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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모리스 샌닥 - 괴물들이 사는 나라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01.09
·
조회 653

늑대 옷을 입고 장난을 치다가 엄마한테 야단맞은 꼬마가 방에 갇히는데, 방이 갑자기 숲이 되고 바다가 되고 세계 전체가 되어 꼬마를 괴물 나라로 데려간다. 

꼬마는 괴물 나라의 왕이 되어 의기양양하게 귀환하고 방 안에는 따뜻한 식탁이 차려져 있다. 

현실 세계에서 경험한 엄마와의 감정적인 대립을 상상의 세계에서 풀도록 유도한다. 

1964년 칼데콧 수상 작품.

 

1963년에 괴물들이 사는 나라가 출간되자, 당시 미국의 교육학, 어린이 문학, 어린이 심리학의 권위자들은 괴상망측한 괴물들과 말 안 듣는 맥스가 나오는 이 그림책이 예쁘고 귀여운 어린이 세계를 모반했다는 점을 들어 신랄하게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다. 

그 때문에 일반 도서관에서도 이 그림책을 대출해 주지 않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열렬한 지지에 힘입어, 그 이듬해에 칼데콧 상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 작품의 매력은 괴물들의 동작과 표정의 기발함에 있다. 

보름달이 비치는 달밤에 괴상하게 생긴 괴물들이 축제를 벌이고 있는 그림이 양쪽 페이지에 가득하다. 

땅딸막한 몸집의 괴물들은 노란 눈알을 뒤룩뒤룩 굴리며 덩실덩실 춤을 춘다. 

마법을 걸어 괴물들을 꼼짝 못 하게 하고 괴물 나라의 왕이 된 맥스는, 엄마한테 지청구나 듣고 밥도 못 얻어먹는 천덕꾸러기 꼬마인 현실을 잊고 축제를 즐긴다. 

축제가 끝나자마자 맥스는 지극한 적막감에 휩싸여 턱에 손을 괴고 자기랑 놀아주는 괴물이 아니라 자기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는 현실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 

맥스의 방에선, 아마도 사랑해 주는 사람의 상징인 듯한, 따뜻한 저녁상이 맥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 작품은 현실과 판타지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독특하게 구성되어 있다. 

맥스의 현실이 표현된 부분은 여백이 많고 그림이 작다. 

그러다가 천천히 여백이 좁아져 맥스의 방이 세계 전체가 되었을 때는 여백이 완전히 없어지고 그림이 페이지를 가득 채운다. 

맥스가 현실로 돌아오고 싶어 할 때쯤에 다시 그림이 줄어들고 여백이 늘어난다. 

그리고 맥스가 완전히 제방으로 돌아왔을 때는 하얀 여백에 “저녁밥은 아직도 따뜻했습니다”라는 글줄만 오롯이 적혀 있다.

댓글
피펭😗
01.09
띵작
무로돌아감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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