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곽소장님이나 역사 전문가님 오시면 부탁드려요

옛날 게임이니까 아마 알고 계실거라 생각되지만 레인즈라는 게임인데요 혹시 모르실까봐 간략히 설명하자면
왕이 되어 최대한 오랜 기간 동안 나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게임입니다. 백성들의 상소를 듣고 들어줄까, 말까 판단만 내려주면 되는 단순한 방식이구요. 잘못 판단을 내리면 그게 다 스노우 볼이 되어서 살해당하기 때문에 굿 엔딩 난이도는 좀 있는 편입니다. 20년을 넘기기도 힘들어서 옛날 왕들이 왜들 그렇게 일찍 죽었는지 이해가 되기도 해요.
후속편까지 쳐도 꽤 옛날 게임인데 갑자기 왜 추천하냐면요, 레인즈에서 백성들이 올리는 상소 대부분이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었다는 것을 최근에 알게됐기 때문입니다.
흑사병이나 바이킹 약탈 같은 상식적인 사건은 쉽게 알아봤었지만, “수녀들이 고양이 울음소리를 낸다는데 어떡할까요?”나 늑대 인간의 등장 등은 그냥 웃자고 넣어놓은 지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나무위키를 보다가 1844년에 프랑스 시골 수녀원에서 수녀님들이 고양이 소리를 내면서 울기 시작해서 나라에서 군대를 파견했었다는 항목을 보게 된거에요. 알고보니까 늑대인간도 모종의 이유로 중세 때 생겨난 거였거라고요. 그러니까 지문들이 다 역사 개그였던 셈인 거죠.
그래서 문득 다른 카드들도 그런 역사적 사실들이랑 관련이 있는건가 궁금해져가지구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몇개는 찾았지만 다 알아보기는 쉽지 않았어요. 등장인물들도 다 실존 인물인 모델이 있는 것 같던데 누군지를 알 수가 없어서 궁금하구…
그래서 만약에 역사에 대해서 해박하신 분이 이 게임을 하게된다면 얼마나 잘하고, 재밌게 하실지 정말 정말 기대가 되더라구요. 더불어서 제 개인적인 궁금증도 좀 해소하고 싶었고요… 개인적으로는 곽소장님의 불침번 아이템이면 좋겠는데~ 바쁘시면 어쩔 수 없지만용…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역사적 이슈들도 배워보면 유익하고 재밌을 것 같아서 한번 말씀드려 보았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