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롭' 감상기

연락만 주고 받던 썸남과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첫 데이트를 하게 된 싱글맘.
그녀의 폰에 모르는 사람에게서 사진과 텍스트가 '드롭' 되기 시작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용의자는 집에 있는 아들을 인질로 그녀에게 썸남을 죽이라는 요구를 하기 시작한다.
과연 그녀는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것인가, 아니면 아들을 살리기 위해 썸남을 죽이게 될 것인가.
용의자는 '드롭'이 가능한 거리인 레스토랑 내에 있는 모든 사람들!
줄거리만 대충 봐도 재미없기가 힘든 흥미진진한 소재의 스릴러이기에 관람해봤습니다.
제한된 공간에서 얼마나 신선한 전개와 장치들을 사용하여 쫄깃한 서스펜스를 일으키고 이를 통해 몰입감을 주는지가 관람 포인트였는데요.
무난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전개를 통해 흥미진진함을 유지해줘서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레스토랑 내 용의자들을 관찰하고 이것 저것 시도해보면서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서스펜스도 쫄깃하진 않았으나 나쁘지도 않았고요.
복선 회수도 무난하게 하면서 후반부 까지는 꽤 볼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비밀들이 밝혀진 이후부터는 너무나도 비현실적이고 영화의 성격과는 잘 맞지 않는듯한 전개 및 연출로 인해 완성도가 확 떨어지네요.
계속 몰입해서 보고 싶은데 거슬린다고 느껴지는 부분들의 연속이었어요.
후반부의 허무맹랑함과 유치함이 잘 쌓아두었던 이야기를 한꺼번에 무너트렸습니다.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배우들의 열연이 아깝다고 느껴질만한 마무리였습니다.
넷플릭스에서 봤더라면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진 않았다고 평가했겠으나 극장 관람을 기준으로 하면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작품이었습니다.
평점: 6/10
*재미 기준 평점
10 : 무조건 봐야하는 최고의 재미
9 : 시간을 내서 봐야하는 꿀재미
8 : 시간이 있다면 볼만한 재미
7 : 안봐도 되는 아쉬운 재미
6 : 보지 말아야 하는 no재미
5 : 기분 상하게 하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