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들도 할만큼 쉬운 '쯔꾸르 게임 만들기' 해줘요
안녕하세요. 개청자입니다.
오늘부터 스팀에서 쯔꾸르 게임 만들기 툴인 RPG Maker MV가 85% 세일을 하고 있기에 한번 글을 적어봅니다.

스팀 링크: https://store.steampowered.com/app/363890/RPG_Maker_MV/
원래도 ‘침착맨님께서 해주시면 재밌지 않을까?’ 같은 생각은 있었지만 86000원이라는 부담되는 가격 때문에 추천은 하지 못하였는데요. 이번 세일을 기회로 한번 추천해봅니다.
이 글에서는 ‘RPG Maker MV가 대체 무엇이냐?’와 ‘왜 방장이 하면 재밌을 것 같은가?’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일단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RPG Maker MV는 쯔꾸르 게임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엔진인데요.

침착맨의 ‘스포일러가 너무 심한 RPG’ 플레이 中.
일단 쯔꾸르가 어떤 건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예를 들자면, 요번에 침착맨님께서 플레이하셨던 ‘스포일러가 너무 심한 RPG’가 RPG Maker MV로 만든 게임들 중 하나입니다. 탑뷰로 이루어진 맵을 돌아다니며 적들과 싸워 레벨을 올리는 방식의 RPG 게임을 만들기에 매우 적합한 툴인데요.
이 외에도 침착맨님께서 플레이한 게임들 중 RPG Maker로 만든 게임들은 많죠. 몇 가지 예를 들자면,
- 마사토끼님 게임 시리즈
- KSB 시리즈
- 공포 쯔꾸르
- 그 외 기타
(기억 나는것만 적은거라 다 적진 못함)
어쩄든, 왜 다른 게임도 아니고 하필 쯔꾸르 게임 만들기 툴을 방장에게 추천하냐 함은, 바로 제가 아는 게임 만들기 툴 중 제일 다루기 쉬운 툴이기 때문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스크래치보다도 더 쉬움)
애초에 스팀 설명에도 명시되어 있기도 하는 사실인데, 쯔꾸르 만들기 툴은 과장이 아니라 진짜로 코딩의 완전 기초만 알고 있는 초딩들도 다룰 수 있을법한 진입장벽이 매우 낮은 툴입니다. 일단 저부터가 한창 초딩 시절 RPG Maker XP로 (MV 버전의 전전전 버전) 간단한 개똥겜을 만들어 본 적도 있고요. 쯔꾸르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는 게임들 중 진짜 ‘이 게임 초딩이 만들었나…?’ 라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 게임들이 많은데, 이 만들기 툴이 얼마나 진입장벽이 낮은 지 보여주는 예시입니다.
게다가, 이 영상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방장님은 코딩의 기초 정도는 아시는 분이시기에 더욱 더 툴 이해가 빠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10분정도만 툴을 만져보시면 이 툴을 이용해 어떤 식으로 게임을 만들 수 있을지 간단하게는 이해하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럼 이 툴이 얼마나 다루기 쉬운지 알려드리기 위해 제가 개짧은 쯔꾸르 게임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농담아니고 10분정도밖에 안걸림)

맨 처음 RPG Maker MV를 켰을 때의 화면입니다. 저기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 버튼을 클릭하면 만든 게임을 테스트 해 볼 수 있죠.

