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리? NO!!! 벼룩파리 설명회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침방장님
두돌 지난 아들램 키우고 있는 애기아빠 개청자입니다
집에있는 벼룩파리에 너무 시달리고 개빡돌아서 가족이나 지인에게 하소연을 해보지만, “그거 걍 초파리 아님?” 하는 반응만 합니다.
방장님의 영향력으로 초파리보다 더 악질인 이 해충을 널리 알려주십사 하는 바람에 글을 써봅니다.
얼핏보면 초파리와 비슷해 보이지만, 이 벼룩파리는 위 짤과 같이 생김새부터 다릅니다.
요근래 몇년간 우리가 집에서 보는 초파리인줄 알았던 벌레는 사실벼룩파리였다는 놀라운 진실! 알고 계셨나요?
여러분 집에 초파리가 보인다면 그건 초파리가 아니고 벼룩파리에요.
겨울이 지나면 봄~가을까지 가정집을 아주 초토화를 해놓습니다.
벼룩파리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서술해보겠습니다.
1. 방충망 쳐봐~ 뚫으면 그만이야~
이 혐룩파리는 방충망 프리패스입니다. 걍 뚫고 들어와서 집에다 알을 까놓고 증식을 시작합니다.
2. 더러운 곳을 좋아해 진드기도 달고있어 가려움, 피부 트러블을 유발시킨다!
기본적으로 벌레가 깨끗할 리가 없습니다만, 이놈은 그중에서도 배수구, 곰팡이, 물때낀 화장실, 음식물 쓰레기, 특히 애키우는 집 똥기저귀에 환장하기 때문에 더더욱 더럽습니다!
3. 거 쥰내게 깝죽대네
이산화탄소에 반응을 하기 때문에, 호흡을 하고 있는 사람 얼굴에 조오오오온나게 돌진하고 알짱댑니다.
모기는 몸집이 크고 어느정도 손으로 잡을 수 있을만한 속도인데, 이 상놈의시끼는 작고, 빠릅니다.
얼굴 앞에서 쥰내게 깝죽대는데 죽이지도 못해요. 스트레스 + 혈압상승으로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거 쥰내게 깝죽대네 2
우리 모두 자기전에 누워서 핸드폰하는거 참 좋아하죠?
우리 벼룩파리 ㅆㅂㅅㄲ도 참 좋아합니다 (욕설 ㅈㅅ)
광원에 반응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핸드폰에도 돌진합니다. 어두운 방 안, 휴대폰 불빛과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의 꿀조합… 벼룩파리가 참을 수 있을까요?
즉시 돌진
5. 살충제? 까고있네~
일반 초파리랑 비슷한 크기라고 해서 초파리 퇴치제 뿌리면 될거같죠?
응 아니야~ 바퀴벌레 씹어먹을 정도로 독한 살충제를 뿌려야만 죽어요!
근데 그런 독한 살취제가 과연 사람한테도 좋냐 하면 당연히 아니겠죠?
더군다나 벼룩파리는 집에 한마리 보인다 싶으면 보이지 않는 곳에 알을 이미 엄청 까놨을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아서 눈앞에 날라디는 쩜 하나 살충제로 죽여봤자 금새 다른놈이 또 나타나서 살충제로 박멸하는건 소용이 없습니다.
6. 이집 잘하네
벼룩파리 이놈은 더러운걸 좋아하지만 음식도 참 좋아해요
미식가야 미식가. 세상에 이런 미식가가 없어
집밥을 해먹든, 배달을 시켜먹든, 음식이 있으면 같이 음미해줘요
7.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작고, 빠르고, 기교있다
싸발놈이 스텔스 전술도 쓰고 에어쇼, 곡예비행 아주 지랄발광(욕설 ㅈㅅ;;)을 하고 눈앞에서 쥰내 알짱거립니다.
비행스킬이 모기따위는 압도적으로 발라버리는 능력을 자랑하는데요.
손으로 잡을라고 각봐도 어느샌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가, 손으로 잡기 쥰내 힘듭니다.
모기는 전기모기채로 스윽 훑어주면 전기지짐이 당해서 좋아죽죠? 이놈은 작아서 모기채에 뒤진건지~ 뚫고 지나갔는지~ 알수도 없습니다.
8. 야스
평소와 다르게 유독 큰놈이 날아다니는데요. 오늘은 이녀석, 아침밥을 잘못먹었는지 덩치는 크지만 비행 컨디션이 영 시원찮습니다.
“야, 너 오늘은 왜이렇게 비행 속도가 비실비실하니? 뚱뚱해서 느린거야?”
나는 평소보다 느릿느릿 날아다니는 이친구의 모습을 자세히 바라보았습니다.
“…!"
