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편 ~ 부활을 위한 여정 ~
옛날에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든 아니면 본격적이든 침착맨도 고민상담을 했고, 요새는 전무님 일일 dj 하실때 주 컨텐츠인 상담소, 저는 이런 상담컨텐츠가 두렵습니다.
술 먹으며 하는 푸념, 그냥 짬이 날 때 하는 한탄과는 달리 명백하게 해결해야 할 주제들이 아주 정밀하게 제조된 무언가를 듣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됩니다. 또한 무거운 납덩어리 같은 질문들 중 몇 개는 날카로운 송곳처럼 저에게도 비슷한 상황일 때가 있어 답변을 할 때 저에게 갑자기 누가 한대 치듯이 훅 들어오는게 두렵습니다. 하지만 결국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듣고싶고, 풍전무님의 답변도 공감 될 때가 많아 두려움 10프로, 기대감 90프로 수준으로 보게 됩니다.
저는 요새 왕날편을 봅니다. 삼국지 드립부터 국밥 등등 대놓고 웃자고 쓴 글들, 고민이라 하더라도 미래나 가치관이 아닌 사건에 대한 해결을 바라는 고민상담과 비교하면 비교적으로 가벼운게 주류인 고민들. 그 와중에 30프로는 나름 진지하게 답변해주고, 30프로는 농담으로 넘기고, 40프로는 진지하게 답변해주려다 침착맨 본인도 몰라서 침소리로 때우는 환상적인 비율. 각종 시그널 송과 매번 들어도 웃음보가 터져버리는 광고들… 매 영상마다 썸네일을 누른 순간부터 다시보기 버튼이 생긴 순간까지 저를 웃게 합니다.
지금의 감성과는 맞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몹집이 커져서 좋은 우스개소리나 사연을 찾기 힘들 수 있습니다. 침착맨 채널 자체가 너무 커져서 이제 급에 안맞는 컨텐츠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주일에한번, 이주일에 한번, 한달에 한번,아니면 종종하는 집방때라도, 꼭 정해진 dj가 아니더라도 이런 웃자고 쓰는 주접과 가벼운 사연, 침펄풍만의 유쾌한 화법을 가진 날편을 다시 볼 수있을까요?
3줄요약
- 고민시리즈 저에게는 두렵지만 챙겨보는 아주 좋은 영상이다
- 하지만 유쾌한 주접과 상대적으로 가벼운 질문, 각종 광고들을 가진 날편도 매력적이다
- 부활 해줘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