이 툴의 제일 큰 장점 중 하나인데요. 아무것도 만지지 않은 초기 상태에서도 이미 캐릭터의 움직임, 파티 시스템, 전투 시스템, 레벨업 시스템, 대화 시스템, 스프라이트, 브금… 같은 RPG의 필수적인 요소들이 이미 싹 다 구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화면에 보이는 헤럴드, 테레즈, 마샤, 루셔스 말고도 바꿀 수 있는 더욱 많은 캐릭터들의 스프라이트와 능력치가 이미 존재함) 게임 개발자로서 이것들을 일일히 알아서 처음부터 코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이 툴을 사용하는 개발자가 해야하는 일은 그림판 사용하듯이 맵을 만들고, NPC를 배치하고 그에 해당하는 이벤트를 만드는 것 뿐입니다.
지금부터 그걸 한번 해 볼건데요. 간단한 NPC와 대화 이벤트를 만들어봅시다. 다시 툴로 돌아와서,

NPC를 놓고 싶은 장소를 더블 클릭시,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일단 NPC가 어떤 모습을 할지 정해야겠죠. 저기 빨간 화살표가 가리키는 이미지 부분을 더블클릭하면,
RPG Maker MV에 미리 만들어져 있는 NPC 스프라이트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여기서 마음에 드는 NPC 스프라이트를 고르면 되는데, 이 툴의 큰 장점 중 하나로, 마음에 드는 스프라이트가 없을 시, 자신이 직접 그린 스프라이트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제가 몇달 전에 침하하에 올렸던 침착맨을 포켓몬 게임에 넣어보기! 글에서 사용하였던 제가 직접 그린 침착맨님 스프라이트를 불러온 후 사용해보곘습니다.

이제 스프라이트를 정했으니, 이 NPC에게 말을 걸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해야겠죠. 우측에 ‘실행 내용’이라고 적혀있는 곳 아래에 빈 곳 아무데나 더블 클릭 하면, 그 NPC에게 말을 걸었을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할 수 있습니다. 대화 창이 나타난다던가, 전투가 시작된다던가… 하는 그런 것들 말입니다. 지금은 대화창을 한번 띄어보도록 하죠. 맨 처음 옵션인 ‘텍스트 표시…’를 누릅니다.
대화를 입력합니다.
얼굴 스프라이트도 마찬가지로 이미 존재하는 스프라이트를 사용할 수도 있고, 자신이 직접 그린 스프라이트를 불러와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장의 스포일러 RPG를 보신 분들은 익숙한 얼굴인 해럴드 현자에피, 마샤 베시네, 요세 웨토리야 그리고 테레제 파크데가리 등등은 다 RPG Maker MV의 기본 스프라이트를 사용함)
이런 식으로 계속 이벤트를 추가해 나가다 보면…

이런 식으로 대화 창을 여러개 추가해 보고, 중간에 전투 이벤트도 넣었는데요. 윗 사진 보시면 아실 수 있듯이 승리할 경우 일어날 일, 도망갈 경우 일어날 일, 그리고 패배했을 때 일어날 일들도 쉽게 딸깍 몇번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을 다시 실행해보면…


이렇게 간단한 게임을 10분 내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글 쓰는게 더 오래 걸렸음)
그러니까 결론은, 저번에 방장이 ‘2024년 유튜브 배너 그려보기’ 방송 하신 것과 비슷한 분위기로, 방송에서 배너 뿐만 아니라 게임 같은 것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 가져보면 재밌을것 같다는 겁니다. 사실 마사토끼님이 이걸로 게임 만드시는거 보고 든 생각인 '같은 웹툰 작가 출신인 침착맨님이 게임을 만드시면 얼마나 재미있을까'가 이 글을 쓰는 제일 큰 이유입니다. 혹시 모르죠. 언젠가 방장님이 이 RPG Maker로 그토록 원하시던 쌈국지를 직접 개발하실지.
장기 컨텐츠로 긴 게임 만드는게 부담되신다면 그냥 딱 하루정도만 짧게 한번 찍먹으로다가 만들기를 시도해보셔도 재밌을 듯 합니다.
침착맨님께서 안하신다고 해도 침하하 회원분께서 이 글을 보고 RPG Maker에 입문하여 좋은 팬게임이 만들어 질수도 있다는 믿음도 있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끝나기 전에 끝내려고 급하게 빨리 쓴 글이라 조금 횡설수설하는 감이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