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한지 하지 말고 춘추전국 해줘요.
초한지를 하면 안 좋은 이유
초한지가 삼국지랑 은근히 대구를 이루는 천하쟁패처럼 보이지만 사실 황건적부터 제갈량 사망까지 최소 50년은 되는 삼국연의에 비해 초한전쟁은 거의 5년정도 밖에 안되는 짧은 기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사건도 적고, 인물도 매우 적습니다. 그래서 사실 재밌는 얘깃거리가 크게 많지 않습니다.
춘추전국을 하면 좋은 이유
첫째, 춘추전국은 진시황제의 천하통일로 마무리 된다고 보지만 사실 진정한 의미의 춘추전국의 끝은 한 고조가 항우를 물리치고 한을 세운 후, 각지에서 일어나는 반란까지 모두 평정하여 한을 반석에 올려놓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초한전쟁을 하고 싶으면 춘추전국의 연장선에서 하는게 더 재밌습니다. 예전에 방장이 초한지 준비하면서 정말 주나라 건국부터 시작하는 이야기도 있다고 말한적 있는데 그게 다 초한전쟁은 춘추전국의 마무리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춘추전국은 사실상 중국 문명의 시초이고, 삼국지의 뿌리이기도 합니다. 삼국지 매니아 침착맨이라면 삼국지의 뿌리를 찾는 여행으로 춘추전국을 반드시 다루어야 합니다. 춘추전국은 그 세월의 장구함과 더불어 수많은 인물과 사건, 고사들이 있기 때문에 삼국지 못지 않은 진국의 이야기들이 많아 재밌습니다.
셋째, 무엇보다도 침착맨이 춘추전국에 이미 관심이 많아 보입니다. 이전에 시도했던 고사성어 시리즈, 최근의 관포지교 이야기 등을 보면 침착맨이 이미 춘추전국에 절여지고 있다고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얼마전에 조세호님 초대석에서 만날 삼국지로만 비유하던 침착맨이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주공 단’을 거론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방장이 이미 춘추전국에 푹 절여져 있다고 느꼈습니다.
춘추전국을 안하더라도 휴식기에 읽으면 도파민 해독에 좋은 컨텐츠
‘춘추전국 이야기 전 11권’ - (링크)
춘추전국 관련 도서는 고전학자들이 주로 고사를 알려주고 교훈을 간략하게 알려주는 책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그에 반해 이 책은 역사 전공자가 역사적인 관점에서 춘추전국 시대를 해설해줍니다. 지형과 기후 같은 자연환경, 사회경제적 조건이 함께 설명되어 있어 사건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기열전 전 2권’ - (링크)
춘추전국시대와 한 무제까지의 역사를 저술한 사마천의 사기 중 왕과 제후가 아닌 일반인들의 일생을 수록한 열전입니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의 일생을 통해 당대의 큰 사건들을 다양한 시각에서 체험할 수 있는 재밌는 책입니다.
‘국방TV 순삭밀톡 사기' - (임용한 박사, 김인호 박사)
임용한 박사님이 국방 TV에서 사기열전을 소재로 이미 한 컨텐츠가 있습니다. 도중에 동료 박사님께 토스를 했는데 그 분도 재밌게 해주십니다. 사실 이건 이미 방장이 봤을 듯.
각잡고 제대로 하는 정규 컨텐츠는 아니라도 가끔씩 양념같은 컨텐츠로 조금씩 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