데 게이밍의자 바꿔야지 했는데 이번기회 당첨돼서 고오급 게이밍의자 선물 받으면 너무 행복해할 것 같네요.
몰래 신청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