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드래곤볼 다이마 후기

드래곤볼 다이마 최종화가 주말에 올라왔길래 마지막까지 보고 짧은 후기를 남겨봅니다

한 줄 후기: 드래곤볼의 추억을 아기자기하게 담아놨…어ㅓㅇ…어..? 뭐야 이거 도와줘요!! 도파민 파티이ㅣ이ㅣ이이!!!

개인적으로 별 기대없이 보기 시작했던 드래곤볼 다이마가 20화를 마지막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됐습니다.

메인 포스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무슨무슨 이유로 소년화된 손오공의 모험을 다루는 작품입니다.

국/초딩때부터 아이큐 점프에서 드래곤볼을 매 주 챙겨보고 자란 아재 입장에서 이번 드래곤볼 다이마는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시리즈였네요.

진지한 눈으로 바라보자면 갈고리만 뜨는 오공이지만, 어린시절 모험담을 보고자란 저는 어린시절 불X친구를 만나 기분 좋게 옛 이야기를 나눈 느낌이었습니다.

감성적 평가가 아닌 작품의 형태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요

드래곤볼 슈퍼처럼 끊임없는 파워 인플레로 점철된 능력자 배틀물이 아닌, 모험활극에 뿌리를 두고 있는 드래곤볼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손오공 일행의 모험을 다루는 파트에서는 약간의 지루함 or 답답함이 좀 느껴집니다.(그래서 저는 이럴 때는 1.5배속으로….)

그렇다고 예전 TV 애니매이션처럼 억지로 노멀모드로 싸우다 기모으는데 30분을 다 쓰는 것처럼 시간낭비하는 파트는 없고,

싸울 때는 화끈하게 보여준다!! 식으로 시원시원하게 전개됩니다. 그리고 그 시점의 전투장면의 구성과 퀄리티는 드래곤볼 슈퍼 브로리편 만큼 박력 넘치고요.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지긴 했는데 드래곤볼과 함께 자란 세대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드래곤볼 시리즈라고 생각합니다.

손오공의 소년시절부터 마인부우와의 최종전까지 원작에 대한 연계성과 설정보완, 변주까지 매우 잘 표현했어요.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와 두근대는 마음이 끊이지 않았던, 40대 아재에게 따뜻하고 뜨거운 감정을 선물해준 좋은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