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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로베르 데스노스 - 자유 또는 사랑!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01.07
·
조회 343

로베르 데스노스, 최초 한국어판 출간!
자유로운 자가 되면 사랑을 할 수 없고,
사랑하는 자가 되면 자유로울 수 없다
 

당신은 읽거나 읽지 않을 것이고, 내 이야기에서 흥미를 느끼거나 지루함을 느낄 것이다. 하나 어쨌든 간에 나는 감각적인 산문의 틀 안에서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사랑’과 ‘자유’에 대한 관능적이고 초현실적인 여정을 그린 로베르 데스노스의 소설 《자유 또는 사랑!》이 읻다에서 출간되었다. 

국내에서 소개된 데스노스의 첫 작품인 만큼 《자유 또는 사랑!》의 강렬함은 배가된다. 

실제 1927년 프랑스에서는 “정액을 마시는 이들” 에피소드가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당국의 검열에 의해 삭제되기도 했던 작품이다. 

또한 《자유 또는 사랑!》이 소설임에도 인물 간의 어떠한 개연성도 찾을 수 없으며, 중심 서사는 부재한다. 

이야기는 ‘초현실적’ 이미지들의 나열이라고 해야 할 정도로 반(反)서사성을 보여줘 프랑스 문단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소설에는 ‘코르세르 상글로’와 ‘루이즈 람’이라는 남녀가 등장하지만, 그들의 여정에서 보여지는 ‘사랑’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서로를 향한 착취, 파괴, 학대로 이루어진 그들의 사랑은 ‘관능’이 부각된 모습이며, 또한 관능과 폭력이 얼마나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음을 상징한다. 

그들에게 사랑은 상호적 관계가 아닌 일방적인 지배로 표현된다. 

대상으로부터 자유를 박탈하는 것, 나의 관능을 마음껏 충족하는 것. 

그들에게 ‘사랑’은 가죽을 벗는 짐승의 행위가 된다. 

끊임없이 서로를 떠나고 파괴하고 거부하는 상글로의 사랑이 바로 자유인 것이다. 

데스노스의 이 작품에서 자유란 구속되지 않는 것이며, 지배에 대한 저항이며, 혁명으로 그려진다. 

그에게는 은밀한 연애담이 혁명의 역사와 같은 무게로 다루어지는 것이다. 

어떤 독자에게는 《자유 또는 사랑!》의 표현과 방식이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 ‘불쾌’한 문학이라는 범주에 들어가기도 하는 이 작품은 그 ‘불쾌함’과 ‘폭력’, ‘반서사성’마저 문학적으로 수용되고 승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작가이며, 그 작품의 세계 또한 낯설지만 이 또한 문학의 한 장르임을 한국에 소개한다.

 

오늘날 우리의 문제는 초현실주의이며, 데스노스는 그 예언자이다.

앙드레 브르통

 

데스노스는 1918년 사회주의적 성향을 띈 잡지 《청년 논단》에 처음으로 시를 기고하였다. 

1922년 데스노스는 벵자맹 페레의 소개로 앙드레 브르통과의 교류를 시작하여 초현실주의 그룹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브르통은 그런 그를 “마음껏 초현실주의의 언어를 내뱉을 수 있는” 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1925년부터는 언론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유럽에서 파시즘이 대두하자 데스노스는 인민 전선 및 반파시즘 지식인 운동에 참여한다.

 

1940년대에 데스노스는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며, 저항시들을 발표한다. 

1944년에 체포된 그는 여러 수용소를 전전하다 1945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티푸스로 사망한다. 

동료 시인 폴 엘뤼아르는 추도사를 다음과 같이 낭송하였다. 

“데스노스는 죽음의 순간까지 투쟁하였습니다. 그의 모든 시들을 통하여, 자유의 관념이 무시무시한 불길처럼 흐르고, 자유라는 단어가 가장 신선하고, 또한 가장 격렬한 이미지들 가운데 마치 깃발처럼 펄럭입니다. 데스노스의 시는, 용기의 시입니다.”