뚱뚱한게 아니었다! 두마리가 포개진 것이었다! 컨디션이 안좋은게 아니었다! 이친구는 극락을 맛보고 있는 중이었다!!!
이 개~새끼들(이건 욕할만함) 즉시 처형
하지만 이미 플라잉 야스를 바라본 내 정신적 충격은, 그 누구에게도 위로받지 못할 것입니다…
9. 자면서도 영양 보충
이놈들이 집에 자주 보인다고 생각하신다면, 자면서도 영양 보충을 한다고 받아들이십시오.
나는 무방비 상태로 자고 있는데, 숨쉬면서 계속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벼룩파리 좋아죽죠?
돌진하죠?
숨쉬다가 콧구멍으로 빨아들이죠?
입벌리고 자는 사람은 입으로 빨아들이죠?
이것들 작고 가벼워서 저항못하고 빨려들어가죠?
그걸 어떻게 아냐고요?
나도 알고싶지 않았어
10. 저평가 오지게 당함
이놈이 초파리랑 비슷하게 생겨서인지 초파리인줄로만 알고, 상대적 저평가를 쥰니게 당합니다. 이거 진짜 큰 문제인데요.
초파리의 흔한 인식은 ‘그거 뭐 그냥 과일에나 생기는 벌레 아니야?’ 정도로만 여기고, ‘초파리 그거 뭐 음식물만 제대로 치우면 안생겨~’ 하고 업신여김당하는데 벼룩파리는 그딴거 없습니다!
집에서 밥 절대 안해먹고, 화장실, 싱크대, 배수구 등등 진짜 빤딱빤딱 윤이나게 청소하셔도 창문을 통해서 들어와 알을 깝니다.
아잇 그럼 나는 환기고 나발이고 창문도 안열고 살테다! 해봤자, 이웃집 or 아랫집 or 윗집 등 빌라나 아파트로 생활을 많이하는 대한민국 특성상 내집만 철통보안 해봤자 이웃집에 들어오면 하수구 배수구, 환풍구 등등 이웃집이랑 연결된 곳들을 통해 침투합니다.
특히 기저귀가 많이나오는 집은 지옥도에요 지옥도
이상 벼룩파리가 최악의 해충인 점을 서술해봤습니다.
진짜 사람을 병들게하고 위험하게 하느냐~ 라고 하면 그정도는 아닌데, 정신적 스트레스를 어마어마하게 줍니다. 당해봐야만 알아요
박멸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봐야하구요. 발생원인을 최대한 차단하고, 지자체에서 방구차를 수시로 자주 보내줘야하는데 그게 또 쉽지가 않죠.
그럼 이미 발생한 집은 어떻게 하느냐?
일단 최대한 깨끗하게 청소하긴 하셔야 합니다만,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아닙니다. 세스코에서도 절레절레 하거든요.
겨울이 빨리 오시길 간절히 기도하시고, 그동안에는 포충기 사십시오. 두 개 사십시오.
아래는 제가 포충기로 박멸한 벼룩파리의 시체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게 효과가 직빵이에요. 끈끈이트랩? 살충제? 다 돈낭비입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혐짤일 수 있습니다.


이건 포충기 키고 일주일도 안된 사진이고 포충기 하나만 돌려놓은 상태입니다.
박멸이 사실상 불가능한 벼룩파리의 유일한 하드카운터라 할 수 있어요.
시중에선 모기퇴치기란 이름으로 팔리는 경우가 많은데, 모기퇴치엔 쓸모가 없지만 벼룩파리에는 아주 유용합니다.
광원을 계속 쏴대면서 어그로 끌고, 날라온 녀석은 순식간에 전기지짐이로 만들어버리죠.
벼룩파리 시체밭을 볼때의 쾌감이란… 짜릿해 최고야 늘 새로워
포충기의 단점이라면 광원이 생각보다 엄청 쎄서, 집의 불을 다 꺼도 집안이 퍼렇게 빛나고 있다는 점?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둠 속 벼룩파리들의 어그로를 확실히 잡아주기도 하니까 단점이라 하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네요.
또하나는 전기로 이놈들 죽을때 탁! 탁! 소리가 나는데 생각보다 엄청 커서 놀랄 때가 있습니다. 다만 이것도 적응하고 나면 도파민을 팡! 팡!
이렇게 벼룩파리의 악랄한 면모를 제가 생각하는 선에서 정리해보고, 나름의 퇴치방법까지 적어보았는데요.
벼룩파리 갤러리를 가보시면 저와 같은 피해자들의 호소를 더 생생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꼭 방송에서 벼룩파리 설명회를 해주세요…
선한 영향력을 퍼뜨려주세요…!!!
벼룩파리 시체밭을 보고 안구테러 당하신 분들을 위한 정화짤이자… 저희집 벼룩파리의 원인(추정)도 같이 첨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