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 컨텐츠 부활시켜 주십쇼!




(진짜 싸움 한 번도 안 해봤을 것 같은 몸짓으로)
예고만 하다가 끝난 2022년 침투부의 야심찬 신년 기획 중 하나였던 맞짱 컨텐츠.
이대로 맥거핀으로만 묵혀두기엔 이 컨텐츠가 가진 잠재력과 파급력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방장에게 싸움을 시키는 건 요즘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그의 활약을 감안할 때 여러모로 가성비가 떨어지는 일이겠죠… 갑작스런 신체적 부상으로 인해서 기약 없는 미라클 휴방을 때리는 일은 더더욱 있어선 안 될 테구요.
그렇다면?
맞짱은 맞짱이되 절대 다칠 일 없는 맞짱이면 되겠다!
그게 되겠냐구요? 되고 말고요!
바로 여기…

Get Ready For the Next Battle!
…철권의 세상에선
마침 신작이 발매되어 연일 핫하디 핫한 화제성을 모으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배도라지 멤버들 또는 아프리카나 치지직의 타 방송인들과의 따뜻한 혈투 속 피어나는 우정을 이어갈, 망각의 영역에 유기된 맞짱 컨텐츠를 부활시킬 적기라고 봅니다.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다들 내심 “배도라지 최고의 주먹은 누구인가?”, “누가 과연 철권왕의 칭호를 가져갈 것인가?”, “최약체 물주먹은 누구인가?”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이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산 쥐소룡 출신 방장?
버튼이 동시에 눌려져서 슬픈 체급 1위 직박 성님?
멘사급 운영을 선보이는 차돌짬뽕?
야인시대 오디션 갔다 떨어진 종로의 우원박?
…
솔직히 저들 가운데 누가 제일 최강일지, 누가 제일 남자의 로망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을지 궁금하지 않습니까?

설령 방장이나 다른 멤버들이 격투게임에 완전 문외한이더라도 상관 없습니다. 멀리 갈 것 없이 자동문 축구단만 보더라도 얼마 전 철권 최강자들만이 출전할 수 있는 세계 대회 TWT FINAL에 참가해 멋진 승부를 펼쳐주신 철권 프로게이머 전띵 님을 비롯 철권의 부흥을 위해 발벗고 나서 하나부터 열까지 세세히 가르쳐주실 스승님들이 플랫폼 곳곳에 상주하고 계시니까요.
(당장 생각나는 사람들만 하더라도 아빠킹, 크레이지동팔, 폴탄, 울산, 잡다캐릭, 정의아재, 무릎, 샤넬, 쌍베 이 정도…)
‘108단콤보도 제대로 쓸 줄 모르는 격겜 뉴비 방장이 여러 고수분들을 사사해 실력을 키워나가며 배도라지 정점에 설 것을 각오한다?'
이런 무협물의 왕도 같은 전개, 보고 싶지 않나요?
그리고 나중에라도 정말 배도라지 철권 내전이 발발한다면 거기 참여한 코칭 담당 스승 & 실전 담당 제자 간의 여러 케미도 확인할 수 있겠죠. 코칭 전후를 비교했을 때 누가 가장 실력이 발전했는지를 확인하는 재미와 감동도 분명 쏠쏠할 거라 믿습니다.
아 그리고 왜 그런 말도 있잖아요, 오고 가는 짠손과 딜레이 캐치 속에서 우정도 때로는 사랑도 피어나는 법이라고.
짧게 쓰려했는데… 쓰다보니 또 길어졌네요…
딱 세줄로 요약하자면
1. 맞짱 컨텐츠를 부활시킬 때가 됐다
2. 종목은 철권8으로
3. 재야의 고수들과 함께라면 더 재밌지 않을까?
아무쪼록 철권을 통해 원펀데이가 실현되는 모습을 격투에 문외한이던 방장이 럭키짱처럼 성장해나가는 모습 보고싶잖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