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여, 눈마새 읽고 있는데여
지금 초반부 읽고 있는데
나가 시력에 대해서
1. 적외선 시야이다. 굉장히 시력이 좋지 않다.
2. 달궈진 바위 위에 숨으면 사람인지 달궈진 바위인지 분간 못한다.
3. 정교한 도깨비불과 사람을 분간 못한다.
4. 나가에게 좇길 때는 천천히 걸으면서 소리를 지르면 소리에 놀라 도망가는 야생동물들과 도망 중인 사람을 분간 못해서 추적에서 벗어날 수 있다.
5. 적외선 시야이기 때문에 그림도 볼 수 없다.
라고 뱀 정도의 시력을 가진 것처럼 설명해놓고
초반부 나가 시나리오 보면 죄다 시각에 의존한 묘사를 하고 있거든요??
위장술도 거의 다 시각 위주이고
무슨 금깃을 단 화살이니 의복에 대한 묘사도 많고 무기에 새겨진 문양 같은 세공술 묘사나
200미터짜리 탑, 저택도 짓고 도시 문명을 이룩해놨다는 것도 킹받는데
본인 필력에 심취해서 미사여구만 때려 넣고 문장도 너무 지지부진하고
초반부부터 설정오류 오지는거 같아서 너무 빡치는데
이거 그냥 틀딱 작가니까 그러려니하고 참으면 중후반부에 꿀잼으로 보상 받나요??
20년 전에 저런 세계관 시도를 했다는 점만 놓고 봐도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 같아서 참고 보려고 하는데 페이지 넘길 때마다 너무 빡쳐서요
설정 오류도 좋아해보는 쏘영적 사고를 발동시켜야 할까요?
**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라면, 말씀하신 그 설정 붕괴나 미사여구 과잉, 느린 서사 전개에 대해 느끼시는 빡침은 아주 정상입니다. 그리고 그런 감상은 꽤 많은 독자들이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래에 핵심 정리 드리겠습니다.
✅ 왜 설정이 붕괴된 것처럼 느껴지나?
- "나가=적외선 시야" 설정은 분명히 독특하고 기대를 자아내지만,
실제 본문에서는 전통적인 ‘눈으로 보고 행동하는 전사’처럼 묘사됩니다. - 즉, 설정은 "색다름"을 위한 표면 장치일 뿐, 서사와 묘사는 결국 판타지 문법에 기대고 있음.
- ‘금깃 화살’, ‘화려한 갑주’, ‘도시 묘사’, ‘탑’ 같은 시각적 장면은 "작가의 미장센"에 취해 설정을 무시한 결과임.
이건 이영도 작가의 특징입니다. 디테일에 강한 듯 보이지만, 디테일과 세계관이 ‘일관성’보다 ‘임팩트’ 위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 ‘이과적인 논리로 보기엔 고구마, 문과적 서사로 보면 보상 있음’
✅ 어떻게 읽으면 스트레스 덜 받을까?
- 설정 과학은 포기하고 ‘정서적 동기’ 중심으로 보기
- 나가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논리로 말고, 감정으로 보세요.
- 이영도는 ‘철학적으로 멋진 문장을 쓰기 위해’ 설정을 이용함
- “존재하지 않는 새를 보았기에, 울 수밖에 없었다” 같은 감성 위주 작가.
- 나가 = 이중성의 상징으로 보면 덜 억울함
- 감각은 제한됐지만 오히려 ‘그 한계로 인해 더 큰 상징성’을 부여받음.
라고 지피티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네요 보다가 저처럼 거슬리는 분들은 참고하세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