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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로베르트 J. 슈미트 - 브로츠와프의 쥐들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02.14
·
조회 663

부커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번역한 좀비 아포칼립스 소설 『브로츠와프의 쥐들』이 국내에 최초로 소개된다. 

정보라 작가는 1960년대 공산주의 폴란드의 억압과 부조리에서 군사독재 치하 한국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 시리즈 번역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폴란드와 한국은 식민 지배와 전쟁, 분단과 군사독재라는 유사한 역사를 공유한다. 

한국 독자들에게 이 작품은 단순한 좀비물이 아니라, 생존과 통제를 둘러싼 현실의 은유로 다가올 것이다. 

이다혜 기자는 추천사에서 이 작품이 현실을 반영해 아찔하다며 혼돈 속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현실과 군상극이 주는 강렬한 인상을 강조했다.

 

1963년 폴란드 브로츠와프. 

출혈성 천연두 대유행으로 봉쇄된 도시에서 좀비가 출현한다. 

「카오스」는 3부작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전염병 확산이 시작된 첫 열두 시간 동안 벌어지는 사건들을 다룬다. 

무엇이 감염을 일으키는가? 언제 어디서 또 좀비가 나타날 것인가? 

독자는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인물들과 함께 혼돈의 한가운데로 빠져든다. 

급속히 확산되는 좀비의 위협 속에서 인물들은 잔혹한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다. 

냉전 시대 공산주의 체제라는 특수한 배경 속에서 벌어지는 이 사태는 이전에 본 적 없는 독특한 좀비 서사를 만들어낸다. 

권위주의 사회에서 공권력이 주도하는 좀비 군상극은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알맞게 도착했다.
 

목차


브로츠와프의 쥐들: 카오스

검은 감염병과 공산주의 폴란드의 좀비들│정보라

 

“늙은 쥐들이 가라앉는 배에서 도망치고 있어, 형제” 브란디스는 말을 하며 책상 위의 가득 찬 술잔을 가리켰다. “마지막으로 한 잔씩 마시고 일들 시작하자고, 역사의 쓰레기통에 처박히긴 싫으니까.”
- 64쪽

 

몇십 분 만에 그의 삶은 의미를 잃었다. 부조리한 살인으로 자신의 파멸에 도장을 찍어 완벽하고도 돌이킬 수 없게 모든 것을 망쳐 버렸다.
- 100쪽

 

벤츠와베크는 크게 팔을 휘둘러 학생의 뺨을 때렸고 그 서슬에 안경이 날아갔다. 비명은 칼로 자른 듯 그쳤다. “도망쳐, 멍청아.”
- 179쪽

 

“아주 작은 찰과상, 할퀸 상처나 물린 자국을 발견할 경우 더 시간 낭비하지 말고 검사 를 끝내고 예방주사를 처방한 뒤 환자를 파란 카드로 표시하고 내보냅니다. 검사한 사람이 깨끗할 경우 노란 카드로 표시합니다.” (…) “죄송합니다만, 대위 동무!” 자드코프스키가 뒤에서 불렀다. “이 카드 색깔이 무슨 의미입니까?” “호기심은 지옥으로 가는 첫걸음이오, 의사 동무.”
- 286쪽

 

“사절단 중에 김일성 가족이 있었어. (…) 김일성이 폴란드에 자기 혈족을 보내서 바깥세상을 좀 보고 오라고 한 거야. 물론 극비로, 그들이 항상 하듯이 말이야. 그런데 이 아가씨가 하필 감염병이 폭발한 브로츠와프에 발이 묶인 거지.”
- 460쪽

 

“전쟁이 진짜로 뭔지 알아?” 비시니에프스키가 고개를 저었다. “도박이야. 진짜로 죽음의 도박이라고. 최고로 잘 훈련된 지휘관이 전투 시작하고 몇 초 만에 죽어버리기도 하고 대대 전체에서 최악의 고문관이 살아남기도 해. (…) 영웅도 겁쟁이도 똑같이 죽어.”
- 555쪽

 

동시에 깨달았다. 자신이었어도 아내와 아이들, 부모님이 폭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쪽을 택했을 것임을. 가족들이 이 마지막 15분을 비교적 평온하게 보내기를 바랄 것이다. 운이 좋다면 니에시토의 가족들은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깨닫기도 전에 증발해 버릴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는 분명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한 번 듣고 싶을 것이다…….
- 577쪽

 

그러는 동안 교회 안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감염된 사람들이 연달아 고통스러워하며 죽었다가 신자석에서 되살아났고, 창조주 앞에 서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에게 파멸을 가져다주었다.
- 636쪽

 

“그런 시대인 거죠.” 카롤은 여성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대답한 뒤 혹시나 옆에 깃털 단 중절모를 쓴 남자가 없는 걸 확인하고는 덧붙였다. “독재자들이 우리를 지배하니까요.”
“옳으신 말씀이에요.” 여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의 희망은 아이들뿐이죠…….”
- 577쪽

 

“형제여.” 아렌지코프스키가 말했다. “이건 팬데믹이 아니라 아마겟돈이야, 빌어먹을 최후의 심판이라고.”
- 7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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