 


차례

 

아르튀르 랭보 작, 〈밤새우는 사람들〉 9

1. 로베르 데스노스 21
2. 밤의 가장 깊은 곳 21
3. 보이는 것은 모두 금빛 29
골고다 언덕 43
4. 도박 단속반 46
5. 주림의 만 60
6. 죽음을 반대하는 팸플릿 74
7. 세계가 밝혀짐 84
8. 볼 수 있는 한 가장 멀리 116
9. 신기루 궁전 127
10. ‘허밍버드 가든’ 기숙학교 136
11. 울려라, 상테르의 북들이여! 147
12. 꿈에 홀림 154

옮긴이 말 161



 

오직 나만이 추억들을 상처 입히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때로는 내가 그중 하나를 부축해 들어올리기도 했다. 그러면 그것은 부드러운 포옹으로 내게 감사를 표했다. 나는 그것이 내 바지 주머니 속에서 떨리는 것을 느꼈다. 추억 속의 그녀 역시 찰나처럼 머물다 달아날 짧은 사랑의 순간에, 이런 식으로 떨었을 테다.

23쪽

 

새끼를 낳는 것은 종에게 고유한 행위이나, 사랑을 나누는 것은 개인에게 고유한 일이다. 엄숙하게 경의를 표하노라, 육체의 입맞춤이여. 나 역시 고개를 처박고 저 엉덩이 사이 어둠 속으로 빠져든다

31쪽

 

환상적인 사랑, 그것을 네게 떠올리게 하는데 어째서 내 혀에 과장이 섞여야 할까.

36쪽

 

육체적인 관계에 있어서라면, 삶의 조건이 바뀌었다지만 사랑은 여전히 아주 소수의 전유물이었다. 갖가지 모험에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으며, 유한자에게 허락된 얼마 되지도 않는 삶을 함께 나란히 걸어갈, 그러면서도 언제나 방어 태세를 갖춰야 할, 그러면서도 제 몸을 거의 맡기듯 대하게 될 적대자를 만나게 되리라는 희망 속에서 살고자 하는, 그런 삶을 감수하고자 하는, 거의 몇 명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 허락된 특권이었다.

41쪽

 

나는 아직도 사랑의 경이로움을 믿는다. 꿈의 현실성을 믿으며, 밤의 여주인공들을 믿으며, 가슴속, 이불 속을 파고들어오는 아름다운 밤의 여인들을 믿는다.

55쪽

 

나는 누구에게도 아름답다고 인정받지 못하며 특정한 시각으로 보아야만 아름다운, ‘쓰는 법’의 화학작용 내지는 연금술을 끈질기게 갈구하고 있으며, 다소 서법적 군더더기가 붙는 것은 유감스럽지만 원자 운동을 헤아리는 데 익숙한 관찰자들에게, 셈에 익숙한 자들 에게 권한다.

58쪽

 

너는 내게 네가 슬프다고 말했다! 그 말을 관심도 없는 이에게 한 것이냐? 너는 내게 ‘사랑’이란 단어를 이야기했다. 네가 어떻게 나의 동요를 포착하지 못했겠느냐? 네가 어떻게 내 감정을 자극하길 원하지 않았으랴?

61쪽

 

영원, 그것은 나를 차지하고자 자유와 사랑이 서로 부딪히는 호화로운 무대. 영원은 마치 커다란 계란 껍질처럼 모든 방향에서 나를 둘러싸고, 여기 자유, 아름다운 암사자가 제 마음 내키는 대로 변모한다. 여기 그러한 자유, 움직임 없는 구름 아래 상투적으로 이는 폭풍. 여기 그러한 자유, 국민의회에 출석하고 푀양파 클럽의 테라스에 출몰하는, 프리기아 모자를 뒤집어쓴 괄괄한 여인.

79쪽

 

‘뷔뵈르 드 스페름’ 클럽은 거대한 조직이었다. 클럽에 고용된 여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잘생긴 남자들에게 수음을 해준다. 특별조로 편성된 이들은 여성의 애액을 모으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클럽의 동호인들은 여러 차례의 경탄스러운 경쟁이 끝나고 나면, 자연의 물그릇 안에 고여 있는 특별한 혼합물을 아주 공평하게 음미한다.

86쪽

 

너는 지나가는 여인이 아니라, 머무르는 여인이다. 영원이라는 개념은 너에 대한 나의 사랑에 연관된다.

1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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