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몇 권 추천 - 12월 5주
1. ‘나는 책을 모른다’ 난이도
아스테릭스 시리즈 1-34 / 르네 고시니, 알베르 우데르조 저
80년대 말~90년대 생은 익숙한 작품이다.
로마제국 치하의 골족(갈리아) 아스테릭스와 파트너 오벨릭스가 자신의 마을을 지키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이다.
고증면에서는 부족한 면이 있지만, 만화 내 인물들이 내뱉은 대사나 행동이 전반적인 유럽 역사의 가이드라인으로서 충분할 정도로 시대를 넘나들면서 다채롭다.
깊지 않지만 쉽게 로마역사를 중심으로 유럽 역사의 좋은 입문서다. 물론, 이 시리즈를 맹신하면 안된다.
한국어판으로 번역되면서 작품 순서를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놔서 작품 진행이 왔다갔다한다. 나무위키에 아스테릭스를 검색하면 제대로 된 순서가 나온다.
1-1. ‘소설은 잘 읽는다’ 난이도
11/22/63 (1-2) / 스티븐 킹 저
2권으로 나눠진 1200쪽 가량의 소설임에도 역시 스티븐 킹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이야기의 구성과 몰입도가 휼륭하다.
또한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인들이 환장하는 케네디 암살 사건의 가정을 소재로 하면서 흥미유발을 극한으로 만든 점도 이 작품을 읽기에 충분하다.
재미도 놓치지 않지만, 독자에게 스티븐 킹이 주는 합리적인 메세지도 놓치지 않았다.
2. ‘베스트셀러를 잘 읽는다’ 난이도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 강창래 저
본인은 대중매체를 보고 거의 울지 않는다. 심지어 공업적 최루법이 담긴 그 영화를 보고도 눈물이 전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을 읽으면서 울기 직전까지 갔었다.
머리말부터 담담한 어조로 시작하고 끝까지 최대한 유지한다. 요리책, 부엌일기라고 쓰고 간병일기라고 읽을 정도로 요리와 그 속에 담긴 간병자의 마음까지 구구절절 적혀있다.
요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
3. ‘책 좀 고를 줄 안다’ 난이도
직관 펌프 생각을 열다 / 대니얼 데닛 저
괴랄하면서도 아스트랄한 책이다. 읽다보면 내가 인문서적을 읽고 있는 건지, 금단의 마법서를 읽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난이도가 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77가지의 생각도구를 알려주겠다는 저자의 포부가 드러난다. 그리고 친절하게 올바른 도구 사용법까지 알려주는데, 받아들이는 독자는 높은 산을 오르는 심정으로 따라가야 한다.
다 읽고나면 성취감과 자신감이 확실히 생긴다.
4. '책 좀 읽었다' 난이도
팡세 / 블레즈 파스칼 저 이환 역
팡세는 지구 올타임급 수학자 블레즈 파스칼이 문득문득 떠올린 생각을 정리한 글 모음집이자 유고집이다.
팡세의 많은 부분은 기독교 전도에 몰두하지만, 몰상식한 전도가 아닌 신에 대한 절차적인 방향과 도달방법을 제시한다.
그 이외의 내용에서도 이름만 가리면 근세 프랑스 시대에 살던 사람의 시선과 생각이라고 보기 힘들정도로 세련되었다.
세상에 나온 지 350년이 된 책이지만 무교가 상당수인 현대인에게는 신에 대한 역설적 의미를 준다
독자 입장에서 글을 묶은 방식만 보면 어색함을 느낄 수 있고 내용 자체도 종교적 요소가 강해서 이해가 어렵지만, 글은 술술 잘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